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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건건] 코로나19 하향 추세? “좀더 두고봐야…동부구치소는 인재”
입력 2021.01.05 (19:04) 사회
-“코로나19 일별 변동 커서, 하향 추세 전향 여부는 좀더 두고봐야”
-“광주교도소 확진자 생겼지만, 전체 확진자 30명으로 막아”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은 방역 기본원칙 안지킨 인재”
-“대통령 산하 정책기획위 ‘겨울철 대유행 대비 병상-인력 보고서’ 있었지만, 수용 안돼”
-“거리두기 격상 방역보다는 정부 지침 지켜지도록 현장 감독, 지원해야”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월 5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화상 대담 :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 교수

◎박찬형 오늘 신규 확진자 수가 줄면서 어떻게 된 건지 궁금한 분들 많으실 텐데, 이번에 전문가 연결해서 현 상황 짚어보고요. 코로나 대응에 있어서 문제점은 없는지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김윤 네, 안녕하십니까?

◎박찬형 저희가 앞서 그래프를 보여주면서 최근 신규 확진자 수 그래프를 봤거든요. 그런데 봤더니 3차 유행이 좀 정점을 찍고 내려가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꺾이는 모양새가 보이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진짜로 그렇게 꺾이는 상황이라고 보십니까?

▼김윤 예, 조심스럽게 그렇게 전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여전히 아직 관찰 기간이 짧고, 그러니까 하향 추세를 보인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워낙 일별 변동이 커서, 이게 안정적으로 하향 추세만 전향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박찬형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 봤을 때 좀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동부구치소, 요양병원, 저희는 이 두 가지를 언급했는데, 지금 우려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습니까?

▼김윤 지금 일별 변동이 굉장히 심한 이유 중의 하나가 집단 감염 때문입니다. 집단 감염이 많은 날은 1,000명을 넘어서고 집단 감염이 적은 날은 지금 600명, 700명, 800명대로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얼마나 정부가 집단 감염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느냐가 관건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동부구치소 같은 경우는 폐쇄된 환경에서의 집단 감염이기 때문에 지역 사회로 전파될 우려가 없긴 하지만 만약에 지역 사회로 전파될 가능성이 높은 종교 시설에서의 집단 감염 같은 경우는 또 다른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찬형 앞서 지금 동부구치소 잠깐 언급하셨는데, 동부구치소가 초기에 만약에 제대로 잡았다면 저렇게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고 그런 상황이 왔겠느냐는, 결과론적인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만 동부구치소 상황을 계속 지켜봐오셨을 거 아닙니까?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김윤 동부구치소는 밀폐된, 밀집된 환경의 문제를 많이 지적하시는데요. 사실은 비슷한 밀폐된, 밀집된 환경을 가진 다른 교도소에서 똑같은 대량 감염이 일어나지도 않고, 또 비슷한 규모의 교도소 중에 감염이 일어났던 광주교도소 같은 경우에는 확진자가 생겼지만 30명 내에서 전체 확진자 발생을 막았습니다. 이거는 초기에 역학 조사를 통해서 접촉자를 잘 분리해내고, 그다음에 그 접촉자들이 자가 격리가 잘 이루어졌다면 이렇게 대량 감염으로 발생하지 않았을 거고요. 또 구치소 측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재소자들이 감염됐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나서 확진자, 접촉자, 비접촉자를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이들을 뒤섞어놔서 이게 감염이 대량으로 확산되는 그런 계기를 만든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이거는 아마 방역당국이 방역의 기본적인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아서 발생한 일종의 인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찬형 동부구치소도 구치소지만 지금 요양병원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나이 많으신 분들이 있기 때문에 상황이 심각해지면 빨리 병상으로 옮겨야 되는데 그게 지금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점도 지적되고 있고요. 또 이제 코호트 격리라고 해서 동일 집단 격리를 했는데 오히려 그게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는 그런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요양병원, 빨리 이거 진정시키려면 어떤 대책 부분에 좀 더 관심을 둬야 될까요?

