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감염력 70% 쎈 ‘변이 코로나’…백신 효과는?

입력 2020.12.23 (18:11) 수정 2021.01.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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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가 변이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영국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데요,

최근 나온 백신들, 이 변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을까요?

<글로벌ET> 은준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영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아무래도 변이 바이러스 영향을 받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기자]

네,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3만 6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3월 대유행 시작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하루 사망자도 691명으로 한 달 만에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나온 이후 영국의 코로나 상황,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를 봉쇄했습니다.

새해 들어선 잉글랜드 전역을 봉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다시 빗장을 닫는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걸 보면, 이 변이 바이러스가 그만큼 위험하다는 건가요?

[기자]

네, 무엇보다 감염력을 주목해야 합니다.

전파 속도를 얘기하는 건데, 기존보다 70%나 빠르다고 합니다.

통제 불능이라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매트 핸콕/영국 보건부 장관/지난 20일 : “불행히도 이 변이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접촉을 제한하는 것입니다.”]

영국에서는 지난 9월 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습니다.

그리고 이달 들어 확진 사례 3분의 2 이상이 변이 바이러스였습니다.

환자 한 명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는 한때 1보다 낮았는데, 최근 다시 1.2까지 올랐습니다.

그동안 어린이는 어른만큼 코로나19에 잘 걸리지 않거나 전파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변이는 어린이들도 쉽게 감염되는 것으로 영국 과학자들은 추정했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들도 영국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 않습니까, 방역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덴마크, 호주 등 다른 나라에서도 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만큼 일단 국경을 닫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패트릭 밸런스/영국 정부 수석 과학 고문 : “이 변이 바이러스는 쉽게 퍼지고 전염력이 높습니다. 우리는 적절한 제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인도와 홍콩, 아르헨티나, 캐나다 등 벌써 50개가 넘는 나라가 영국발 입국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영국을 오가는 교통편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하늘길, 뱃길은 물론 차량도 발이 묶였습니다.

[트럭 기사 : "(하루 이틀이면 괜찮을까요?) 네. 하지만 오래가면 훨씬 힘들어집니다."]

영국 주변 나라들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만이라도 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했는데, 완전히 방향을 바꿨습니다.

독일은 보육시설까지 문을 닫는 등 전면 봉쇄에 들어갔고, 스위스는 현지시각 22일부터 한 달간 모든 식당 문을 닫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여전히 야간에는 외출을 금지한 상태입니다.

[앵커]

코로나19 백신은 이미 일부 개발됐고, 접종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변이가 출현했습니다.

백신, 효과가 있겠습니까?

[기자]

네, 일단 이번 변이는 전파력은 훨씬 더 세지만, 백신을 무력화할 정도로 치명적일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모세프 슬라위/미국 백신 초고속 작전팀 최고 책임자 : “영국의 변이 바이러스에 백신이 효과가 없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보건기구 WHO도 통제할 수 있다고 했고,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을 개발한 글로벌 제약사 4곳 역시 변이 코로나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일부 제약회사는 백신 성능 검증에 나섰습니다.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2주 동안 연구, 정보 수집 활동하기로 했고, 모더나도 추가 실험을 진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변이 바이러스의 특징이 다 분석되지 않은 이상,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따라 모더나 주가가 10% 가까이 떨어지는 등 백신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영국에서 들어온 입국자를 대상으로 2주 격리 이후 두 번의 진단검사를 더 하기로 했고. 변이 여부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달 말까지 영국발 항공편의 운항도 일시 중단합니다.

[앵커]

은준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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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23 18:11:25
    • 수정2021-01-04 16: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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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가 변이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영국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데요,

최근 나온 백신들, 이 변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을까요?

<글로벌ET> 은준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영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아무래도 변이 바이러스 영향을 받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기자]

네,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3만 6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3월 대유행 시작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하루 사망자도 691명으로 한 달 만에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나온 이후 영국의 코로나 상황,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를 봉쇄했습니다.

새해 들어선 잉글랜드 전역을 봉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다시 빗장을 닫는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걸 보면, 이 변이 바이러스가 그만큼 위험하다는 건가요?

[기자]

네, 무엇보다 감염력을 주목해야 합니다.

전파 속도를 얘기하는 건데, 기존보다 70%나 빠르다고 합니다.

통제 불능이라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매트 핸콕/영국 보건부 장관/지난 20일 : “불행히도 이 변이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접촉을 제한하는 것입니다.”]

영국에서는 지난 9월 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습니다.

그리고 이달 들어 확진 사례 3분의 2 이상이 변이 바이러스였습니다.

환자 한 명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는 한때 1보다 낮았는데, 최근 다시 1.2까지 올랐습니다.

그동안 어린이는 어른만큼 코로나19에 잘 걸리지 않거나 전파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변이는 어린이들도 쉽게 감염되는 것으로 영국 과학자들은 추정했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들도 영국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 않습니까, 방역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덴마크, 호주 등 다른 나라에서도 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만큼 일단 국경을 닫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패트릭 밸런스/영국 정부 수석 과학 고문 : “이 변이 바이러스는 쉽게 퍼지고 전염력이 높습니다. 우리는 적절한 제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인도와 홍콩, 아르헨티나, 캐나다 등 벌써 50개가 넘는 나라가 영국발 입국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영국을 오가는 교통편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하늘길, 뱃길은 물론 차량도 발이 묶였습니다.

[트럭 기사 : "(하루 이틀이면 괜찮을까요?) 네. 하지만 오래가면 훨씬 힘들어집니다."]

영국 주변 나라들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만이라도 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했는데, 완전히 방향을 바꿨습니다.

독일은 보육시설까지 문을 닫는 등 전면 봉쇄에 들어갔고, 스위스는 현지시각 22일부터 한 달간 모든 식당 문을 닫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여전히 야간에는 외출을 금지한 상태입니다.

[앵커]

코로나19 백신은 이미 일부 개발됐고, 접종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변이가 출현했습니다.

백신, 효과가 있겠습니까?

[기자]

네, 일단 이번 변이는 전파력은 훨씬 더 세지만, 백신을 무력화할 정도로 치명적일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모세프 슬라위/미국 백신 초고속 작전팀 최고 책임자 : “영국의 변이 바이러스에 백신이 효과가 없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보건기구 WHO도 통제할 수 있다고 했고,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을 개발한 글로벌 제약사 4곳 역시 변이 코로나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일부 제약회사는 백신 성능 검증에 나섰습니다.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2주 동안 연구, 정보 수집 활동하기로 했고, 모더나도 추가 실험을 진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변이 바이러스의 특징이 다 분석되지 않은 이상,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따라 모더나 주가가 10% 가까이 떨어지는 등 백신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영국에서 들어온 입국자를 대상으로 2주 격리 이후 두 번의 진단검사를 더 하기로 했고. 변이 여부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달 말까지 영국발 항공편의 운항도 일시 중단합니다.

[앵커]

은준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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