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높아진 사립초 경쟁률…‘초등 저학년’ 공교육 어쩌나
입력 2020.12.27 (21:23)
수정 2020.12.2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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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도 서울 사립초등학교 입학 경쟁률이 평균 6.8대 1로 작년보다 3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경쟁률 10대1을 넘은 곳도 10곳이나 되는데, 등교일수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수업 위주인 공립 교육에 대해 학부모들은 학습격차가 벌어질까, 불안감을 토로했습니다.
이예진 기잡니다.
[리포트]
["208번, 당첨됐습니다!"]
내년 서울 사립초등학교 38곳의 입학 경쟁률은 평균 6.8대 1을 기록했습니다.
복수 지원이 가능해진 영향도 있지만,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높은 건 이례적입니다.
경쟁률이 10대 1을 넘은 곳도 10곳이나 됩니다.
자녀를 공립초등학교에 보내려 이사까지 했던 김정수 씨.
비싼 등록금, 긴 통학시간이 맘에 걸렸지만, 결국, 사립초에 지원했습니다.
[김정수/사립초 입학 예정 학부모 : "(공립초는) EBS를 틀어주고 아이들은 지루해한다, 하루 종일 할 일이 없어서 힘들어한다, 그런 얘기들을 들었고..."]
초등학교 저학년은 원격수업 집중력이 떨어져 등교 일수가 중요한데, 서울 초등학교의 주당 평균 등교일수는 사립이 4.2일로 공립(1.9일)보다 2배나 많았습니다.
사립초등학교가 '긴급돌봄' 형태로 학생들을 변칙 등교시켰기 때문입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공교육에 대한 실망감이 더 커졌다고 토로합니다.
[공립초 3·5학년 학부모 : "중요한 시기인데 한 해를 그냥 통째로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거죠. 정말 아이들이 배워야 할 꽤 중요한 과목들이 있고, 이것들을 학교에서 일반적으로 진행을 쭉 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학부모는 경쟁에서 뒤처질까 봐, 사립을 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갈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공립초 3·5학년 학부모 : "능력이 되면 그렇게 할 수 있죠. 그렇게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내가 아이들 교육에 책임지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이 들죠."]
교사들은 원격수업을 하다 보면 절대적인 학습량 부족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주우철/초등학교 교사 : "과거의 교육과정을 현재의 원격학습 체제에 다 집어넣으려고 하다 보니까 많은 부작용이 노출됐었죠. 학습 결손을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등교가 가능할 땐 초등학생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고, 국어와 수학은 모든 학생들이 따라갈 수 있도록 집중 수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 홍성백/영상편집:서삼현 권혜미
내년도 서울 사립초등학교 입학 경쟁률이 평균 6.8대 1로 작년보다 3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경쟁률 10대1을 넘은 곳도 10곳이나 되는데, 등교일수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수업 위주인 공립 교육에 대해 학부모들은 학습격차가 벌어질까, 불안감을 토로했습니다.
이예진 기잡니다.
[리포트]
["208번, 당첨됐습니다!"]
내년 서울 사립초등학교 38곳의 입학 경쟁률은 평균 6.8대 1을 기록했습니다.
복수 지원이 가능해진 영향도 있지만,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높은 건 이례적입니다.
경쟁률이 10대 1을 넘은 곳도 10곳이나 됩니다.
자녀를 공립초등학교에 보내려 이사까지 했던 김정수 씨.
비싼 등록금, 긴 통학시간이 맘에 걸렸지만, 결국, 사립초에 지원했습니다.
[김정수/사립초 입학 예정 학부모 : "(공립초는) EBS를 틀어주고 아이들은 지루해한다, 하루 종일 할 일이 없어서 힘들어한다, 그런 얘기들을 들었고..."]
초등학교 저학년은 원격수업 집중력이 떨어져 등교 일수가 중요한데, 서울 초등학교의 주당 평균 등교일수는 사립이 4.2일로 공립(1.9일)보다 2배나 많았습니다.
사립초등학교가 '긴급돌봄' 형태로 학생들을 변칙 등교시켰기 때문입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공교육에 대한 실망감이 더 커졌다고 토로합니다.
[공립초 3·5학년 학부모 : "중요한 시기인데 한 해를 그냥 통째로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거죠. 정말 아이들이 배워야 할 꽤 중요한 과목들이 있고, 이것들을 학교에서 일반적으로 진행을 쭉 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학부모는 경쟁에서 뒤처질까 봐, 사립을 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갈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공립초 3·5학년 학부모 : "능력이 되면 그렇게 할 수 있죠. 그렇게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내가 아이들 교육에 책임지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이 들죠."]