▼김윤 크게 나눠 보면 감염을 예방하는 조치와 감염이 발생했을 때 환자에 대한 치료, 두 가지 대책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요. 먼저 치료 대책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이제까지는 사실 방역 당국이 감염이 발생하면 코호트 격리라고 하는 이름하에 그 안에서 그냥 환자가 발생해도 방치하는 상황이 계속됐었는데요. 중환자가 되면 요양병원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빨리 큰 대학병원으로 옮겨서 치료를 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병상의 확보가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감염 발생이 대규모로 나는 걸 막기 위해서는 요양병원의 종사자들에 대한 주기적인 진단 검사와 함께 요양병원의 기본적인 감염 관리, 예를 들면 환자를 볼 때, 다른 환자를 볼 때는 손을 씻고 본다든지 의료 기관에, 요양병원 내 동선을 정리한다든지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환자에 대해서 검사를 시행한다든지 하는 기본적인 방역 체계를 갖추지 않으면 대량 감염을 막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박찬형 지난해 상황을 돌이켜 보면, 전문가들이 가을, 겨울 3차 대유행을 준비해야 된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셨었고요. 교수님도 봤더니, 대통령 직속 위원회 소속으로 겨울철 대유행 대응 보고서도 작성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때 그 보고서 만들어진대로 지금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시는지하고, 또 하나 그렇다면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을 꼽을 수 있을까요?

▼김윤 제가 대통령 산하 정책기획위원회에서 가을 대유행에 대비해서 의료 시스템을 어떻게 정비하고 병상과 인력을 어떻게 동원할지에 대해서 보고서를 냈었는데요. 그 내용이 안타깝지만 거의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병상부터 의료 인력의 부족의 문제, 요양병원의 감염 관리의 문제, 열 나는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를 못 받고 방치되는 문제 등, 그런 제반 문제들에 대해서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건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용되지 않았습니다. 만약에 그 제안이 수용됐다면 올 겨울 상황은 훨씬 더 지금과는 많이 다른 좋은 조건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시간이 다 돼서 짧게 한마디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 정부에서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코로나 거리두기 참여를 강조를 하고 있는데, 이제 성과가 나와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 정부의 대책이 이것만은 좀 신경을 써 달라고 할 부분이 있다면 한 가지만 좀 꼽아주시죠.

▼김윤 사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지침을 잘 지키고 있는데요. 일부 이런 지침을 지키지 않는 일부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그것 때문에 확진자 숫자가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를 격상하는 방식으로 방역을 하려고 하지 말고 정부가 낸 지침이 일선에서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한편으로는 잘 지도 감독을 하고, 한편으로는 그 지침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여기까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윤 교수와 말씀 나눴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사사건건] 코로나19 하향 추세? “좀더 두고봐야…동부구치소는 인재”
    • 입력 2021-01-05 19:04:44
    사회
-“코로나19 일별 변동 커서, 하향 추세 전향 여부는 좀더 두고봐야”
-“광주교도소 확진자 생겼지만, 전체 확진자 30명으로 막아”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은 방역 기본원칙 안지킨 인재”
-“대통령 산하 정책기획위 ‘겨울철 대유행 대비 병상-인력 보고서’ 있었지만, 수용 안돼”
-“거리두기 격상 방역보다는 정부 지침 지켜지도록 현장 감독, 지원해야”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월 5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화상 대담 :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 교수

◎박찬형 오늘 신규 확진자 수가 줄면서 어떻게 된 건지 궁금한 분들 많으실 텐데, 이번에 전문가 연결해서 현 상황 짚어보고요. 코로나 대응에 있어서 문제점은 없는지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김윤 네, 안녕하십니까?

◎박찬형 저희가 앞서 그래프를 보여주면서 최근 신규 확진자 수 그래프를 봤거든요. 그런데 봤더니 3차 유행이 좀 정점을 찍고 내려가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꺾이는 모양새가 보이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진짜로 그렇게 꺾이는 상황이라고 보십니까?

▼김윤 예, 조심스럽게 그렇게 전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여전히 아직 관찰 기간이 짧고, 그러니까 하향 추세를 보인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워낙 일별 변동이 커서, 이게 안정적으로 하향 추세만 전향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박찬형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 봤을 때 좀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동부구치소, 요양병원, 저희는 이 두 가지를 언급했는데, 지금 우려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습니까?

