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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미화원에게 전한 주민들의 크리스마스 선물
입력 2020.12.25 (21:47) 수정 2020.12.25 (22:10)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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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훈훈한 소식입니다.

추운 겨울에 쉴 공간도 없이 일하는 경비원과 미화원들을 위해 아파트 주민들이 마음을 모아 휴식공간을 만든 곳이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지하 한쪽에 마련된 휴게실.

쌀쌀한 날씨에 일하는 미화원들이 잠시나마 쉴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작은 주방과 냉장고, 몸을 뉠 수 있는 방에 샤워실도 있습니다.

[오혜경/아파트 미화원 : "땀 흘리고 하면 잠깐이라도 (씻을 수) 있으니까 (좋지요.) 힘들어도 들어오면 웃을 수 있으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이렇게 해주시니까 감사합니다."]

원래 이곳은 재활용품장.

쉴 곳이 없던 경비·미화 근로자들이 맨바닥에 장판을 깔고 써왔습니다.

냉·난방 시설도 없어서 여름과 겨울엔 편히 쉴 수도 없었습니다.

[이상철/아파트 경비원 : "(전에는) 막 물이 흐르는 소리, 석고나 페인트 그런 냄새. (남녀 공간) 분리도 안 됐던 걸로 알고 있고, 어지간히 둔한 사람 아니면 쉴 수가 없는 (환경이었죠.)"]

뒤늦게 열악한 환경을 알고 주민 대표들이 움직인 건 지난 여름.

일일이 연락해 주민 동의를 받았고, 2년간 모은 각종 수당 등 적립금으로 리모델링 비용 천5백만 원을 마련했습니다.

[하상욱/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감사 :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드신데 잠깐 쉬시는 공간인데 가끔 식사도 하시고 그런 공간이 좀 그래도 편안해야 다시 힘을 내시고 그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근로자들과 상생 협약도 맺었습니다.

작은 실천이 널리 퍼져나갔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하상욱/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감사 : "저도 노동자인데 제가 만약 다른 데 가서 편하게 쉴 수 없고 그러면 자괴감이 들 것 같은데 똑같은 그런 마음이죠."]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민섭
  • 경비·미화원에게 전한 주민들의 크리스마스 선물
    • 입력 2020-12-25 21:47:43
    • 수정2020-12-25 22:10:58
    뉴스 9
[앵커]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훈훈한 소식입니다.

추운 겨울에 쉴 공간도 없이 일하는 경비원과 미화원들을 위해 아파트 주민들이 마음을 모아 휴식공간을 만든 곳이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지하 한쪽에 마련된 휴게실.

쌀쌀한 날씨에 일하는 미화원들이 잠시나마 쉴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작은 주방과 냉장고, 몸을 뉠 수 있는 방에 샤워실도 있습니다.

[오혜경/아파트 미화원 : "땀 흘리고 하면 잠깐이라도 (씻을 수) 있으니까 (좋지요.) 힘들어도 들어오면 웃을 수 있으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이렇게 해주시니까 감사합니다."]

원래 이곳은 재활용품장.

쉴 곳이 없던 경비·미화 근로자들이 맨바닥에 장판을 깔고 써왔습니다.

냉·난방 시설도 없어서 여름과 겨울엔 편히 쉴 수도 없었습니다.

[이상철/아파트 경비원 : "(전에는) 막 물이 흐르는 소리, 석고나 페인트 그런 냄새. (남녀 공간) 분리도 안 됐던 걸로 알고 있고, 어지간히 둔한 사람 아니면 쉴 수가 없는 (환경이었죠.)"]

뒤늦게 열악한 환경을 알고 주민 대표들이 움직인 건 지난 여름.

일일이 연락해 주민 동의를 받았고, 2년간 모은 각종 수당 등 적립금으로 리모델링 비용 천5백만 원을 마련했습니다.

[하상욱/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감사 :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드신데 잠깐 쉬시는 공간인데 가끔 식사도 하시고 그런 공간이 좀 그래도 편안해야 다시 힘을 내시고 그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근로자들과 상생 협약도 맺었습니다.

작은 실천이 널리 퍼져나갔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하상욱/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감사 : "저도 노동자인데 제가 만약 다른 데 가서 편하게 쉴 수 없고 그러면 자괴감이 들 것 같은데 똑같은 그런 마음이죠."]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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