상반기 보험사기 역대 최대…‘코로나 취약층’ 가담 증가

입력 2020.12.22 (12:00) 수정 2020.12.2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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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액이 4,500억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요식업종사자와 10·20대 등 코로나19 확산 이후 취약층에서 보험사기에 가담하는 추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오늘(22일) 금융감독원 집계 결과 올해 상반기 금감원과 보험사의 보험 사기 적발금액은 4,526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5%(392억 원) 늘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로 적발된 사람들은 4만7414명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0%가 증가했습니다. 적발금액과 인원 모두 역대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직업별로는 요식업 종사자가 1,900건 이상이 적발돼 137%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요식업종사자는 전체 적발 중에선 4.2%로 나타났습니다. 무직·일용직은 전체 10.4%, 전업주부도 전체 10.4% 비중으로 집계됐습니다.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 관계자는 “생계형 보험사기가 느는 추세”라면서 “요식업 종사자들이 수입이 줄어들면서 이 같은 보험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연령별로는 40~50대 중년층의 적발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44.2%), 10·20대 청년 보험사기는 28.3%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기 유형별로는 허위·과다 사고가 전체 사기 적발액의 66.4%를 차지했습니다.

또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병원 입원이 줄면서 허위 입원을 통한 보험사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3% 감소했지만, 허위장해나 허위진단은 30% 이상 늘었습니다.

금감원은 “범죄라는 인식 없이 피해를 과장하거나 왜곡하는 보험사기가 주로 나타난다”면서 “보험사기는 민영보험뿐 아니라 국민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초래해 전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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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22 12:00:07
    • 수정2020-12-22 12:56:11
    경제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액이 4,500억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요식업종사자와 10·20대 등 코로나19 확산 이후 취약층에서 보험사기에 가담하는 추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오늘(22일) 금융감독원 집계 결과 올해 상반기 금감원과 보험사의 보험 사기 적발금액은 4,526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5%(392억 원) 늘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로 적발된 사람들은 4만7414명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0%가 증가했습니다. 적발금액과 인원 모두 역대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직업별로는 요식업 종사자가 1,900건 이상이 적발돼 137%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요식업종사자는 전체 적발 중에선 4.2%로 나타났습니다. 무직·일용직은 전체 10.4%, 전업주부도 전체 10.4% 비중으로 집계됐습니다.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 관계자는 “생계형 보험사기가 느는 추세”라면서 “요식업 종사자들이 수입이 줄어들면서 이 같은 보험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연령별로는 40~50대 중년층의 적발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44.2%), 10·20대 청년 보험사기는 28.3%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기 유형별로는 허위·과다 사고가 전체 사기 적발액의 66.4%를 차지했습니다.

또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병원 입원이 줄면서 허위 입원을 통한 보험사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3% 감소했지만, 허위장해나 허위진단은 30% 이상 늘었습니다.

금감원은 “범죄라는 인식 없이 피해를 과장하거나 왜곡하는 보험사기가 주로 나타난다”면서 “보험사기는 민영보험뿐 아니라 국민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초래해 전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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