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코로나 이겨내는 새해, ‘건강 안보’ 원년 되기를

입력 2021.01.01 (07:52) 수정 2021.01.0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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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갑 객원 해설위원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하지만 여느 때와 달리 올해는 새해가 주는 희망과 설렘보다는 답답한 마음이 오히려 더 우리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전 세계에 불어닥친 코로나19 대유행이 여전히 우리를 괴롭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코로나 3차 유행은 연말에도 크게 꺾이지 않은 채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그 터널을 빠져나오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래도 새해 우리에게 희망은 있습니다. 바로 코로나 국면을 근본적으로 바꿔줄
백신 접종이, 이르면 다음달 우리나라에서도 시작됩니다. 이를 통해 올가을, 늦어도 연말쯤에는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할 거라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백신 도입과 접종 준비는 물론 백신의 안전성, 새로운 변이바이러스 가능성에 대한 대비까지 올해 전체를 아우르는 세밀한 계획이 선행돼야 합니다. 하지만 집단면역이 형성되기까지 우리는 여전히 많은 시간을 견뎌내야 합니다.그리고 이를 위한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 두기는 상당 기간 불가피하고, 서로에 대한 배려와 양보 역시 필수적입니다. 의료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 개선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지나치게 코로나19 치료에만 몰두하는 경우 코로나가 아닌 다른 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으므로 균형 잡힌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특히, 2020년의 아픈 기억을 잊지 말고 부족하였던 점들을 보충하여 새로운 감염병을 만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전염병은 전쟁보다 더 참혹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미 113년 전 국립병원을 개원하며 내린 칙서에서 나라의 흥망성쇠는 국민의 건강과 질병에서 비롯되는 일이 많다고 하였습니다. 보이는 적과 싸우는 국방을 전통적 국가안보라면,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비전통적 국가안보, 즉 건강안보라고 말합니다. 2021년은 국민이 신종 감염병으로부터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건강안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원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백신#집단면역#건강안보#새해#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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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1-01 07: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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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갑 객원 해설위원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하지만 여느 때와 달리 올해는 새해가 주는 희망과 설렘보다는 답답한 마음이 오히려 더 우리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전 세계에 불어닥친 코로나19 대유행이 여전히 우리를 괴롭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코로나 3차 유행은 연말에도 크게 꺾이지 않은 채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그 터널을 빠져나오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래도 새해 우리에게 희망은 있습니다. 바로 코로나 국면을 근본적으로 바꿔줄
백신 접종이, 이르면 다음달 우리나라에서도 시작됩니다. 이를 통해 올가을, 늦어도 연말쯤에는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할 거라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백신 도입과 접종 준비는 물론 백신의 안전성, 새로운 변이바이러스 가능성에 대한 대비까지 올해 전체를 아우르는 세밀한 계획이 선행돼야 합니다. 하지만 집단면역이 형성되기까지 우리는 여전히 많은 시간을 견뎌내야 합니다.그리고 이를 위한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 두기는 상당 기간 불가피하고, 서로에 대한 배려와 양보 역시 필수적입니다. 의료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 개선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지나치게 코로나19 치료에만 몰두하는 경우 코로나가 아닌 다른 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으므로 균형 잡힌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특히, 2020년의 아픈 기억을 잊지 말고 부족하였던 점들을 보충하여 새로운 감염병을 만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전염병은 전쟁보다 더 참혹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미 113년 전 국립병원을 개원하며 내린 칙서에서 나라의 흥망성쇠는 국민의 건강과 질병에서 비롯되는 일이 많다고 하였습니다. 보이는 적과 싸우는 국방을 전통적 국가안보라면,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비전통적 국가안보, 즉 건강안보라고 말합니다. 2021년은 국민이 신종 감염병으로부터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건강안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원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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