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루돌프 “선물 배달왔습니다”…특별한 크리스마스 이브

[앵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크리스마스의 풍경도 사뭇 달라졌습니다.

대구에서는 드론으로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는 산타 드론 행사를 열었는데요.

안상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루돌프 드론이 선물을 가득 싣고 날아오릅니다.

도심을 날아 드론이 찾아간 곳은 대구의 한 아동 복지시설, 아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보육원 앞마당에 드론이 무사히 내려앉습니다.

루돌프 드론이 가져온 선물에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릅니다.

[정의홍/복지시설 원장 :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또 드론을 이용해서 비대면으로 이렇게 아이들이 선물도 전달받고 좋은 추억도 쌓는 이런 일이 생겨서 아이들도 뜻깊은 그런 하루가 되었을 것..."]

대구 수성구청이 마련한 크리스마스 행사, 코로나19와 불경기로 소외받고 있는 시설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박서경/행사 기획 :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이벤트적인 요소가 다 없어져 버렸어요. 산타가 코로나 때문에 지금 배달을 못하면 어떤 상황이 될까라는 그런 저희들만의 그냥 얘깃거리가 시작이 되어서..."]

따뜻한 마음과 관심이 필요한 연말이지만 모두가 어렵고 힘든 지금, 코로나19로 크리스마스 풍경마저 변했지만, 비대면으로나마 아이들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