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구치소 233명 추가 확진…‘무증상·경증 확진자’ 청송 이송

입력 2020.12.28 (21:14) 수정 2020.12.2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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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신규 확진자는 808명 늘었습니다.

엿새 만에 8백명 대로 줄어들었는데, 방역 당국은 성탄절 연휴에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천 명을 넘었습니다.

같은 기간 신규 환자 7천3백여 명의 감염 경로를 분석해 보니, 앞선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비율이 40%를 넘었습니다.

집단 발생은 종교시설에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의료기관, 가족/지인 모임 순이었습니다.

특히 가족 간 감염이 늘고 있는데요, 집 안 환기를 자주 해야하고, 가족끼리 있어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합니다.

또 고위험군이 많은 요양병원과 요양원을 중심으로 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정부가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편, 5백 명 넘는 확진자가 나온 서울 동부구치소에선 또다시 대규모 집단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어제(27일) 3차 전수검사한 결과 2백 명 넘는 추가 확진자가 확인된 것인데요, 동부구치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철 기자! 추가 확진자, 정확히 몇 명인가요?

[기자]

네, 제가 지금 나와 있는 이곳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어제(27일) 실시한 3차 전수검사 결과가 오늘 저녁 나왔는데요.

수용자 23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법무부는 앞서 지난 1차 전수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던 수용자들이 2차 전수검사에서 3백 명 가까이 양성 판정을 받은 점에 주목해 세 번째 전수검사를 실시했는데요.

또다시 대규모 집단감염이 확인된 겁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직원과 수용자는 모두 748명이나 됩니다.

동부구치소에서만 이렇게 대규모 확진이 잇따르면서 애초에 전수검사 시기를 놓친 것이 확산의 빌미가 된 게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구치소 직원을 시작으로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는데, 수용자들을 포함한 전수검사는 그로부터 약 3주 뒤인 지난 18일에야 이뤄졌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수용자 중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온 지난 14일까지 방역당국이 전수검사 필요성은 낮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확진된 일부 수용자들은 오늘(28일) 다른 곳으로 옮겨졌죠?​

[기자]

네, 청송교도소로 알려진 경북북부제2교도소로 이송됐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증상이 없거나 경증인 수용자 345명이 대상입니다.

동부구치소 내 밀집도를 낮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인데요.

이송 과정 중 전염을 막기 위해 버스 운전자는 의료진이 착용하는 레벨D 방호복을 입었고, 수용자들에게는 KF94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 등이 지급됐습니다.

청송교도소는 상대적으로 독거실이 많아 확진자들을 개별 수용하기 알맞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인데요.

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은 수용자 접촉을 통한 감염 우려 등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박세준/영상편집:성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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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동부구치소 233명 추가 확진…‘무증상·경증 확진자’ 청송 이송
    • 입력 2020-12-28 21:14:05
    • 수정2020-12-28 22:12:31
    뉴스 9
[앵커]

국내 신규 확진자는 808명 늘었습니다.

엿새 만에 8백명 대로 줄어들었는데, 방역 당국은 성탄절 연휴에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천 명을 넘었습니다.

같은 기간 신규 환자 7천3백여 명의 감염 경로를 분석해 보니, 앞선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비율이 40%를 넘었습니다.

집단 발생은 종교시설에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의료기관, 가족/지인 모임 순이었습니다.

특히 가족 간 감염이 늘고 있는데요, 집 안 환기를 자주 해야하고, 가족끼리 있어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합니다.

또 고위험군이 많은 요양병원과 요양원을 중심으로 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정부가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편, 5백 명 넘는 확진자가 나온 서울 동부구치소에선 또다시 대규모 집단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어제(27일) 3차 전수검사한 결과 2백 명 넘는 추가 확진자가 확인된 것인데요, 동부구치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철 기자! 추가 확진자, 정확히 몇 명인가요?

[기자]

네, 제가 지금 나와 있는 이곳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어제(27일) 실시한 3차 전수검사 결과가 오늘 저녁 나왔는데요.

수용자 23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법무부는 앞서 지난 1차 전수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던 수용자들이 2차 전수검사에서 3백 명 가까이 양성 판정을 받은 점에 주목해 세 번째 전수검사를 실시했는데요.

또다시 대규모 집단감염이 확인된 겁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직원과 수용자는 모두 748명이나 됩니다.

동부구치소에서만 이렇게 대규모 확진이 잇따르면서 애초에 전수검사 시기를 놓친 것이 확산의 빌미가 된 게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구치소 직원을 시작으로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는데, 수용자들을 포함한 전수검사는 그로부터 약 3주 뒤인 지난 18일에야 이뤄졌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수용자 중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온 지난 14일까지 방역당국이 전수검사 필요성은 낮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확진된 일부 수용자들은 오늘(28일) 다른 곳으로 옮겨졌죠?​

[기자]

네, 청송교도소로 알려진 경북북부제2교도소로 이송됐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증상이 없거나 경증인 수용자 345명이 대상입니다.

동부구치소 내 밀집도를 낮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인데요.

이송 과정 중 전염을 막기 위해 버스 운전자는 의료진이 착용하는 레벨D 방호복을 입었고, 수용자들에게는 KF94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 등이 지급됐습니다.

청송교도소는 상대적으로 독거실이 많아 확진자들을 개별 수용하기 알맞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인데요.

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은 수용자 접촉을 통한 감염 우려 등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박세준/영상편집:성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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