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박 나포에 청해부대 급파…이란대사 불러 항의

입력 2021.01.05 (19:03) 수정 2021.01.0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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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유제품을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우리 국적 선박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습니다.

정부는 청해부대 최영함을 인근 해역에 급파하고 이란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억류 해제를 요청했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해부대 최영함이 오늘 새벽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에 도착했습니다.

우리 국적의 '한국케미호'가 어제 이란혁명수비대에 나포돼 이란에 억류된데 따른 대응 조치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청해부대가 상황에 대비하면서 우리 상선 보호 등의 활동을 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군사적 조치가 부각될 경우 이란을 자극할 우려가 있는 만큼 최영함 파견은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근 해역을 지나는 우리 상선에 대해선 정부는 개별적으로 연락해 현재 상황을 알리고 외부 경계를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을 해둔 상태입니다.

억류를 조기에 풀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본격화됐습니다.

외교부는 주한이란대사를 불러 나포 경위에 대해 묻고 억류 해제를 요청했습니다.

이란 대사는 선원들은 안전하다고 전했습니다.

[샤베스타리/주한 이란대사 : "그 문제에 대해 논의하러 갑니다. (선원들은 안전한가요?) 모두 안전합니다. (왜 그들을 억류했죠?) …."]

이란 현지의 한국대사관에선 담당 영사가 선박이 억류된 지역으로 급파됐고, 서울에서도 실무대표단이 곧 출발할 예정입니다.

선박 나포를 두고 이란은 해양오염을 내세우고 있지만 한국이 미국의 대 이란 제재에 동참하는 것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란과 교역, 금융거래 중단해왔고 최대 85억 달러에 달하는 원유대금이 한국 내 은행에 동결돼 있습니다.

당초 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외교부 최종건 1차관이 이번 일요일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선박 억류 해제 문제도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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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선박 나포에 청해부대 급파…이란대사 불러 항의
    • 입력 2021-01-05 19:03:53
    • 수정2021-01-05 20:13:51
    뉴스7(창원)
[앵커]

석유제품을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우리 국적 선박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습니다.

정부는 청해부대 최영함을 인근 해역에 급파하고 이란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억류 해제를 요청했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해부대 최영함이 오늘 새벽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에 도착했습니다.

우리 국적의 '한국케미호'가 어제 이란혁명수비대에 나포돼 이란에 억류된데 따른 대응 조치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청해부대가 상황에 대비하면서 우리 상선 보호 등의 활동을 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군사적 조치가 부각될 경우 이란을 자극할 우려가 있는 만큼 최영함 파견은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근 해역을 지나는 우리 상선에 대해선 정부는 개별적으로 연락해 현재 상황을 알리고 외부 경계를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을 해둔 상태입니다.

억류를 조기에 풀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본격화됐습니다.

외교부는 주한이란대사를 불러 나포 경위에 대해 묻고 억류 해제를 요청했습니다.

이란 대사는 선원들은 안전하다고 전했습니다.

[샤베스타리/주한 이란대사 : "그 문제에 대해 논의하러 갑니다. (선원들은 안전한가요?) 모두 안전합니다. (왜 그들을 억류했죠?) …."]

이란 현지의 한국대사관에선 담당 영사가 선박이 억류된 지역으로 급파됐고, 서울에서도 실무대표단이 곧 출발할 예정입니다.

선박 나포를 두고 이란은 해양오염을 내세우고 있지만 한국이 미국의 대 이란 제재에 동참하는 것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란과 교역, 금융거래 중단해왔고 최대 85억 달러에 달하는 원유대금이 한국 내 은행에 동결돼 있습니다.

당초 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외교부 최종건 1차관이 이번 일요일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선박 억류 해제 문제도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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