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수영 천재’ 황선우 “도쿄 올림픽 메달이 새해 목표!”

입력 2020.12.30 (16:27) 수정 2020.12.3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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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화상 인터뷰를 한 수영 유망주 황선우(17)KBS와 화상 인터뷰를 한 수영 유망주 황선우(17)

2020년을 강타한 코로나 19로 힘든 한 해를 보낸 한국 스포츠계. 그러나 2021년 새해를 환하게 밝힐 대형 유망주가 등장해 스포츠계를 설레게 하고 있다. 바로 고등학교 2학년, 17살의 '수영 천재' 황선우다.

황선우는 지난달 경북 김천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25의 한국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17살의 나이에 박태환이 2014년 작성한 한국 기록(48초42)을 6년 9개월 만에 0.17초 단축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도 1분 45초 92의 기록으로 우승했는데,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세계 주니어 신기록을 작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처럼 한국 스포츠계를 깜짝 놀라게 한 기록 덕분에 황선우는 '수영 천재', '신동', '괴물' 등의 수식어를 얻었다.

■ 황선우 "올림픽 자유형 200m 메달권 도전"

다가올 새해는 황선우에게 있어 설레고 기대되는 한해다. 코로나 19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2021년 여름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황선우는 "새해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뜻깊은 해가 될 것"이라면서 "올림픽 목표는 자유형 200m 메달권"이라고 밝혔다.

황선우는 여섯 살이던 2008년, TV로 박태환이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바라보며 수영 선수의 꿈을 키웠다. 박태환은 어린 황선우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안겨줬다. 황선우는 대선배 박태환에 대해 "한국인도 올림픽이라는 세계적 무대에서 정상에 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황선우(출처 : 연합뉴스)황선우(출처 : 연합뉴스)

■ 펠프스같은 '월드 클래스 선수'가 꿈…성장세는 '월드 클래스'

황선우는 '제2의 박태환'이라는 수식어를 넘어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같은 월드클래스를 꿈꾸고 있다. 황선우는 "펠프스는 어렸을 때부터 우상인 선수"라며 "열심히 노력해서 (펠프스처럼) 세계적인 수영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선우의 놀라운 성장 속도는 그 목표가 꿈만은 아님을 알려준다. 황선우는 200m에서 1분 45초 92의 기록으로 펠프스의 17∼18세 기록(1분 45초 99)을 넘어섰다. 당시 18살이었던 펠프스의 기록을 수영 최강 미국에서는 1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못 깨고 있었는데, 수영 불모지 한국에서 자란 17세 황선우가 앞지른 것이다.

신체 조건도 성장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키는 올 초에 비해 2cm가 더 자라 186cm가 됐고, 팔길이는 193cm에 달한다. 아직 만 17세의 어린 나이에도 근력 운동을 통해 수영에 필요한 등과 복부 등의 근육을 잘 키웠다.

100m에서도 48초 25의 기록으로 미국 수영의 간판스타 케일럽 드레슬(24)이 18살에 작성한 미국 17∼18세 기록(48초78)을 넘어섰다.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에서 드레슬과 맞대결할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더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같이 견줄 수 있는 상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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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2-30 16: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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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화상 인터뷰를 한 수영 유망주 황선우(17)
2020년을 강타한 코로나 19로 힘든 한 해를 보낸 한국 스포츠계. 그러나 2021년 새해를 환하게 밝힐 대형 유망주가 등장해 스포츠계를 설레게 하고 있다. 바로 고등학교 2학년, 17살의 '수영 천재' 황선우다.

황선우는 지난달 경북 김천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25의 한국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17살의 나이에 박태환이 2014년 작성한 한국 기록(48초42)을 6년 9개월 만에 0.17초 단축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도 1분 45초 92의 기록으로 우승했는데,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세계 주니어 신기록을 작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처럼 한국 스포츠계를 깜짝 놀라게 한 기록 덕분에 황선우는 '수영 천재', '신동', '괴물' 등의 수식어를 얻었다.

■ 황선우 "올림픽 자유형 200m 메달권 도전"

다가올 새해는 황선우에게 있어 설레고 기대되는 한해다. 코로나 19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2021년 여름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황선우는 "새해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뜻깊은 해가 될 것"이라면서 "올림픽 목표는 자유형 200m 메달권"이라고 밝혔다.

황선우는 여섯 살이던 2008년, TV로 박태환이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바라보며 수영 선수의 꿈을 키웠다. 박태환은 어린 황선우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안겨줬다. 황선우는 대선배 박태환에 대해 "한국인도 올림픽이라는 세계적 무대에서 정상에 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황선우(출처 : 연합뉴스)
■ 펠프스같은 '월드 클래스 선수'가 꿈…성장세는 '월드 클래스'

황선우는 '제2의 박태환'이라는 수식어를 넘어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같은 월드클래스를 꿈꾸고 있다. 황선우는 "펠프스는 어렸을 때부터 우상인 선수"라며 "열심히 노력해서 (펠프스처럼) 세계적인 수영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선우의 놀라운 성장 속도는 그 목표가 꿈만은 아님을 알려준다. 황선우는 200m에서 1분 45초 92의 기록으로 펠프스의 17∼18세 기록(1분 45초 99)을 넘어섰다. 당시 18살이었던 펠프스의 기록을 수영 최강 미국에서는 1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못 깨고 있었는데, 수영 불모지 한국에서 자란 17세 황선우가 앞지른 것이다.

신체 조건도 성장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키는 올 초에 비해 2cm가 더 자라 186cm가 됐고, 팔길이는 193cm에 달한다. 아직 만 17세의 어린 나이에도 근력 운동을 통해 수영에 필요한 등과 복부 등의 근육을 잘 키웠다.

100m에서도 48초 25의 기록으로 미국 수영의 간판스타 케일럽 드레슬(24)이 18살에 작성한 미국 17∼18세 기록(48초78)을 넘어섰다.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에서 드레슬과 맞대결할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더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같이 견줄 수 있는 상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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