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 호주인 구출에 호주·중국 합심…잠시 ‘해빙’

입력 2020.12.25 (21:59) 수정 2020.12.25 (22: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계가 급속히 냉각된 호주와 중국이 오랜만에 합심했습니다.

현지시각 25일 영국의 일간 가디언 온라인판과 호주 AAP통신에 따르면 최근 남극 호주 측 연구기지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자 인근을 지나던 중국 쇄빙선이 구조작전에 참여했습니다.

호주 측 데이비스 연구기지의 한 연구원에게 응급상황이 발생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호주 측 의사는 데이비스 기지에서 2천800㎞ 떨어진 윌킨스에 있었습니다. 남극 기지에 빙하 착륙이 가능한 장거리 특수항공기가 없던 호주는 동맹국인 미국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호주 데이비스 기지의 인력은 임시 활주로를 만들기로 했고, 해당 지역까지 이동에선 중국이 제공한 쇄빙선을 얻어탔습니다.

이후 미국은 2천㎞가 넘게 떨어진 곳에서 특수항공기를 이륙시켰고, 호주 윌킨스 기지에 기착해 의사를 태운 뒤 데이비스 기지까지 이동해 환자를 무사히 데려왔습니다.

중국의 호주인 구조작업 참여는 양국의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된 시점에 이뤄졌습니다. 두 나라의 관계는 지난 4월 호주가 코로나19 발원지와 확산 경로에 대해 국제적인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악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분노한 중국은 호주산 쇠고기 수입에 규제를 가하기 시작하더니 호주산 보리와 와인에도 잇따라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면서 양국관계가 급격히 경색됐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극의 호주인 구출에 호주·중국 합심…잠시 ‘해빙’
    • 입력 2020-12-25 21:59:04
    • 수정2020-12-25 22:19:27
    국제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계가 급속히 냉각된 호주와 중국이 오랜만에 합심했습니다.

현지시각 25일 영국의 일간 가디언 온라인판과 호주 AAP통신에 따르면 최근 남극 호주 측 연구기지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자 인근을 지나던 중국 쇄빙선이 구조작전에 참여했습니다.

호주 측 데이비스 연구기지의 한 연구원에게 응급상황이 발생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호주 측 의사는 데이비스 기지에서 2천800㎞ 떨어진 윌킨스에 있었습니다. 남극 기지에 빙하 착륙이 가능한 장거리 특수항공기가 없던 호주는 동맹국인 미국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호주 데이비스 기지의 인력은 임시 활주로를 만들기로 했고, 해당 지역까지 이동에선 중국이 제공한 쇄빙선을 얻어탔습니다.

이후 미국은 2천㎞가 넘게 떨어진 곳에서 특수항공기를 이륙시켰고, 호주 윌킨스 기지에 기착해 의사를 태운 뒤 데이비스 기지까지 이동해 환자를 무사히 데려왔습니다.

중국의 호주인 구조작업 참여는 양국의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된 시점에 이뤄졌습니다. 두 나라의 관계는 지난 4월 호주가 코로나19 발원지와 확산 경로에 대해 국제적인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악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분노한 중국은 호주산 쇠고기 수입에 규제를 가하기 시작하더니 호주산 보리와 와인에도 잇따라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면서 양국관계가 급격히 경색됐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