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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호텔 직원들 1년째 지하 농성…호텔 못 떠나는 이유는?
입력 2020.12.25 (21:49) 수정 2020.12.25 (22:10) 뉴스9(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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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폐업해 철거 예정인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아직도 농성 중인 직원들이 있습니다.

지하 노조 사무실에서 1년 가까이 머물려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들이 호텔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를,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높은 가설 울타리로 둘러싸인 해운대 그랜드호텔.

굳게 닫힌 철문이 열리고, 상자를 안으로 들여보냅니다.

지하 노조사무실에 머무는 호텔 해고 직원들이 먹을 물과 음식입니다.

폐업과 함께 해고 통보를 받은 그랜드호텔 직원은 300여 명.

일부 직원들은 1년 가까이 호텔을 떠나지 않고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무실 바닥에서 숙식하며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권염희/호텔 전 직원 : "저희가 해줄 수 있는 게 그나마 음식하고 생필품 조달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직원들 건강도 안위가 걱정도 되고 마음도 많이 무겁습니다."]

폐업한 호텔을 사들인 부동산 개발업체 측이 건물을 폐쇄한 건 두 달 여 전.

농성 중인 직원들이 생활 필수품조차 공급받지 못하자,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나와 긴급 구제 조치를 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업체 측이 직원들이 불법으로 호텔을 점거하고 있다며 퇴거 소송까지 냈습니다.

직원들은 호텔에서 쫓겨나더라도 호텔 영업 재개와 고용 승계를 위해 투쟁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김옥경/해운대그랜드호텔 노조위원장 : "25년을 근무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해서 5성급 호텔까지 만들어놨습니다. 우리 근로자들은 고용 승계와 특급 호텔로 개발을 위해서 끝까지 쟁의하고 투쟁을 하는 겁니다."]

해운대구청으로부터 건물 철거 허가를 받은 부동산 개발업체 측은 그랜드호텔 자리를 어떻게 개발할지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전은별
  • 그랜드호텔 직원들 1년째 지하 농성…호텔 못 떠나는 이유는?
    • 입력 2020-12-25 21:49:56
    • 수정2020-12-25 22:10:47
    뉴스9(부산)
[앵커]

지난해 말 폐업해 철거 예정인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아직도 농성 중인 직원들이 있습니다.

지하 노조 사무실에서 1년 가까이 머물려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들이 호텔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를,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높은 가설 울타리로 둘러싸인 해운대 그랜드호텔.

굳게 닫힌 철문이 열리고, 상자를 안으로 들여보냅니다.

지하 노조사무실에 머무는 호텔 해고 직원들이 먹을 물과 음식입니다.

폐업과 함께 해고 통보를 받은 그랜드호텔 직원은 300여 명.

일부 직원들은 1년 가까이 호텔을 떠나지 않고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무실 바닥에서 숙식하며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권염희/호텔 전 직원 : "저희가 해줄 수 있는 게 그나마 음식하고 생필품 조달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직원들 건강도 안위가 걱정도 되고 마음도 많이 무겁습니다."]

폐업한 호텔을 사들인 부동산 개발업체 측이 건물을 폐쇄한 건 두 달 여 전.

농성 중인 직원들이 생활 필수품조차 공급받지 못하자,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나와 긴급 구제 조치를 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업체 측이 직원들이 불법으로 호텔을 점거하고 있다며 퇴거 소송까지 냈습니다.

직원들은 호텔에서 쫓겨나더라도 호텔 영업 재개와 고용 승계를 위해 투쟁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김옥경/해운대그랜드호텔 노조위원장 : "25년을 근무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해서 5성급 호텔까지 만들어놨습니다. 우리 근로자들은 고용 승계와 특급 호텔로 개발을 위해서 끝까지 쟁의하고 투쟁을 하는 겁니다."]

해운대구청으로부터 건물 철거 허가를 받은 부동산 개발업체 측은 그랜드호텔 자리를 어떻게 개발할지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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