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연초부터 ‘사면 공방’, 민생 챙기는 희망의 정치를!

입력 2021.01.05 (07:43) 수정 2021.01.0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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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호 해설위원

새해 벽두부터 전직 대통령 사면을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뜨거웠습니다.사면을 제기했던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당 내부의 반대로 한발 물러섰지만 지지자들의 반발과 야당의 비난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당초 내걸었던 국민통합보다는 갈등만 초래한 모양새가 됐습니다. 이 때문에 전대미문의 코로나 재난 상황에서 오히려 민생 해결이 정치권의 신년 화두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신년 인터뷰에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한 주된 이유는 국민 통합과 사회갈등 완화였습니다. 전쟁보다 참혹한 코로나 전쟁 상황에서 국민의 마음을 모아야겠다는 절박감에서 사면론을 제기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면론을 꺼낸 후 반발이 거세지자 민주당은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는 전제를 내걸었습니다. 야당인 국민의 힘과 전직 대통령 측근들은 사과와 반성을 요구하는 건 사면을 하지 않겠다는 태도이자 정략적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의 입장정리로 사면 논란은 일단 가라앉을 전망이지만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은 무엇보다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사면에 대한 찬반 입장이 충분히 확인된 만큼 정치권은 이제 소모적인 공방은 접고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올 한해 우리는 코로나 종식과 일상 회복이라는 중차대한 시험대에 올라 있습니다. 올 4월에는 대선 전초전이랄 수 있는 서울, 부산 시장 재보선도 앞두고 있습니다.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는 헤게모니 싸움보다는 난국 극복과 미래비전을 경쟁하는 정치에 국민들은 목말라 있습니다. 신년을 맞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희망의 리더십이 여야 모두에게 절실히 요구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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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05 07:43:51
    • 수정2021-01-05 07: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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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호 해설위원

새해 벽두부터 전직 대통령 사면을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뜨거웠습니다.사면을 제기했던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당 내부의 반대로 한발 물러섰지만 지지자들의 반발과 야당의 비난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당초 내걸었던 국민통합보다는 갈등만 초래한 모양새가 됐습니다. 이 때문에 전대미문의 코로나 재난 상황에서 오히려 민생 해결이 정치권의 신년 화두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신년 인터뷰에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한 주된 이유는 국민 통합과 사회갈등 완화였습니다. 전쟁보다 참혹한 코로나 전쟁 상황에서 국민의 마음을 모아야겠다는 절박감에서 사면론을 제기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면론을 꺼낸 후 반발이 거세지자 민주당은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는 전제를 내걸었습니다. 야당인 국민의 힘과 전직 대통령 측근들은 사과와 반성을 요구하는 건 사면을 하지 않겠다는 태도이자 정략적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의 입장정리로 사면 논란은 일단 가라앉을 전망이지만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은 무엇보다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사면에 대한 찬반 입장이 충분히 확인된 만큼 정치권은 이제 소모적인 공방은 접고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올 한해 우리는 코로나 종식과 일상 회복이라는 중차대한 시험대에 올라 있습니다. 올 4월에는 대선 전초전이랄 수 있는 서울, 부산 시장 재보선도 앞두고 있습니다.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는 헤게모니 싸움보다는 난국 극복과 미래비전을 경쟁하는 정치에 국민들은 목말라 있습니다. 신년을 맞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희망의 리더십이 여야 모두에게 절실히 요구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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