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올해 기업 설비투자 1.1%↓…반도체는 10% 증가

입력 2020.12.22 (13:43) 수정 2020.12.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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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1.1% 줄어든 164조 4천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세계적 경기 침체로 산업 전반에서 설비 투자가 위축된 가운데 반도체 등 일부 비대면 수혜 업종만 지난해보다 설비 투자가 늘었습니다.

내년 국내 기업들은 올해보다 약간 많지만, 지난해 실적에는 다소 못 미치는 165조 7천억 원을 설비 투자에 쓸 계획입니다.

산업은행이 오늘(22일) 공개한 '2020년 하반기 설비투자 계획조사' 보고서를 보면 국내 기업의 올해 설비투자 잠정 집행액은 지난해보다 1조 8천억 원 줄어 164조 4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와 석유화학, 제조업 기타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각각 9.5%, 9.6%, 9.8%씩 설비 투자가 줄었습니다.

비제조업에서도 전기·가스, 기타(숙박·음식업 등) 업종에 속하는 기업의 투자가 각각 9.9%, 26.7%씩 감소했습니다.

운수업의 경우 항공운송업 투자가 크게 줄었지만, 수상운송업 투자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0.3% 줄었습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설비 투자를 늘린 업종도 있습니다.

반도체 기업은 지난해보다 3조 4천억 원, 9.6% 많은 39조 7천억 원을 설비 투자에 썼습니다.

디스플레이 기업도 대규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가 있었던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애초 계획보다 26.7% 투자를 늘렸습니다.

건설·부동산 업종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및 주택 건설 확대 등으로 설비 투자가 28.9% 늘었습니다.

산은은 "코로나19 때문에 전반적으로 설비 투자가 위축되긴 했으나,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 수혜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반등하면서 지난 7월에 발표된 계획액 153조 8천억 원보다는 집행액이 6.9% 많았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내 기업의 내년도 설비투자 계획을 보면 석유정제·석유화학·자동차·통신 등 분야는 투자를 줄이고 반도체·건설·부동산·운수·전기·가스 등은 투자를 늘릴 전망입니다.

총 계획액은 165조 7천억 원으로 올해 투자액보다 0.8% 많습니다.

산은은 "내년에도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있긴 하지만 세계 경제 반등과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 등을 반영해 올해보다 투자 규모를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업황이 좋은 반도체,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이 있는 전기·가스 업종은 투자가 늘겠지만,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 등이 있는 석유화학·석유정제 업종은 투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산은은 올해 10월 5일부터 11월 20일까지 7주간 3천700개 국내 기업을 상대로 설비투자 계획과 실적을 조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산업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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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22 13:43:02
    • 수정2020-12-22 13:44:36
    경제
올해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1.1% 줄어든 164조 4천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세계적 경기 침체로 산업 전반에서 설비 투자가 위축된 가운데 반도체 등 일부 비대면 수혜 업종만 지난해보다 설비 투자가 늘었습니다.

내년 국내 기업들은 올해보다 약간 많지만, 지난해 실적에는 다소 못 미치는 165조 7천억 원을 설비 투자에 쓸 계획입니다.

산업은행이 오늘(22일) 공개한 '2020년 하반기 설비투자 계획조사' 보고서를 보면 국내 기업의 올해 설비투자 잠정 집행액은 지난해보다 1조 8천억 원 줄어 164조 4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와 석유화학, 제조업 기타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각각 9.5%, 9.6%, 9.8%씩 설비 투자가 줄었습니다.

비제조업에서도 전기·가스, 기타(숙박·음식업 등) 업종에 속하는 기업의 투자가 각각 9.9%, 26.7%씩 감소했습니다.

운수업의 경우 항공운송업 투자가 크게 줄었지만, 수상운송업 투자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0.3% 줄었습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설비 투자를 늘린 업종도 있습니다.

반도체 기업은 지난해보다 3조 4천억 원, 9.6% 많은 39조 7천억 원을 설비 투자에 썼습니다.

디스플레이 기업도 대규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가 있었던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애초 계획보다 26.7% 투자를 늘렸습니다.

건설·부동산 업종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및 주택 건설 확대 등으로 설비 투자가 28.9% 늘었습니다.

산은은 "코로나19 때문에 전반적으로 설비 투자가 위축되긴 했으나,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 수혜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반등하면서 지난 7월에 발표된 계획액 153조 8천억 원보다는 집행액이 6.9% 많았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내 기업의 내년도 설비투자 계획을 보면 석유정제·석유화학·자동차·통신 등 분야는 투자를 줄이고 반도체·건설·부동산·운수·전기·가스 등은 투자를 늘릴 전망입니다.

총 계획액은 165조 7천억 원으로 올해 투자액보다 0.8% 많습니다.

산은은 "내년에도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있긴 하지만 세계 경제 반등과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 등을 반영해 올해보다 투자 규모를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업황이 좋은 반도체,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이 있는 전기·가스 업종은 투자가 늘겠지만,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 등이 있는 석유화학·석유정제 업종은 투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산은은 올해 10월 5일부터 11월 20일까지 7주간 3천700개 국내 기업을 상대로 설비투자 계획과 실적을 조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산업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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