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골프장 경기보조원 1명 확진…무증상 감염자 전파 우려도

입력 2020.12.29 (21:44) 수정 2020.12.2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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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지역 한 골프장 경기보조원 한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백 명이 넘는 골프장 직원들이 진단 검사를 받아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자가격리하다 확진 받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는데,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지역 한 골프장에 코로나19 선별검사소가 차려졌습니다.

이 골프장 경기보조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직원 등 160여 명에 대한 전수 검사가 이뤄진 겁니다.

방역 당국 조사 결과 이 확진자는 19일부터 증상이 나타났고, 20일 하루를 제외하고 17일부터 22일까지 닷새 동안 골프장에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도는 이 확진자와 라운딩한 골프장 이용객 12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습니다.

자가격리하다가 확진된 사례도 어제부터 4명이 더 나왔습니다.

잠시 주춤거리는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제주도 방역 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이유인데,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도 걱정입니다.

[배종면/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 "제주 사회에 지역사회 감염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도민 중에서 조금이라도 증상이 이상하다고 느낀다거나, 혹은 주변에 접촉자와의 연계성이 있다고 보시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진단 검사 뒤 격리 의무화'를 정부에 공식 요구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도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제주도에 왔다가 확진 판정을 받거나, 제주여행을 한 뒤 돌아간 관광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사례도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중환/제주도 도민안전실장 : "입도 후에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에는 동일한 항공기 또는 선박 내에 동승자를 포함해서 의무격리자가 불가피하게 발생하고, 역학조사 부담도 가중됩니다."]

확진자의 접촉자 파악 등을 쉽게 하도록 제주도가 개발한 전자출입명부 '제주안심코드' 설치 이용자가 2만7천 명을 넘었지만 문제도 여전합니다.

낮은 사양의 스마트폰으로는 이용할 수 없고, 해당 장소에 가지 않아도 QR코드만 찍으면 인증되기 때문입니다.

제주도는 운영체제상 불가피한 점이 있다며,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울 땐 수기 명부를 이용해달라고 부탁하고, 역학조사에 혼선을 주는 행위엔 엄중히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조세준·송혜성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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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골프장 경기보조원 1명 확진…무증상 감염자 전파 우려도
    • 입력 2020-12-29 21:44:39
    • 수정2020-12-29 22:03:38
    뉴스9(제주)
[앵커]

제주지역 한 골프장 경기보조원 한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백 명이 넘는 골프장 직원들이 진단 검사를 받아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자가격리하다 확진 받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는데,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지역 한 골프장에 코로나19 선별검사소가 차려졌습니다.

이 골프장 경기보조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직원 등 160여 명에 대한 전수 검사가 이뤄진 겁니다.

방역 당국 조사 결과 이 확진자는 19일부터 증상이 나타났고, 20일 하루를 제외하고 17일부터 22일까지 닷새 동안 골프장에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도는 이 확진자와 라운딩한 골프장 이용객 12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습니다.

자가격리하다가 확진된 사례도 어제부터 4명이 더 나왔습니다.

잠시 주춤거리는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제주도 방역 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이유인데,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도 걱정입니다.

[배종면/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 "제주 사회에 지역사회 감염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도민 중에서 조금이라도 증상이 이상하다고 느낀다거나, 혹은 주변에 접촉자와의 연계성이 있다고 보시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진단 검사 뒤 격리 의무화'를 정부에 공식 요구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도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제주도에 왔다가 확진 판정을 받거나, 제주여행을 한 뒤 돌아간 관광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사례도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중환/제주도 도민안전실장 : "입도 후에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에는 동일한 항공기 또는 선박 내에 동승자를 포함해서 의무격리자가 불가피하게 발생하고, 역학조사 부담도 가중됩니다."]

확진자의 접촉자 파악 등을 쉽게 하도록 제주도가 개발한 전자출입명부 '제주안심코드' 설치 이용자가 2만7천 명을 넘었지만 문제도 여전합니다.

낮은 사양의 스마트폰으로는 이용할 수 없고, 해당 장소에 가지 않아도 QR코드만 찍으면 인증되기 때문입니다.

제주도는 운영체제상 불가피한 점이 있다며,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울 땐 수기 명부를 이용해달라고 부탁하고, 역학조사에 혼선을 주는 행위엔 엄중히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조세준·송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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