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로 돈세탁하며 아동 성착취물사이트 운영…태국서 체포

입력 2021.01.05 (19:44) 수정 2021.01.0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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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동성착취물이 들어있는 성인사이트를 운영하다 태국으로 도주했던 한국인 30대 남성이 우리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붙잡혔습니다.

가상화폐를 통해 수십억 원의 이익금을 세탁하다 경찰에 꼬리가 잡혔습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국에서 경찰에 붙잡힌 33살 강모씹니다.

지난 2017년 '망고'라는 성인물 사이트를 운영하다 수사가 시작되자 태국으로 도주했고, 인터폴에 적색 수배됐습니다.

해당 사이트에는 특히 아동 성착취물들이 다수 들어 있었습니다.

3년째 강씨를 추적하던 경찰은 지난해 강씨가 태국의 한 가상화폐 사이트에서 수십억 원의 이익금을 세탁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포위망을 태국으로 좁힌 경찰은 해당 가상화폐 사이트에 강씨의 거래내역과 주소지 등을 지속적으로 요청했고, 결국 푸켓에 숨어 있던 강씨 일당의 주소를 확인했습니다.

[조정미/주태국 한국대사관 경찰 영사 : "(가상화폐거래소에) 공문도 보내고, 태국 경찰청 외사과에 도움을 받아서 이러이러한 내용으로 가입자 정보를 달라..."]

강씨의 가상화폐 거래내역입니다.

직업이 없는 강씨에게 매일 거액이 입금됐습니다.

강씨의 방콕은행 통장에는 하루에 2천6백만 바트, 우리 돈 9억3천만 원이 입금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태국 경찰청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이틀전 현장을 급습해 강씨를 체포했습니다.

[타네 쑥차이/푸켓 이민청 서장 : "이곳에서 확보한 증거에 추가 수사가 쉽지 않아서 한국경찰에 이관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태국 정부의 강씨 추방조치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강씨를 강제 소환할 방침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이윤민/편집:이현모/그래픽:이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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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화폐로 돈세탁하며 아동 성착취물사이트 운영…태국서 체포
    • 입력 2021-01-05 19:44:52
    • 수정2021-01-05 19: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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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동성착취물이 들어있는 성인사이트를 운영하다 태국으로 도주했던 한국인 30대 남성이 우리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붙잡혔습니다.

가상화폐를 통해 수십억 원의 이익금을 세탁하다 경찰에 꼬리가 잡혔습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국에서 경찰에 붙잡힌 33살 강모씹니다.

지난 2017년 '망고'라는 성인물 사이트를 운영하다 수사가 시작되자 태국으로 도주했고, 인터폴에 적색 수배됐습니다.

해당 사이트에는 특히 아동 성착취물들이 다수 들어 있었습니다.

3년째 강씨를 추적하던 경찰은 지난해 강씨가 태국의 한 가상화폐 사이트에서 수십억 원의 이익금을 세탁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포위망을 태국으로 좁힌 경찰은 해당 가상화폐 사이트에 강씨의 거래내역과 주소지 등을 지속적으로 요청했고, 결국 푸켓에 숨어 있던 강씨 일당의 주소를 확인했습니다.

[조정미/주태국 한국대사관 경찰 영사 : "(가상화폐거래소에) 공문도 보내고, 태국 경찰청 외사과에 도움을 받아서 이러이러한 내용으로 가입자 정보를 달라..."]

강씨의 가상화폐 거래내역입니다.

직업이 없는 강씨에게 매일 거액이 입금됐습니다.

강씨의 방콕은행 통장에는 하루에 2천6백만 바트, 우리 돈 9억3천만 원이 입금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태국 경찰청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이틀전 현장을 급습해 강씨를 체포했습니다.

[타네 쑥차이/푸켓 이민청 서장 : "이곳에서 확보한 증거에 추가 수사가 쉽지 않아서 한국경찰에 이관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태국 정부의 강씨 추방조치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강씨를 강제 소환할 방침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이윤민/편집:이현모/그래픽:이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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