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차분한 성탄절…부산 확진자 28명 추가

입력 2020.12.25 (21:49) 수정 2020.12.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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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탄절인 오늘 부산에서는 2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멈추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은 성탄절 풍경도 바꾸어 놓았는데요.

교회와 성당은 비대면 예배를 진행했고 도심 거리는 예년 성탄절과 달리 차분한 모습이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교회 앞.

계단에 사람들이 짝지어 앉아 동영상 성탄예배를 지켜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예배가 불가능해지자 이렇게라도 교회를 찾은 겁니다.

이곳을 포함해 부산지역 1,750여 곳의 교회가 인터넷으로 성탄 축하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성당도 문을 닫아걸기는 마찬가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신자들의 노랫소리 대신 적막감마저 감돕니다

미사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고, 미처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온 신자들은 발길을 돌립니다.

[홍스텔라/천주교 신자 : "다들 지쳐있잖아요. 이번에 저는 캐럴을 들으니까 눈물이 나더라고요. 빨리 이게 종식되고 빨리 우리가 옛날의 일상으로 돌아가서…."]

성탄절이면 인파로 붐비던 시내 번화가는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기는 했지만 예년만 못합니다.

그 틈에서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홍보하는 활동이 계속 펼쳐집니다.

[허규/방역 기간제 근로자 : "예년에는 사람이 많았고 복잡했죠 이 거리가.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서 사람은 예년과 비교하면 10분의 1로 보시면 되고…."]

매년 이맘때면 광복로를 환하게 비추던 성탄 트리의 불빛 역시 꺼두고 있습니다.

축제가 연기되면서인데 지금으로는 언제 다시 불을 밝힐 수 있을지 가늠할 수조차 없습니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거리 두기 조치를 2.5단계로 강화한 지 20여 일째를 맞이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했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28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에서는 누적 코로나19 확진자가 1,654명으로 늘었습니다.

임시선별소에서는 첫 확진자가 나왔고, 교회와 요양병원 확진자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부산시 방역 당국은 아직 지역 내 감염 확산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다시 한 번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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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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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속 차분한 성탄절…부산 확진자 28명 추가
    • 입력 2020-12-25 21:49:56
    • 수정2020-12-25 22:10:47
    뉴스9(부산)
[앵커]

성탄절인 오늘 부산에서는 2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멈추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은 성탄절 풍경도 바꾸어 놓았는데요.

교회와 성당은 비대면 예배를 진행했고 도심 거리는 예년 성탄절과 달리 차분한 모습이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교회 앞.

계단에 사람들이 짝지어 앉아 동영상 성탄예배를 지켜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예배가 불가능해지자 이렇게라도 교회를 찾은 겁니다.

이곳을 포함해 부산지역 1,750여 곳의 교회가 인터넷으로 성탄 축하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성당도 문을 닫아걸기는 마찬가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신자들의 노랫소리 대신 적막감마저 감돕니다

미사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고, 미처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온 신자들은 발길을 돌립니다.

[홍스텔라/천주교 신자 : "다들 지쳐있잖아요. 이번에 저는 캐럴을 들으니까 눈물이 나더라고요. 빨리 이게 종식되고 빨리 우리가 옛날의 일상으로 돌아가서…."]

성탄절이면 인파로 붐비던 시내 번화가는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기는 했지만 예년만 못합니다.

그 틈에서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홍보하는 활동이 계속 펼쳐집니다.

[허규/방역 기간제 근로자 : "예년에는 사람이 많았고 복잡했죠 이 거리가.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서 사람은 예년과 비교하면 10분의 1로 보시면 되고…."]

매년 이맘때면 광복로를 환하게 비추던 성탄 트리의 불빛 역시 꺼두고 있습니다.

축제가 연기되면서인데 지금으로는 언제 다시 불을 밝힐 수 있을지 가늠할 수조차 없습니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거리 두기 조치를 2.5단계로 강화한 지 20여 일째를 맞이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했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28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에서는 누적 코로나19 확진자가 1,654명으로 늘었습니다.

임시선별소에서는 첫 확진자가 나왔고, 교회와 요양병원 확진자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부산시 방역 당국은 아직 지역 내 감염 확산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다시 한 번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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