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서 중환자실 병상 동나…설비노후 병원엔 공병대

입력 2021.01.03 (04:09) 수정 2021.01.03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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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됐지만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악화하고 있습니다.

일부 주(州)에서 하루 신규 감염자나 사망자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중환자실(ICU)이 포화 상태에 도달했습니다.

CNN 방송은 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를 중심으로 한 남부 캘리포니아와 샌와킨밸리 지역에서 중환자실 병상이 동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많은 지역에서 중환자실이 포화 상태에 근접한 가운데 이들 지역에는 병상이 하나도 남지 않은 것입니다.

또 LA카운티의 6개 병원에서는 환자 급증으로 고압의 산소를 공급하는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미 육군 공병부대가 투입됐습니다. 코로나19 환자가 몰려들며 치료에 필요한 산소 수요가 급증하자 노후한 인프라(기반시설)가 이를 감당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달 31일 코로나19 사망자가 574명에 달하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또 텍사스주에서는 1일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만2천400명을 넘기며 5일 연속으로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조지아주에서 신규 감염자 8천700여명이 나오며 새 기록을 썼고, 메릴랜드주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역대 두 번째로 많이 나왔습니다.

앞으로도 사태가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크리스마스와 신년 연휴를 거치며 많은 사람이 여행에 나서고 가족·친지와 만난 여파가 1∼2월 중 가시화되리란 것입니다.

미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1월 한 달간 미국에서 11만여명이 추가로 사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연구소는 지난달 23일 업데이트한 코로나19 예측 모델에서 2월 1일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45만9천324명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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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캘리포니아서 중환자실 병상 동나…설비노후 병원엔 공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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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1-03 04:59:42
    국제
새해가 시작됐지만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악화하고 있습니다.

일부 주(州)에서 하루 신규 감염자나 사망자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중환자실(ICU)이 포화 상태에 도달했습니다.

CNN 방송은 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를 중심으로 한 남부 캘리포니아와 샌와킨밸리 지역에서 중환자실 병상이 동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많은 지역에서 중환자실이 포화 상태에 근접한 가운데 이들 지역에는 병상이 하나도 남지 않은 것입니다.

또 LA카운티의 6개 병원에서는 환자 급증으로 고압의 산소를 공급하는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미 육군 공병부대가 투입됐습니다. 코로나19 환자가 몰려들며 치료에 필요한 산소 수요가 급증하자 노후한 인프라(기반시설)가 이를 감당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달 31일 코로나19 사망자가 574명에 달하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또 텍사스주에서는 1일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만2천400명을 넘기며 5일 연속으로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조지아주에서 신규 감염자 8천700여명이 나오며 새 기록을 썼고, 메릴랜드주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역대 두 번째로 많이 나왔습니다.

앞으로도 사태가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크리스마스와 신년 연휴를 거치며 많은 사람이 여행에 나서고 가족·친지와 만난 여파가 1∼2월 중 가시화되리란 것입니다.

미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1월 한 달간 미국에서 11만여명이 추가로 사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연구소는 지난달 23일 업데이트한 코로나19 예측 모델에서 2월 1일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45만9천324명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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