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코로나로 사망 예년보다 6% 증가”…정부 “예년 수준”

입력 2020.12.24 (21:24) 수정 2020.12.2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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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여파로 사망자가 예년보다 6%가까이 늘었다고 의사협회가 주장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사망자 수가 비슷하다고 반박했는데요.

다만 지난 여름 2차 유행 기간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나기도 한 만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의사협회는 현재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은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힘들다며 코로나19 이외의 환자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코로나19 환자에 의료자원이 집중되면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지는 이른바 '부수적 피해'가 우려된다는 겁니다.

특히 사망자가 예년보다 6%가량 늘었다는 통계를 들며, 올해 2만 명이 더 숨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정부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10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사망자 수가 3% 늘었지만, 고령화로 인해 해마다 사망자 수가 5천 명 가까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증가 폭은 아니라는 겁니다.

의협이 근거로 제시한 자료도 실제 수치보다 부풀려졌고, 여기에 최대집 의협회장이 회견장에서 "예년"을 "작년"이라고 말해 오해를 더 키운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의협 측은 실무진의 실수로 인한 착오였다면서도 '위기'라는 메시지에 집중해 달라는 입장입니다.

[김대하/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제때 치료받지 못하거나 적절하게 치료받지 못해서 희생되는 경우가 있을 거라는 건 합리적인 추정이고요."]

실제 올해 8월 2차 유행 당시 통상 사망자가 늘지 않는 여름인데도 한 주간 사망한 사람의 수가 최근 3년 중 최대치를 넘겼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나이와 지역별 사망 원인을 자세히 살펴봐 의료체계 부담을 분석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 : "의료에 부담이 커지면 당연히 (사망자가)있을 수밖에 없는데, 어디서 얼마만큼 어디서 어떤 사람들한테 (사망이) 일어났는지를 알아야 우리가 이에 대해서 대처하고..."]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응급의료 의료진을 빨리 보강해 중환자와 응급환자 치료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도 주문합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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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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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협 “코로나로 사망 예년보다 6% 증가”…정부 “예년 수준”
    • 입력 2020-12-24 21:24:09
    • 수정2020-12-24 22: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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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여파로 사망자가 예년보다 6%가까이 늘었다고 의사협회가 주장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사망자 수가 비슷하다고 반박했는데요.

다만 지난 여름 2차 유행 기간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나기도 한 만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의사협회는 현재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은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힘들다며 코로나19 이외의 환자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코로나19 환자에 의료자원이 집중되면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지는 이른바 '부수적 피해'가 우려된다는 겁니다.

특히 사망자가 예년보다 6%가량 늘었다는 통계를 들며, 올해 2만 명이 더 숨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정부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10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사망자 수가 3% 늘었지만, 고령화로 인해 해마다 사망자 수가 5천 명 가까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증가 폭은 아니라는 겁니다.

의협이 근거로 제시한 자료도 실제 수치보다 부풀려졌고, 여기에 최대집 의협회장이 회견장에서 "예년"을 "작년"이라고 말해 오해를 더 키운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의협 측은 실무진의 실수로 인한 착오였다면서도 '위기'라는 메시지에 집중해 달라는 입장입니다.

[김대하/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제때 치료받지 못하거나 적절하게 치료받지 못해서 희생되는 경우가 있을 거라는 건 합리적인 추정이고요."]

실제 올해 8월 2차 유행 당시 통상 사망자가 늘지 않는 여름인데도 한 주간 사망한 사람의 수가 최근 3년 중 최대치를 넘겼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나이와 지역별 사망 원인을 자세히 살펴봐 의료체계 부담을 분석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 : "의료에 부담이 커지면 당연히 (사망자가)있을 수밖에 없는데, 어디서 얼마만큼 어디서 어떤 사람들한테 (사망이) 일어났는지를 알아야 우리가 이에 대해서 대처하고..."]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응급의료 의료진을 빨리 보강해 중환자와 응급환자 치료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도 주문합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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