▼김윤 지금 일별 변동이 굉장히 심한 이유 중의 하나가 집단 감염 때문입니다. 집단 감염이 많은 날은 1,000명을 넘어서고 집단 감염이 적은 날은 지금 600명, 700명, 800명대로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얼마나 정부가 집단 감염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느냐가 관건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동부구치소 같은 경우는 폐쇄된 환경에서의 집단 감염이기 때문에 지역 사회로 전파될 우려가 없긴 하지만 만약에 지역 사회로 전파될 가능성이 높은 종교 시설에서의 집단 감염 같은 경우는 또 다른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찬형 앞서 지금 동부구치소 잠깐 언급하셨는데, 동부구치소가 초기에 만약에 제대로 잡았다면 저렇게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고 그런 상황이 왔겠느냐는, 결과론적인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만 동부구치소 상황을 계속 지켜봐오셨을 거 아닙니까?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김윤 동부구치소는 밀폐된, 밀집된 환경의 문제를 많이 지적하시는데요. 사실은 비슷한 밀폐된, 밀집된 환경을 가진 다른 교도소에서 똑같은 대량 감염이 일어나지도 않고, 또 비슷한 규모의 교도소 중에 감염이 일어났던 광주교도소 같은 경우에는 확진자가 생겼지만 30명 내에서 전체 확진자 발생을 막았습니다. 이거는 초기에 역학 조사를 통해서 접촉자를 잘 분리해내고, 그다음에 그 접촉자들이 자가 격리가 잘 이루어졌다면 이렇게 대량 감염으로 발생하지 않았을 거고요. 또 구치소 측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재소자들이 감염됐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나서 확진자, 접촉자, 비접촉자를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이들을 뒤섞어놔서 이게 감염이 대량으로 확산되는 그런 계기를 만든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이거는 아마 방역당국이 방역의 기본적인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아서 발생한 일종의 인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찬형 동부구치소도 구치소지만 지금 요양병원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나이 많으신 분들이 있기 때문에 상황이 심각해지면 빨리 병상으로 옮겨야 되는데 그게 지금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점도 지적되고 있고요. 또 이제 코호트 격리라고 해서 동일 집단 격리를 했는데 오히려 그게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는 그런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요양병원, 빨리 이거 진정시키려면 어떤 대책 부분에 좀 더 관심을 둬야 될까요?

▼김윤 크게 나눠 보면 감염을 예방하는 조치와 감염이 발생했을 때 환자에 대한 치료, 두 가지 대책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요. 먼저 치료 대책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이제까지는 사실 방역 당국이 감염이 발생하면 코호트 격리라고 하는 이름하에 그 안에서 그냥 환자가 발생해도 방치하는 상황이 계속됐었는데요. 중환자가 되면 요양병원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빨리 큰 대학병원으로 옮겨서 치료를 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병상의 확보가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감염 발생이 대규모로 나는 걸 막기 위해서는 요양병원의 종사자들에 대한 주기적인 진단 검사와 함께 요양병원의 기본적인 감염 관리, 예를 들면 환자를 볼 때, 다른 환자를 볼 때는 손을 씻고 본다든지 의료 기관에, 요양병원 내 동선을 정리한다든지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환자에 대해서 검사를 시행한다든지 하는 기본적인 방역 체계를 갖추지 않으면 대량 감염을 막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박찬형 지난해 상황을 돌이켜 보면, 전문가들이 가을, 겨울 3차 대유행을 준비해야 된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셨었고요. 교수님도 봤더니, 대통령 직속 위원회 소속으로 겨울철 대유행 대응 보고서도 작성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때 그 보고서 만들어진대로 지금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시는지하고, 또 하나 그렇다면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을 꼽을 수 있을까요?

▼김윤 제가 대통령 산하 정책기획위원회에서 가을 대유행에 대비해서 의료 시스템을 어떻게 정비하고 병상과 인력을 어떻게 동원할지에 대해서 보고서를 냈었는데요. 그 내용이 안타깝지만 거의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병상부터 의료 인력의 부족의 문제, 요양병원의 감염 관리의 문제, 열 나는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를 못 받고 방치되는 문제 등, 그런 제반 문제들에 대해서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건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용되지 않았습니다. 만약에 그 제안이 수용됐다면 올 겨울 상황은 훨씬 더 지금과는 많이 다른 좋은 조건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시간이 다 돼서 짧게 한마디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 정부에서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코로나 거리두기 참여를 강조를 하고 있는데, 이제 성과가 나와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 정부의 대책이 이것만은 좀 신경을 써 달라고 할 부분이 있다면 한 가지만 좀 꼽아주시죠.

▼김윤 사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지침을 잘 지키고 있는데요. 일부 이런 지침을 지키지 않는 일부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그것 때문에 확진자 숫자가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를 격상하는 방식으로 방역을 하려고 하지 말고 정부가 낸 지침이 일선에서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한편으로는 잘 지도 감독을 하고, 한편으로는 그 지침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여기까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윤 교수와 말씀 나눴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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