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업계 “방역 조치 재고 요구”…동해안 숙박 업계 “한숨”

입력 2020.12.22 (19:17) 수정 2020.12.2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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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리지 않고 실효성 높이는 초강수 '핀셋 방역' 조치로 스키장과 관광지 폐쇄를 결정했습니다.

연말연시 특수를 기대했던 강원도 현지에서는 이번 방역 조치가 "영업 중단은 지나치니 재고해달라" 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문을 연 스키장.

설원을 내달리는 스키어는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예년 이맘 때에 비해 방문객이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방문객이 적다 보니, 전체 슬로프 10군데 가운데 7면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십 미터의 긴 줄이 늘어서 있던 이 스키장의 리프트는 보시는 것처럼 바로 탑승할 수 있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입니다.

연말연시 방역 강화로 모든 스키장이 모레부터 문을 닫습니다.

겨울철 임시직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스키장 부설 리조트에는 숙박 예약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스키장경영협회는 "영업 중단은 지나치니 납득할만한 수준의 조치를 다시 내려달라"고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스키장 관계자 : "일방적인 이런 스키장 영업 중단 대책을 발표됨에 따라서, 저희 스키장뿐만 아니라 스키장 주변에 있는 상권까지도 지금 완전히 무너진 그런 상황(입니다)."]

해맞이 명소로 유명한 동해안의 숙박업소들도 타격이 심합니다.

새해 첫 일출을 보려는 관광객들은 최근까지 예약 문의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정부 방역 대책이 나오자마자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동해안 펜션 업주/음성변조 : "국가에서 자기네가 진짜 방역 못 한 것은 생각 못 하고 이렇게 계속 소상공만 가지고 이렇게 잡으면, 정말 너무 힘들어가지고."]

강원지역은 방역을 위해 연말연시 대목을 포기하는 만큼 정부가 영업중단에 따른 손실에는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영상편집:신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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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키장 업계 “방역 조치 재고 요구”…동해안 숙박 업계 “한숨”
    • 입력 2020-12-22 19:17:36
    • 수정2020-12-22 19:26:29
    뉴스7(청주)
[앵커]

정부가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리지 않고 실효성 높이는 초강수 '핀셋 방역' 조치로 스키장과 관광지 폐쇄를 결정했습니다.

연말연시 특수를 기대했던 강원도 현지에서는 이번 방역 조치가 "영업 중단은 지나치니 재고해달라" 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문을 연 스키장.

설원을 내달리는 스키어는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예년 이맘 때에 비해 방문객이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방문객이 적다 보니, 전체 슬로프 10군데 가운데 7면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십 미터의 긴 줄이 늘어서 있던 이 스키장의 리프트는 보시는 것처럼 바로 탑승할 수 있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입니다.

연말연시 방역 강화로 모든 스키장이 모레부터 문을 닫습니다.

겨울철 임시직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스키장 부설 리조트에는 숙박 예약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스키장경영협회는 "영업 중단은 지나치니 납득할만한 수준의 조치를 다시 내려달라"고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스키장 관계자 : "일방적인 이런 스키장 영업 중단 대책을 발표됨에 따라서, 저희 스키장뿐만 아니라 스키장 주변에 있는 상권까지도 지금 완전히 무너진 그런 상황(입니다)."]

해맞이 명소로 유명한 동해안의 숙박업소들도 타격이 심합니다.

새해 첫 일출을 보려는 관광객들은 최근까지 예약 문의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정부 방역 대책이 나오자마자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동해안 펜션 업주/음성변조 : "국가에서 자기네가 진짜 방역 못 한 것은 생각 못 하고 이렇게 계속 소상공만 가지고 이렇게 잡으면, 정말 너무 힘들어가지고."]

강원지역은 방역을 위해 연말연시 대목을 포기하는 만큼 정부가 영업중단에 따른 손실에는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영상편집:신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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