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인류의 반격 ‘백신접종’, ‘완치’ 톰 행크스도 접종하는 이유는?

입력 2020.12.31 (05:00) 수정 2021.01.0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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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 EU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코로나19에 시달렸던 인류가 백신을 통해 반격에 나선 상황입니다.
우리는 내년 2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앞선 사례들을 통해 남은 기간에 성공적인 백신 접종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짚어보겠습니다.

<관련 기사>
-누가 얼마만큼 백신을 가져갔나?…한 번에 보는 백신 확보 현황
-우리는 언제, 어떤 백신을 맞게 될까?
-인류의 반격 '백신 접종'…전세계 접종 현황은?
-인류의 반격 '백신 접종', 누가 먼저 맞나?-각국의 우선 접종 순위

미국의 배우 톰 행크스는 지난 3월 영화 촬영차 호주에 들렀다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했는데요.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안전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백신을 공개적으로 맞겠다고 말했습니다. 의료인과 요양원 거주자 등 백신이 필요한 모든 사람이 접종을 마치면 자신도 맞겠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나았다면 항체가 생겨서 더 안전하지 않으냐", "백신을 또 맞을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도 제기하는데요. 앞으로 국내에도 코로나19 백신이 도입될 텐데, 감염 경험이 있는 사람도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완치로 면역력은 생기지만…. 지속 기간 연구 부족

관건은 항체의 지속기간입니다. 이와 관련해 박완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서울대병원TV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접종을 받으면 체내에서 면역반응이 더 잘 유도되도록 S 단백질의 일부가 변형되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가 일시적으로 더 많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그리고 자연감염으로 얻은 면역력을 비교하는 부분에서는 "획득한 면역력 사이에 의미 있는 차이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교수는 또 "모더나 백신을 2차 접종을 받고 3개월 뒤 항체 수치가 자연감염 후 회복기 혈청의 코로나19 항체 수치보다 높았다는 보고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면역력 유지 기간과 코로나바이러스 토착화 여부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의 추가 접종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1일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 교수의 코로나19 백신 관련 설명(출처:서울대병원TV  유튜브)지난 21일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 교수의 코로나19 백신 관련 설명(출처:서울대병원TV 유튜브)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2부본부장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 학자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거의 6개월 이후에 90% 이상 항체가 나타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는 감염 후 완치에 따른 자연면역의 경우입니다. 학계에서 공인된 것도 아닙니다.

코로나19가 국내에 발병한 지 1년이 안됐으며 백신도 개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면역력 유지에 대한 연구는 더 보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미 CDC, "코로나19 회복 경험자도 백신 접종이 바람직"

결론적으로 코로나19 자연 감염 이후 항체의 형성과 지속 여부에 대해서 명확히 규명된 것이 현재로써는 없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세계에서 보고되는 재감염 사례 등을 보면 면역력의 지속력과 기간도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결국, CDC도 코로나19를 앓았던 사람들도 건강과 안전을 위해 백신 접종을 권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해도 마스크는 써야…

외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경우, 접종 후 2주 정도 지나야 항체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후 2차 접종을 받아야 임상시험 수준의 충분한 면역력이 생깁니다. 이렇게 접종에 의한 인위적 면역이 얼마나 지속될 지에 대해선 충분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abc방송은 현지시간 30일 백신 접종을 한 후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45살 간호사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간호사는 지난 18일 접종을 받았으며 6일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지 의료진은 '접종 후 항체가 생기기 전이거나, 접종 하기 전 이미 감염됐을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방송은 "손 씻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 그리고 마스크가 2021년에도 여전히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료
1.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https://korean.cdc.gov/coronavirus/2019-ncov/vaccines/faq.html
2.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 교수 전문 의학 강의 FOCUS
https://www.youtube.com/watch?v=jUh-CKj8DH8
3. 김종명·이승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유행의 대응과 치료’ - 대한가정의학회지(2020.4)
https://www.kjfp.or.kr/journal/view.html?uid=946&vmd=F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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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백신] 인류의 반격 ‘백신접종’, ‘완치’ 톰 행크스도 접종하는 이유는?
    • 입력 2020-12-31 05:00:01
    • 수정2021-01-04 16:32:41
    취재K

미국과 영국, EU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코로나19에 시달렸던 인류가 백신을 통해 반격에 나선 상황입니다.
우리는 내년 2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앞선 사례들을 통해 남은 기간에 성공적인 백신 접종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짚어보겠습니다.

