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식당 모두 피해”…배달앱 시장 ‘지각 변동’

입력 2020.12.29 (09:57) 수정 2020.12.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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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이후 배달앱 쓸 일이 부쩍 늘었습니다.

국내 1, 2위 배달앱이죠.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의 기업 결합에 대해 공정위가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배민을 인수하려면 요기요 지분은 모두 팔라는 조건을 단 건데요.

업체측이 공정위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배달앱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됩니다.

석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배달 주문이 몰린 지난 24일, 배달의민족 일부 서비스가 갑자기 중단됐습니다.

주문을 받을 수도 없고 이미 받은 주문도 라이더가 배정되지 않아 큰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피해 음식점 주인 : "배민 의존도가 (매출의) 80% 이상 되고... (24일 매상은) 거의 반타작이 아니라 아예 없다고 봐야죠."]

이미 배달앱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합친다면, 이런 피해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게 공정위 판단입니다.

또 일방적으로 수수료를 올리더라도 음식점들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봤습니다.

[조성욱/공정거래위원장 : "기업결합이 이루어지는 경우 이런 수수료율이 실질적으로 인상될 수 있을 거라는 그런 판단을 하였습니다."]

여기다 소비자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공정위가 DH의 배달의민족 인수에 '요기요 매각' 조건을 단 이윱니다.

[조성욱/공정거래위원장 : "독과점이 공고하게 된다고 하면 소비자들에게 들어가는 어떤 쿠폰할인이라는 측면이 많이 감소할 것이라는 게 저희 판단..."]

결국 독일 DH는 "공정위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요기요를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공정위가 정한 매각 시한은 최대 1년, 이 안에 요기요는 새 주인을 찾아야 합니다.

시장에선 벌써 유통 대기업과 IT기업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 인수와 함께 2위 요기요의 매각도 함께 추진되면서 배달앱 시장은 지각변동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공정위의 이번 결정을 두고 업계 안팎에선 독점의 폐해를 막았다는 평가와 디지털 혁신 성장을 저해한다는 비판이 맞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숩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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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식당 모두 피해”…배달앱 시장 ‘지각 변동’
    • 입력 2020-12-29 09:57:14
    • 수정2020-12-29 1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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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이후 배달앱 쓸 일이 부쩍 늘었습니다.

국내 1, 2위 배달앱이죠.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의 기업 결합에 대해 공정위가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배민을 인수하려면 요기요 지분은 모두 팔라는 조건을 단 건데요.

업체측이 공정위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배달앱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됩니다.

석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배달 주문이 몰린 지난 24일, 배달의민족 일부 서비스가 갑자기 중단됐습니다.

주문을 받을 수도 없고 이미 받은 주문도 라이더가 배정되지 않아 큰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피해 음식점 주인 : "배민 의존도가 (매출의) 80% 이상 되고... (24일 매상은) 거의 반타작이 아니라 아예 없다고 봐야죠."]

이미 배달앱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합친다면, 이런 피해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게 공정위 판단입니다.

또 일방적으로 수수료를 올리더라도 음식점들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봤습니다.

[조성욱/공정거래위원장 : "기업결합이 이루어지는 경우 이런 수수료율이 실질적으로 인상될 수 있을 거라는 그런 판단을 하였습니다."]

여기다 소비자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공정위가 DH의 배달의민족 인수에 '요기요 매각' 조건을 단 이윱니다.

[조성욱/공정거래위원장 : "독과점이 공고하게 된다고 하면 소비자들에게 들어가는 어떤 쿠폰할인이라는 측면이 많이 감소할 것이라는 게 저희 판단..."]

결국 독일 DH는 "공정위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요기요를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공정위가 정한 매각 시한은 최대 1년, 이 안에 요기요는 새 주인을 찾아야 합니다.

시장에선 벌써 유통 대기업과 IT기업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 인수와 함께 2위 요기요의 매각도 함께 추진되면서 배달앱 시장은 지각변동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공정위의 이번 결정을 두고 업계 안팎에선 독점의 폐해를 막았다는 평가와 디지털 혁신 성장을 저해한다는 비판이 맞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숩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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