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거리 된 대통령 기념물…‘흔적 지우기’ 과제는?

입력 2020.12.25 (08:01) 수정 2020.12.25 (08: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역사적, 정치적 과오로 사법 처리를 받게 된 전직 대통령 관련 기념물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논쟁 거린데요.

한때, 영광의 표식에서 이제는 애물단지가 된 흔적들, 여러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거냐, 존치냐, 치열한 공방 속에 톱질까지 당한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

논쟁 끝에, 과오를 적어 그대로 두는 쪽으로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후속 조치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안내판에 어떤 내용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을지, 세부 작업을 맡을 자문위원회가 이제 막 논의를 시작해 최종 결론은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전두환 대통령 각하의 하사금으로 건립했다'는 표지석이 선명하게 박혀있습니다.

재임 시절 직접 남긴 기념물도 골칫거리 신셉니다.

오래된 교육 시설에 남아있는 일명 '전두환 각하 하사 표지석'이 뒤늦게 확인되자, 교육청은 전수 조사한 뒤 '흔적 지우기'에 나섰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자체 교육기관인 청렴연수원에 설치된 이명박 전 대통령 표지석을 두고 몇 해째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뇌물수수와 횡령 등으로 수감된 이 전 대통령의 글이 청렴 교육기관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아섭니다.

[허 원/서원대학교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 "워낙 상징적인 장소에 중요한 인물들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특히 공공기관에서 동상·시설을 만들 때는 좀 더 사려 깊은 논의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직 대통령의 흔적은 없애느냐 마느냐, 찬반 갈등을 넘어 역사를 바로 보는 매개가 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논란거리 된 대통령 기념물…‘흔적 지우기’ 과제는?
    • 입력 2020-12-25 08:01:38
    • 수정2020-12-25 08:35:05
    뉴스광장(청주)
[앵커]

역사적, 정치적 과오로 사법 처리를 받게 된 전직 대통령 관련 기념물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논쟁 거린데요.

한때, 영광의 표식에서 이제는 애물단지가 된 흔적들, 여러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거냐, 존치냐, 치열한 공방 속에 톱질까지 당한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

논쟁 끝에, 과오를 적어 그대로 두는 쪽으로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후속 조치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안내판에 어떤 내용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을지, 세부 작업을 맡을 자문위원회가 이제 막 논의를 시작해 최종 결론은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전두환 대통령 각하의 하사금으로 건립했다'는 표지석이 선명하게 박혀있습니다.

재임 시절 직접 남긴 기념물도 골칫거리 신셉니다.

오래된 교육 시설에 남아있는 일명 '전두환 각하 하사 표지석'이 뒤늦게 확인되자, 교육청은 전수 조사한 뒤 '흔적 지우기'에 나섰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자체 교육기관인 청렴연수원에 설치된 이명박 전 대통령 표지석을 두고 몇 해째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뇌물수수와 횡령 등으로 수감된 이 전 대통령의 글이 청렴 교육기관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아섭니다.

[허 원/서원대학교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 "워낙 상징적인 장소에 중요한 인물들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특히 공공기관에서 동상·시설을 만들 때는 좀 더 사려 깊은 논의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직 대통령의 흔적은 없애느냐 마느냐, 찬반 갈등을 넘어 역사를 바로 보는 매개가 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