<관련 기사>
-누가 얼마만큼 백신을 가져갔나?…한 번에 보는 백신 확보 현황
-우리는 언제, 어떤 백신을 맞게 될까?
-인류의 반격 '백신 접종'…전세계 접종 현황은?
-인류의 반격 '백신 접종', 누가 먼저 맞나?-각국의 우선 접종 순위

미국의 배우 톰 행크스는 지난 3월 영화 촬영차 호주에 들렀다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했는데요.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안전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백신을 공개적으로 맞겠다고 말했습니다. 의료인과 요양원 거주자 등 백신이 필요한 모든 사람이 접종을 마치면 자신도 맞겠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나았다면 항체가 생겨서 더 안전하지 않으냐", "백신을 또 맞을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도 제기하는데요. 앞으로 국내에도 코로나19 백신이 도입될 텐데, 감염 경험이 있는 사람도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완치로 면역력은 생기지만…. 지속 기간 연구 부족

관건은 항체의 지속기간입니다. 이와 관련해 박완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서울대병원TV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접종을 받으면 체내에서 면역반응이 더 잘 유도되도록 S 단백질의 일부가 변형되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가 일시적으로 더 많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그리고 자연감염으로 얻은 면역력을 비교하는 부분에서는 "획득한 면역력 사이에 의미 있는 차이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교수는 또 "모더나 백신을 2차 접종을 받고 3개월 뒤 항체 수치가 자연감염 후 회복기 혈청의 코로나19 항체 수치보다 높았다는 보고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면역력 유지 기간과 코로나바이러스 토착화 여부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의 추가 접종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1일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 교수의 코로나19 백신 관련 설명(출처:서울대병원TV  유튜브)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2부본부장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 학자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거의 6개월 이후에 90% 이상 항체가 나타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는 감염 후 완치에 따른 자연면역의 경우입니다. 학계에서 공인된 것도 아닙니다.

코로나19가 국내에 발병한 지 1년이 안됐으며 백신도 개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면역력 유지에 대한 연구는 더 보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미 CDC, "코로나19 회복 경험자도 백신 접종이 바람직"

결론적으로 코로나19 자연 감염 이후 항체의 형성과 지속 여부에 대해서 명확히 규명된 것이 현재로써는 없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세계에서 보고되는 재감염 사례 등을 보면 면역력의 지속력과 기간도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결국, CDC도 코로나19를 앓았던 사람들도 건강과 안전을 위해 백신 접종을 권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해도 마스크는 써야…

외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경우, 접종 후 2주 정도 지나야 항체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후 2차 접종을 받아야 임상시험 수준의 충분한 면역력이 생깁니다. 이렇게 접종에 의한 인위적 면역이 얼마나 지속될 지에 대해선 충분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abc방송은 현지시간 30일 백신 접종을 한 후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45살 간호사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간호사는 지난 18일 접종을 받았으며 6일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지 의료진은 '접종 후 항체가 생기기 전이거나, 접종 하기 전 이미 감염됐을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방송은 "손 씻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 그리고 마스크가 2021년에도 여전히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료
1.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https://korean.cdc.gov/coronavirus/2019-ncov/vaccines/faq.html
2.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 교수 전문 의학 강의 FOCUS
https://www.youtube.com/watch?v=jUh-CKj8DH8
3. 김종명·이승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유행의 대응과 치료’ - 대한가정의학회지(2020.4)
https://www.kjfp.or.kr/journal/view.html?uid=946&vmd=F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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