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강원 최남단까지 확산…백두대간 위협

입력 2021.01.05 (12:55) 수정 2021.01.0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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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강원도 접경지역으로 국한됐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최근 강원도 최남단 영월까지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젠 인근의 치악산 국립공원은 물론 도 경계를 넘어 충청북도도 더 이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의 야산입니다.

지난달 28일, 여기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전규봉/영월 멧돼지 신고자 : "죽어 있어서, 면사무소에 바로 신고하고, 멧돼지 배쪽으로 부패가 많이 됐었고."]

나흘 뒤인, 새해 첫날, 주천면의 또다른 야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 6구가 한꺼번에 발견됐습니다.

북쪽으론 치악산국립공원, 남쪽으론 충청북도와 맞닿은 지역입니다.

그동안 철원과 화천 등 강원 북부 접경지역에서만 발견됐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80km나 떨어진 강원 남부지역까지 확산된 겁니다.

멧돼지가 발견된 인근 양돈가에 대해선 이동제한조치가 내려진 상탭니다.

발생지 주변엔 멧돼지 이동을 막기 위한 철제 울타리를 추가 설치하고, 100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해 대대적인 멧돼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영만/영월군 환경기획팀장 : "감염 범위 확인을 위해서 영월군과 환경부, 제천시 등 7개 기관이 수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 파주에서 강원도 철원까지 1,000km 넘게 설치된 광역울타리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경수/강원도 동물방역정책관 : "경기도에서 철원으로 넘어올 때도 42km나 떨어진 지점으로 넘어왔거든요. 야생 동물의 특성상 멀리 튈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현재로선 백두대간을 타고 질병이 추가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새해 벽두부터 가축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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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돼지열병, 강원 최남단까지 확산…백두대간 위협
    • 입력 2021-01-05 12:55:45
    • 수정2021-01-05 13:04:50
    뉴스 12
[앵커]

그동안 강원도 접경지역으로 국한됐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최근 강원도 최남단 영월까지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젠 인근의 치악산 국립공원은 물론 도 경계를 넘어 충청북도도 더 이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의 야산입니다.

지난달 28일, 여기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전규봉/영월 멧돼지 신고자 : "죽어 있어서, 면사무소에 바로 신고하고, 멧돼지 배쪽으로 부패가 많이 됐었고."]

나흘 뒤인, 새해 첫날, 주천면의 또다른 야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 6구가 한꺼번에 발견됐습니다.

북쪽으론 치악산국립공원, 남쪽으론 충청북도와 맞닿은 지역입니다.

그동안 철원과 화천 등 강원 북부 접경지역에서만 발견됐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80km나 떨어진 강원 남부지역까지 확산된 겁니다.

멧돼지가 발견된 인근 양돈가에 대해선 이동제한조치가 내려진 상탭니다.

발생지 주변엔 멧돼지 이동을 막기 위한 철제 울타리를 추가 설치하고, 100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해 대대적인 멧돼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영만/영월군 환경기획팀장 : "감염 범위 확인을 위해서 영월군과 환경부, 제천시 등 7개 기관이 수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 파주에서 강원도 철원까지 1,000km 넘게 설치된 광역울타리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경수/강원도 동물방역정책관 : "경기도에서 철원으로 넘어올 때도 42km나 떨어진 지점으로 넘어왔거든요. 야생 동물의 특성상 멀리 튈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현재로선 백두대간을 타고 질병이 추가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새해 벽두부터 가축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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