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반도체 비켜! 만두 나가신다

ET가 콕 집어 전해주는 경제 뉴스, ET콕입니다.

프랑스의 한 대형마트 시식 코너입니다.

외국인들이 둘러 서서 맛보는 음식 바로, 한국산 만두입니다.

국내 한 대기업이 출시한 만두가 해외 시장 인기에 힘입어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자동차·반도체 등 주력 제조업이 아닌 식품 단일 품목으로 1조 원 돌파는 만두가 처음입니다.

매출 전체의 65%가 해외에서 나왔습니다.

가장 공을 들인 곳은 미국입니다.

미국은 중국의 딤섬, 이탈리아의 라비올리 같은 고유한 만두 문화를 가지지 못해 주로 피가 두껍고 고기로 속을 채운 중국식 '덤플링'이 만두를 대표해 왔는데요,

피가 얇고 채소 등 다양한 소가 들어간 한국식 만두가 미국인 취향을 저격한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일명 집콕하면서 간편히 즐기기엔 만두만한 것이 없단 걸 미국인들도 절감하지 않았나 싶고요.

만두와 함께 한국산 라면도 해외 시장서 몸값을 올리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나라 라면의 해외 수출액은 6억 달러, 우리 돈 6천6백억 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K 라면의 인기엔,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이 한 몫을 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한우를 썰어 넣은 라면 요리, 이 장면에서 군침 삼킨 분들 많았죠.

조만간 라면도 식품업계에서 마의 벽, 꿈의 매출로 불리는 1조 원 클럽에 이름을 올릴 거란 예상이 나옵니다.

그래도 한국하면 김치를 빼면 섭섭합니다.

얼마 전 한 프랑스 매체는 한국의 코로나19 사망률이 낮은 이유로 김치를 먹는 식습관을 꼽기도 했는데요,

헐리웃 스타 휴 잭맨은 "독감에 걸렸을 때 한국 김치를 먹는다"고 밝혔고, 해리스 주한 미 대사는 아예 김장하는 법을 배웠다며 직접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