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회사 자금 위기

입력 2003.11.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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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드회사의 자금난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다시 등장했습니다.
채권은행이 나서서 일단 급한 불은 끄려는 움직임은 보이고 있지만 카드사들의 대주주들이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채권단과 금융당국의 원칙적인 입장입니다.
윤양균 기자입니다.
⊙기자: 카드회사들이 금융시장에서 돈을 빌리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의 거래가 다시 끊겼습니다.
일부 카드회사의 경우 연 9%대의 이자를 주겠다고 해도 돈을 빌려주는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황재홍(대한투신 채권투자 팀장): 투자자들이 아무래도 카드사에 대해서 불안심리가 좀 남아 있고요.
이로 인해서 카드채는 시장에서 거의 거래가 끊긴 상태입니다.
⊙기자: 돈 빌리기가 힘들어지면서 일부 카드회사들은 심각한 자금난에 빠졌습니다.
LG카드의 경우 은행과 투신사 등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 2조원을 연말까지 갚기 위해 채권단에 자금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채권단은 대주주인 LG그룹이 확실한 담보를 제공하는 등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조성권(우리은행 홍보부장): 카드사 대주주들이 카드사를 살리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시장에 보여줘야지만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자: 마찬가지로 자금사정이 어려운 외환카드는 외환은행과 합병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카드사들에게 빚 상환기간을 연장해 주는 방법으로 위기를 넘게 해 줬던 금융당국은 더 이상 정부가 나설 수 없다며 카드사의 대주주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까지 8개 카드사의 누적적자는 4조원.
채권단의 지원과 대주주의 증자로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겠지만 지금처럼 소비가 위축되고 연체자들이 빚을 갚지 않는다면 카드채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은 여전히 꺼지지 않는 불씨입니다.
KBS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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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 회사 자금 위기
    • 입력 2003-11-19 20:00:00
    뉴스타임
⊙앵커: 카드회사의 자금난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다시 등장했습니다. 채권은행이 나서서 일단 급한 불은 끄려는 움직임은 보이고 있지만 카드사들의 대주주들이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채권단과 금융당국의 원칙적인 입장입니다. 윤양균 기자입니다. ⊙기자: 카드회사들이 금융시장에서 돈을 빌리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의 거래가 다시 끊겼습니다. 일부 카드회사의 경우 연 9%대의 이자를 주겠다고 해도 돈을 빌려주는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황재홍(대한투신 채권투자 팀장): 투자자들이 아무래도 카드사에 대해서 불안심리가 좀 남아 있고요. 이로 인해서 카드채는 시장에서 거의 거래가 끊긴 상태입니다. ⊙기자: 돈 빌리기가 힘들어지면서 일부 카드회사들은 심각한 자금난에 빠졌습니다. LG카드의 경우 은행과 투신사 등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 2조원을 연말까지 갚기 위해 채권단에 자금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채권단은 대주주인 LG그룹이 확실한 담보를 제공하는 등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조성권(우리은행 홍보부장): 카드사 대주주들이 카드사를 살리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시장에 보여줘야지만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자: 마찬가지로 자금사정이 어려운 외환카드는 외환은행과 합병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카드사들에게 빚 상환기간을 연장해 주는 방법으로 위기를 넘게 해 줬던 금융당국은 더 이상 정부가 나설 수 없다며 카드사의 대주주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까지 8개 카드사의 누적적자는 4조원. 채권단의 지원과 대주주의 증자로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겠지만 지금처럼 소비가 위축되고 연체자들이 빚을 갚지 않는다면 카드채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은 여전히 꺼지지 않는 불씨입니다. KBS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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