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갇혀서 죽어가고 있어요”…구로 요양병원 남은 확진자 전원·의료진 지원

입력 2020.12.31 (12:45) 수정 2020.12.3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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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자들이 갇혀 죽어가고 있다'는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 의사의 안타까운 호소, 이틀 전 전해드렸는데요.

확진자가 190명이 넘자, 정부가 뒤늦게 남은 확진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의료진도 추가로 투입하는 내용의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석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쓰레기가 쌓여 있던 요양 병원 내부.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는 홀로 남아 있습니다.

간호사와 의료진마저 극한 상황에 내몰리자,

이 병원 의사는 현 상황을 일본 유람선 상황에 비유했습니다.

[최희찬/서울 구로구 요양병원 의사 : "저희 병원도 사망자가 10명대에 이르고. (일본)유람선 상황하고 비슷하지 않나..."]

확진자는 191명까지 늘어난 상황.

아직까지 내부엔 3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남아 있습니다.

정부가 이 확진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남아 있는 환자 치료를 위해 의료인력 34명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하루만 18명의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일단 한숨을 돌렸습니다.

[최희찬/서울 구로구 요양병원 의사 : "청원 내용에 대해서 언론사에서 관심 가져주고 거기에 보답해서 방역당국이 노력해주셔서 많은 환자가 이송된 것에 대해 너무 기쁘게 생각해요. 너무 감사합니다."]

하지만 병원에는 잠복기일 수 있어 다른 병원으로 옮길 수 없는 환자 90여 명이 더 남아 있습니다.

간병인들이 모두 나간 상태여서 여전히 의료진의 부담이 큽니다.

["간호 인력의 피로도가 간병 업무를 담당하면서 매우 크기 때문에, 그분들의 피로도를 해소하려면 조금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고..."]

특히 이들 중에는 신장 투석을 받아야 하는 등 중환자들이 많습니다.

[이성희/신장투석 환자 보호자 : "원망스럽고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투입해준다니 너무 고맙고 방역대책을 할 때에는 양성환자만 아니라 음성환자까지 구제할 수 있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요양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났을 때 초동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자, 정부는 긴급 현장대응팀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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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갇혀서 죽어가고 있어요”…구로 요양병원 남은 확진자 전원·의료진 지원
    • 입력 2020-12-31 12:45:33
    • 수정2020-12-31 12:53:17
    뉴스 12
[앵커]

'환자들이 갇혀 죽어가고 있다'는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 의사의 안타까운 호소, 이틀 전 전해드렸는데요.

확진자가 190명이 넘자, 정부가 뒤늦게 남은 확진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의료진도 추가로 투입하는 내용의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석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쓰레기가 쌓여 있던 요양 병원 내부.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는 홀로 남아 있습니다.

간호사와 의료진마저 극한 상황에 내몰리자,

이 병원 의사는 현 상황을 일본 유람선 상황에 비유했습니다.

[최희찬/서울 구로구 요양병원 의사 : "저희 병원도 사망자가 10명대에 이르고. (일본)유람선 상황하고 비슷하지 않나..."]

확진자는 191명까지 늘어난 상황.

아직까지 내부엔 3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남아 있습니다.

정부가 이 확진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남아 있는 환자 치료를 위해 의료인력 34명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하루만 18명의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일단 한숨을 돌렸습니다.

[최희찬/서울 구로구 요양병원 의사 : "청원 내용에 대해서 언론사에서 관심 가져주고 거기에 보답해서 방역당국이 노력해주셔서 많은 환자가 이송된 것에 대해 너무 기쁘게 생각해요. 너무 감사합니다."]

하지만 병원에는 잠복기일 수 있어 다른 병원으로 옮길 수 없는 환자 90여 명이 더 남아 있습니다.

간병인들이 모두 나간 상태여서 여전히 의료진의 부담이 큽니다.

["간호 인력의 피로도가 간병 업무를 담당하면서 매우 크기 때문에, 그분들의 피로도를 해소하려면 조금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고..."]

특히 이들 중에는 신장 투석을 받아야 하는 등 중환자들이 많습니다.

[이성희/신장투석 환자 보호자 : "원망스럽고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투입해준다니 너무 고맙고 방역대책을 할 때에는 양성환자만 아니라 음성환자까지 구제할 수 있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요양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났을 때 초동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자, 정부는 긴급 현장대응팀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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