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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백두대간 타고 확산?
입력 2021.01.05 (16:55) 취재K

돼지와 멧돼지에 감염됐을 때 발열이나 전신성 출혈을 일으킴. 치사율 최대 100%의 국내 제1종 법정 전염병으로 치료제나 백신은 현재 없음!!

바로 아프리카돼지열병, ASF입니다.

■야생멧돼지 폐사체에 조용했던 시골 마을 ‘발칵’

코로나19에 국민들의 쏠려있는 사이 조용히 행동반경을 넓혀가고 있는 야생멧돼지들.. 조용했던 시골 마을은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돼 죽은 야생멧돼지가 강원도 영월에서 잇따라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폐사체가 발견된 지역은 영월군 주천면 신일리 야산입니다.

작년 12월 28일 처음 발견된 이후 1월 1일에 6마리, 1월 4일에는 바이러스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4일 발견된 폐사체는 현재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철원이나 화천 등 주로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발견됐던 ASF감염 폐사체가 강원 남부지역까지 번졌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는 인제군 남면 상수내리 지역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가 강원도 최남단 사례로 분류돼 왔습니다.

영월군 신일리는 인제에서 82km나 떨어진 곳입니다. 돼지열병이 강원도를 종단해 백두대간을 타고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특히 이 지역은 충청북도 제천시와 맞닿아 있습니다. 서쪽으로는 치악산국립공원, 남쪽으로는 충청북도가 돼지열병이 더 번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12개 시군 위험주의보 발령…긴급 합동 수색, 포획

정부와 지자체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영월군,제천시,국립공원공단 등 7개 기관에서 나온 120여 명이 야생 멧돼지와 폐사체를 찾기 위해 긴급 수색에 나섰습니다. 멧돼지 이동 통로에는 포획 도구도 설치하고 있습니다.

영월과 충북 제천을 포함해 인근 12개 시·군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위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주변 양돈농장 5곳에는 이동제한조치가 발효되면서 방역 소독 작업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또 폐사체가 나온 야산 주변의 반경 16km에는 멧돼지 이동을 막는 울타리도 설치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도 당분간 산을 오를 수 없게 됐습니다.


■1,100km 접경지 횡단 광역울타리 효과 있나?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잇따라 터지면서 정부는 야생 멧돼지 이동을 막기 위해 경기도 파주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광역 차단울타리’ 를 설치했습니다. 그 길이는 1,100km가 넘습니다. 일부 지역은 2중,3중으로 울타리가 설치돼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백, 수천 마리 멧돼지의 이동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야생동물의 특성 때문입니다. 이동 거리와 방향도 종잡을 수 없습니다. 강원도 관계자도 이 부분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경기도에서 강원도로 넘어올 때도 발견 지점 2곳 사이의 거리는 40km를 훌쩍 넘었습니다. 물론 울타리가 없는 것보다 있는 편이 낫겠지만, 지금으로선 울타리의 효용성이 높다고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방역 당국은 특히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말고 멧돼지 폐사체를 보면 반드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와 입,항문 주변에 출혈이 있으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무엇보다 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하면 5일 동안은 양돈농장 출입도 피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이 병은 동물만 감염되는 병이지만 사람을 통해서 전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 더 무서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확산되지 않도록 주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합니다.
  • ‘돼지열병’ 백두대간 타고 확산?
    • 입력 2021-01-05 16:55:01
    취재K

돼지와 멧돼지에 감염됐을 때 발열이나 전신성 출혈을 일으킴. 치사율 최대 100%의 국내 제1종 법정 전염병으로 치료제나 백신은 현재 없음!!

바로 아프리카돼지열병, ASF입니다.

■야생멧돼지 폐사체에 조용했던 시골 마을 ‘발칵’

코로나19에 국민들의 쏠려있는 사이 조용히 행동반경을 넓혀가고 있는 야생멧돼지들.. 조용했던 시골 마을은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돼 죽은 야생멧돼지가 강원도 영월에서 잇따라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폐사체가 발견된 지역은 영월군 주천면 신일리 야산입니다.

작년 12월 28일 처음 발견된 이후 1월 1일에 6마리, 1월 4일에는 바이러스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4일 발견된 폐사체는 현재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철원이나 화천 등 주로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발견됐던 ASF감염 폐사체가 강원 남부지역까지 번졌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는 인제군 남면 상수내리 지역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가 강원도 최남단 사례로 분류돼 왔습니다.

영월군 신일리는 인제에서 82km나 떨어진 곳입니다. 돼지열병이 강원도를 종단해 백두대간을 타고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특히 이 지역은 충청북도 제천시와 맞닿아 있습니다. 서쪽으로는 치악산국립공원, 남쪽으로는 충청북도가 돼지열병이 더 번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12개 시군 위험주의보 발령…긴급 합동 수색, 포획

정부와 지자체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영월군,제천시,국립공원공단 등 7개 기관에서 나온 120여 명이 야생 멧돼지와 폐사체를 찾기 위해 긴급 수색에 나섰습니다. 멧돼지 이동 통로에는 포획 도구도 설치하고 있습니다.

영월과 충북 제천을 포함해 인근 12개 시·군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위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주변 양돈농장 5곳에는 이동제한조치가 발효되면서 방역 소독 작업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또 폐사체가 나온 야산 주변의 반경 16km에는 멧돼지 이동을 막는 울타리도 설치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도 당분간 산을 오를 수 없게 됐습니다.


■1,100km 접경지 횡단 광역울타리 효과 있나?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잇따라 터지면서 정부는 야생 멧돼지 이동을 막기 위해 경기도 파주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광역 차단울타리’ 를 설치했습니다. 그 길이는 1,100km가 넘습니다. 일부 지역은 2중,3중으로 울타리가 설치돼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백, 수천 마리 멧돼지의 이동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야생동물의 특성 때문입니다. 이동 거리와 방향도 종잡을 수 없습니다. 강원도 관계자도 이 부분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경기도에서 강원도로 넘어올 때도 발견 지점 2곳 사이의 거리는 40km를 훌쩍 넘었습니다. 물론 울타리가 없는 것보다 있는 편이 낫겠지만, 지금으로선 울타리의 효용성이 높다고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방역 당국은 특히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말고 멧돼지 폐사체를 보면 반드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와 입,항문 주변에 출혈이 있으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무엇보다 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하면 5일 동안은 양돈농장 출입도 피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이 병은 동물만 감염되는 병이지만 사람을 통해서 전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 더 무서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확산되지 않도록 주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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