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 안정성 확인이 훨씬 더 중요”…‘빨리 맞는 게 중요’ 사회적 분위기 우려

[앵커]

지금부터는 코로나19 백신 소식입니다.

영국과 미국에 이어 다른 나라에서도 접종이 시작된다는 소식에 정부가 백신 확보에 늑장 대처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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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정부는 '백신은 경쟁의 대상이 아니다', '안전성을 확인한 뒤 맞는 게 더 중요하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흔 살 영국 할머니의 세계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

그리고 이어진 미국의 접종 시작 소식.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도 곧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 정부에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왜 더 빨리 백신을 확보하지 못했냐는 건데 정부는 안전성 확보가 중요한 백신 접종을 경쟁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백신을 세계 최초로 맞아야 하는 것처럼 1등 경쟁을 하는 듯한 그런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방역당국으로서 상당한 우려를 표합니다."]

이미 접종을 시작한 국가들에 대해선 확진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백신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누적 사망자가 31만 명이 넘는 미국은 하루평균 신규 확진자가 24만 여명이 넘어 0.4초마다 새로운 감염자가 나오고 있고, 누적 사망자가 6만7천 명에 달하는 영국도 일일 약 3만명이 넘는 확진자 발생에 변이 바이러스로 런던 등이 긴급 봉쇄에 들어간 상탭니다.

또 보통 10년 넘게 걸리는 백신 개발 과정이 1년으로 단축된 만큼 그 부작용을 잘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백신을 세계 최초로 맞는 그런 상황은 가급적 피해야되는 상황이고 그러한 국가들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한두달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다행스러운 점이라고…."]

이와 함께 백신은 접종 시작도 중요하지만 접종 범위를 넓히면서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관리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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