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 등 연이은 회식 논란…“해상자위대 수뇌부, 14명 송별회 후 확진”

입력 2020.12.25 (15:58) 수정 2020.12.26 (15: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일본이 최악의 코로나19 확산 국면을 맞은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를 비롯해 내각 각료, 해상자위대 지휘부 등이 정부 권고를 무시한 채 다수가 참석하는 회식을 반복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은 오늘(25일) 오전 각료회의(국무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16일 야마무라 히로시(山村浩) 해상막료장과 니시 나루토(西成人) 막료부(副)장 등 14명이 송별회 목적의 회식을 가졌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지난 19일부터 21일 사이 해상막료감부(한국의 해군본부에 해당)에선 야마무라 막료장과 니시 막료부장을 포함해 8명의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기시 방위상은 "회식에는 음주도 수반됐으나 건배하는 정도로 위험하지 않았고, 좌석 간격도 충분히 확보하는 등 대책은 철저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다만 해상막료장과 막료부장이 같은 회식 자리에 참석한 것은 안전 보장을 담당하는 조직임을 생각하면 배려가 부족한 면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해상막료장은 한국의 해군 참모총장에 해당합니다. 야마무라 막료장은 호위함대 사령관과 막료부장을 거쳐 지난해 4월 취임했고, 니시 막료부장은 교육항공집단사령관에서 올 8월 현직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두 사람은 현재도 격리된 장소에서 텔레워크 방식으로 근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앞서 스가 총리 역시 지난 15일 기업인 등 약 15명이 참석한 만찬을 가진 뒤 곧바로 도쿄 긴자(銀座)의 한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옮겨 집권 자민당 이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 등 8명 정도가 참석한 '망년회'를 했습니다.

마이니치(每日)신문 보도에 의하면 일본 정부가 코로나19와의 승부가 걸린 3주로 규정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6일까지 3주 사이에 스가 총리가 회식을 한 날은 13일에 달했고, 특히 이 가운데 닷새 동안은 하룻저녁에 회식을 두 번씩 했습니다.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 역시 17일 저녁 도쿄 시내 고급 초밥집에서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음주를 동반한 회식을 가져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스가 총리는 지난달 19일 총리관저 로비에서 열린 약식 기자회견에서 외식비 지원 정책인 '고투 이트'(Go To Eat)와 관련해 "원칙적으로 4인 이하"의 회식에 한정해 지원하도록 검토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스가 등 연이은 회식 논란…“해상자위대 수뇌부, 14명 송별회 후 확진”
    • 입력 2020-12-25 15:58:13
    • 수정2020-12-26 15:16:40
    국제
일본이 최악의 코로나19 확산 국면을 맞은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를 비롯해 내각 각료, 해상자위대 지휘부 등이 정부 권고를 무시한 채 다수가 참석하는 회식을 반복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은 오늘(25일) 오전 각료회의(국무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16일 야마무라 히로시(山村浩) 해상막료장과 니시 나루토(西成人) 막료부(副)장 등 14명이 송별회 목적의 회식을 가졌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지난 19일부터 21일 사이 해상막료감부(한국의 해군본부에 해당)에선 야마무라 막료장과 니시 막료부장을 포함해 8명의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기시 방위상은 "회식에는 음주도 수반됐으나 건배하는 정도로 위험하지 않았고, 좌석 간격도 충분히 확보하는 등 대책은 철저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다만 해상막료장과 막료부장이 같은 회식 자리에 참석한 것은 안전 보장을 담당하는 조직임을 생각하면 배려가 부족한 면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해상막료장은 한국의 해군 참모총장에 해당합니다. 야마무라 막료장은 호위함대 사령관과 막료부장을 거쳐 지난해 4월 취임했고, 니시 막료부장은 교육항공집단사령관에서 올 8월 현직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두 사람은 현재도 격리된 장소에서 텔레워크 방식으로 근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앞서 스가 총리 역시 지난 15일 기업인 등 약 15명이 참석한 만찬을 가진 뒤 곧바로 도쿄 긴자(銀座)의 한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옮겨 집권 자민당 이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 등 8명 정도가 참석한 '망년회'를 했습니다.

마이니치(每日)신문 보도에 의하면 일본 정부가 코로나19와의 승부가 걸린 3주로 규정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6일까지 3주 사이에 스가 총리가 회식을 한 날은 13일에 달했고, 특히 이 가운데 닷새 동안은 하룻저녁에 회식을 두 번씩 했습니다.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 역시 17일 저녁 도쿄 시내 고급 초밥집에서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음주를 동반한 회식을 가져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스가 총리는 지난달 19일 총리관저 로비에서 열린 약식 기자회견에서 외식비 지원 정책인 '고투 이트'(Go To Eat)와 관련해 "원칙적으로 4인 이하"의 회식에 한정해 지원하도록 검토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