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에 병수발까지…의료진 피로도 ‘한계’
입력 2020.12.25 (21:49)
수정 2020.12.25 (22: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한계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특히 확진자의 기존 질환까지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확진자를 돌보던 의료진이 감염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명이 넘는 확진자가 입원한 속초의료원입니다.
7명의 격리병동 의료진이 하루 12시간씩 맞교대로 근무했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은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난의/격리병동 간호사/자가격리 중 : "수면도 충분히 취하지 못하고 이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면역력은 떨어지니까, 환자 옆에서 계속 케어를 하다보면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다른 지역 의료원 등에서 의료진 7명 등이 긴급 지원됐지만, 여전히 근무 조건은 열악합니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치료받는 확진자 특성상, 의료진 감염 위험은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확진자 중 8명은 요양병원 환자로, 스스로 움직이기 힘든 일명 '와상 환자'들입니다.
의료진들은 코로나19 치료 외에도 환자 대소변 처리와 식사 수발, 목욕과 욕창 예방, 치매 대응 등도 해야 합니다.
[정난의/격리병동 간호사/자가격리 중 : "(와상 환자는) 경증 환자 돌보는 것의 10배 이상 업무량으로 (의료진을) 보충해주려고 해도 병원 사정상 안 되는 거고.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그런 (인력과 재정 지원) 방안을 빨리 약속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전문가들도 와상 환자의 경우 더 많은 의료 인력이 필요하고, 감염 위험도 더 크다고 지적합니다.
[신상엽/한국의학연구소 감염내과 전문의 : "(와상 환자는) 본인 스스로 안되니까 옆에서 해줘야 하는데 인력이 달리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손도 많이 가고 또 위험성도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볼 수 있어요."]
강원도는 정부에 의료인 파견을 요청하고 간호 인력을 추가로 모집해, 의료원 등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지만, 실효성은 미지수입니다.
KBS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한계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특히 확진자의 기존 질환까지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확진자를 돌보던 의료진이 감염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명이 넘는 확진자가 입원한 속초의료원입니다.
7명의 격리병동 의료진이 하루 12시간씩 맞교대로 근무했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은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난의/격리병동 간호사/자가격리 중 : "수면도 충분히 취하지 못하고 이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면역력은 떨어지니까, 환자 옆에서 계속 케어를 하다보면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다른 지역 의료원 등에서 의료진 7명 등이 긴급 지원됐지만, 여전히 근무 조건은 열악합니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치료받는 확진자 특성상, 의료진 감염 위험은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확진자 중 8명은 요양병원 환자로, 스스로 움직이기 힘든 일명 '와상 환자'들입니다.
의료진들은 코로나19 치료 외에도 환자 대소변 처리와 식사 수발, 목욕과 욕창 예방, 치매 대응 등도 해야 합니다.
[정난의/격리병동 간호사/자가격리 중 : "(와상 환자는) 경증 환자 돌보는 것의 10배 이상 업무량으로 (의료진을) 보충해주려고 해도 병원 사정상 안 되는 거고.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그런 (인력과 재정 지원) 방안을 빨리 약속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전문가들도 와상 환자의 경우 더 많은 의료 인력이 필요하고, 감염 위험도 더 크다고 지적합니다.
[신상엽/한국의학연구소 감염내과 전문의 : "(와상 환자는) 본인 스스로 안되니까 옆에서 해줘야 하는데 인력이 달리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손도 많이 가고 또 위험성도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볼 수 있어요."]
강원도는 정부에 의료인 파견을 요청하고 간호 인력을 추가로 모집해, 의료원 등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지만, 실효성은 미지수입니다.
KBS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치료에 병수발까지…의료진 피로도 ‘한계’
-
- 입력 2020-12-25 21:49:59
- 수정2020-12-25 22:18:18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한계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특히 확진자의 기존 질환까지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확진자를 돌보던 의료진이 감염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명이 넘는 확진자가 입원한 속초의료원입니다.
7명의 격리병동 의료진이 하루 12시간씩 맞교대로 근무했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은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난의/격리병동 간호사/자가격리 중 : "수면도 충분히 취하지 못하고 이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면역력은 떨어지니까, 환자 옆에서 계속 케어를 하다보면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다른 지역 의료원 등에서 의료진 7명 등이 긴급 지원됐지만, 여전히 근무 조건은 열악합니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치료받는 확진자 특성상, 의료진 감염 위험은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확진자 중 8명은 요양병원 환자로, 스스로 움직이기 힘든 일명 '와상 환자'들입니다.
의료진들은 코로나19 치료 외에도 환자 대소변 처리와 식사 수발, 목욕과 욕창 예방, 치매 대응 등도 해야 합니다.
[정난의/격리병동 간호사/자가격리 중 : "(와상 환자는) 경증 환자 돌보는 것의 10배 이상 업무량으로 (의료진을) 보충해주려고 해도 병원 사정상 안 되는 거고.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그런 (인력과 재정 지원) 방안을 빨리 약속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전문가들도 와상 환자의 경우 더 많은 의료 인력이 필요하고, 감염 위험도 더 크다고 지적합니다.
[신상엽/한국의학연구소 감염내과 전문의 : "(와상 환자는) 본인 스스로 안되니까 옆에서 해줘야 하는데 인력이 달리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손도 많이 가고 또 위험성도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볼 수 있어요."]
강원도는 정부에 의료인 파견을 요청하고 간호 인력을 추가로 모집해, 의료원 등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지만, 실효성은 미지수입니다.
KBS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한계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특히 확진자의 기존 질환까지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확진자를 돌보던 의료진이 감염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명이 넘는 확진자가 입원한 속초의료원입니다.
7명의 격리병동 의료진이 하루 12시간씩 맞교대로 근무했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은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난의/격리병동 간호사/자가격리 중 : "수면도 충분히 취하지 못하고 이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면역력은 떨어지니까, 환자 옆에서 계속 케어를 하다보면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다른 지역 의료원 등에서 의료진 7명 등이 긴급 지원됐지만, 여전히 근무 조건은 열악합니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치료받는 확진자 특성상, 의료진 감염 위험은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확진자 중 8명은 요양병원 환자로, 스스로 움직이기 힘든 일명 '와상 환자'들입니다.
의료진들은 코로나19 치료 외에도 환자 대소변 처리와 식사 수발, 목욕과 욕창 예방, 치매 대응 등도 해야 합니다.
[정난의/격리병동 간호사/자가격리 중 : "(와상 환자는) 경증 환자 돌보는 것의 10배 이상 업무량으로 (의료진을) 보충해주려고 해도 병원 사정상 안 되는 거고.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그런 (인력과 재정 지원) 방안을 빨리 약속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전문가들도 와상 환자의 경우 더 많은 의료 인력이 필요하고, 감염 위험도 더 크다고 지적합니다.
[신상엽/한국의학연구소 감염내과 전문의 : "(와상 환자는) 본인 스스로 안되니까 옆에서 해줘야 하는데 인력이 달리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손도 많이 가고 또 위험성도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볼 수 있어요."]
강원도는 정부에 의료인 파견을 요청하고 간호 인력을 추가로 모집해, 의료원 등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지만, 실효성은 미지수입니다.
KBS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
-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정면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코로나19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