교사들은 원격수업을 하다 보면 절대적인 학습량 부족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주우철/초등학교 교사 : "과거의 교육과정을 현재의 원격학습 체제에 다 집어넣으려고 하다 보니까 많은 부작용이 노출됐었죠. 학습 결손을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등교가 가능할 땐 초등학생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고, 국어와 수학은 모든 학생들이 따라갈 수 있도록 집중 수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 홍성백/영상편집:서삼현 권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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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2-27 21:23:45
- 수정2020-12-27 21:55:09
[앵커]
내년도 서울 사립초등학교 입학 경쟁률이 평균 6.8대 1로 작년보다 3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경쟁률 10대1을 넘은 곳도 10곳이나 되는데, 등교일수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수업 위주인 공립 교육에 대해 학부모들은 학습격차가 벌어질까, 불안감을 토로했습니다.
이예진 기잡니다.
[리포트]
["208번, 당첨됐습니다!"]
내년 서울 사립초등학교 38곳의 입학 경쟁률은 평균 6.8대 1을 기록했습니다.
복수 지원이 가능해진 영향도 있지만,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높은 건 이례적입니다.
경쟁률이 10대 1을 넘은 곳도 10곳이나 됩니다.
자녀를 공립초등학교에 보내려 이사까지 했던 김정수 씨.
비싼 등록금, 긴 통학시간이 맘에 걸렸지만, 결국, 사립초에 지원했습니다.
[김정수/사립초 입학 예정 학부모 : "(공립초는) EBS를 틀어주고 아이들은 지루해한다, 하루 종일 할 일이 없어서 힘들어한다, 그런 얘기들을 들었고..."]
초등학교 저학년은 원격수업 집중력이 떨어져 등교 일수가 중요한데, 서울 초등학교의 주당 평균 등교일수는 사립이 4.2일로 공립(1.9일)보다 2배나 많았습니다.
사립초등학교가 '긴급돌봄' 형태로 학생들을 변칙 등교시켰기 때문입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공교육에 대한 실망감이 더 커졌다고 토로합니다.
[공립초 3·5학년 학부모 : "중요한 시기인데 한 해를 그냥 통째로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거죠. 정말 아이들이 배워야 할 꽤 중요한 과목들이 있고, 이것들을 학교에서 일반적으로 진행을 쭉 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학부모는 경쟁에서 뒤처질까 봐, 사립을 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갈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공립초 3·5학년 학부모 : "능력이 되면 그렇게 할 수 있죠. 그렇게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내가 아이들 교육에 책임지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이 들죠."]
교사들은 원격수업을 하다 보면 절대적인 학습량 부족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주우철/초등학교 교사 : "과거의 교육과정을 현재의 원격학습 체제에 다 집어넣으려고 하다 보니까 많은 부작용이 노출됐었죠. 학습 결손을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등교가 가능할 땐 초등학생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고, 국어와 수학은 모든 학생들이 따라갈 수 있도록 집중 수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 홍성백/영상편집:서삼현 권혜미
내년도 서울 사립초등학교 입학 경쟁률이 평균 6.8대 1로 작년보다 3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경쟁률 10대1을 넘은 곳도 10곳이나 되는데, 등교일수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수업 위주인 공립 교육에 대해 학부모들은 학습격차가 벌어질까, 불안감을 토로했습니다.
이예진 기잡니다.
[리포트]
["208번, 당첨됐습니다!"]
내년 서울 사립초등학교 38곳의 입학 경쟁률은 평균 6.8대 1을 기록했습니다.
복수 지원이 가능해진 영향도 있지만,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높은 건 이례적입니다.
경쟁률이 10대 1을 넘은 곳도 10곳이나 됩니다.
자녀를 공립초등학교에 보내려 이사까지 했던 김정수 씨.
비싼 등록금, 긴 통학시간이 맘에 걸렸지만, 결국, 사립초에 지원했습니다.
[김정수/사립초 입학 예정 학부모 : "(공립초는) EBS를 틀어주고 아이들은 지루해한다, 하루 종일 할 일이 없어서 힘들어한다, 그런 얘기들을 들었고..."]
초등학교 저학년은 원격수업 집중력이 떨어져 등교 일수가 중요한데, 서울 초등학교의 주당 평균 등교일수는 사립이 4.2일로 공립(1.9일)보다 2배나 많았습니다.
사립초등학교가 '긴급돌봄' 형태로 학생들을 변칙 등교시켰기 때문입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공교육에 대한 실망감이 더 커졌다고 토로합니다.
[공립초 3·5학년 학부모 : "중요한 시기인데 한 해를 그냥 통째로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거죠. 정말 아이들이 배워야 할 꽤 중요한 과목들이 있고, 이것들을 학교에서 일반적으로 진행을 쭉 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학부모는 경쟁에서 뒤처질까 봐, 사립을 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갈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공립초 3·5학년 학부모 : "능력이 되면 그렇게 할 수 있죠. 그렇게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내가 아이들 교육에 책임지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이 들죠."]
교사들은 원격수업을 하다 보면 절대적인 학습량 부족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주우철/초등학교 교사 : "과거의 교육과정을 현재의 원격학습 체제에 다 집어넣으려고 하다 보니까 많은 부작용이 노출됐었죠. 학습 결손을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등교가 가능할 땐 초등학생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고, 국어와 수학은 모든 학생들이 따라갈 수 있도록 집중 수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 홍성백/영상편집:서삼현 권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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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yeji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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