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② 공항·항만·철도 ‘트라이포트’ 완성…물류 허브 부상

입력 2021.01.05 (21:51) 수정 2021.01.0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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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은 세계 6위 규모의 항만을 가지고 있지만 항공 화물을 처리할 공항이 없어 반쪽 물류 도시에 그치고 있습니다.

가덕신공항을 부산항, 유라시아 철도와 연계하면 국내 유일 '복합물류체계'가 구축되는데요.

홍콩이나 싱가포르 못지않은 세계적인 물류 허브 도시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신년기획 두 번째 순서, '트라이포트'의 완성과 그 의미를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물 전용' 공항으로 문을 연 두바이 알 막툼 국제공항입니다.

연간 2억 명의 승객과 화물 1,600만 톤을 처리할 수 있는데, 바로 옆에는 사우디와 오만, 아랍에미리트 북부까지 이어질 철도와 세계 9위 '제벨 알리항'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공항과 항만, 철도가 연계된 '트라이포트' 즉 복합물류체계로 벌어들이는 돈이 전체 GDP 50조 원의 25%를 차지합니다.

부산항은 두바이항보다 물동량이 많은 세계 6위 컨테이너 항만입니다.

하지만 김해공항은 대형 화물기가 24시간 뜨고 내릴 수 없어 물류 수송에 한계가 뚜렷합니다.

김해국제공항에는 정기 화물 노선이 하나도 없는데요,

화물기 대신 여객기의 남는 공간에 화물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가덕신공항은 유일한 대안입니다.

가덕신공항과 부산항에, 북한을 연결하는 철도까지 이어지면 아시아 최대 트라이포트가 완성됩니다.

'값싼' 해상 운송과 '빠른' 항공 운송을 통합 처리해 동반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정헌영/부산대 도시공학과 교수 : “가덕도신공항이 건설돼서 비행기를 이용해 수출할 수 있는 체제가 되면 경박단소, 첨단, 정보, IC(집적회로) 첨단산업에 관련되는 제품을 수출하는 그런 산업이 부·울·경 지역에 활성화될 것이고….”]

동남권과 광주, 전남까지 포함해 한 해 20만 톤이 넘는 항공 화물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또 일본과 러시아 등 해외 신규 화물 유치도 가능합니다.

일본에서 육로로 화물을 옮기는 것보다 배로 부산항까지 실어나른 뒤 가덕신공항을 이용하면 비용과 시간을 최대 50% 줄일 수 있습니다.

[양재생/은산해운항공 회장 : "특히 일본 큐슈 지역에서는 1년 13만 톤이 간사이나 나리타 공항으로 와서 운송되는데 그런 물동량은 앞으로 자연스럽게 가덕도에서 유치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 물량까지 유치할 수 있습니다.

올해 세계 시장 규모는 4조 8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5천조 원 규모에 달합니다.

'다품종 제품의 빠른 배송'이 특징인 전자상거래는 95%가 항공을 통해 들어옵니다.

하지만 갈수록 주문 제품이 대형화하고 있어 항만과 연계한 복합물류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장하용/부산연구원 연구위원 : "주문하기 전에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미리 그 창고에 갖다 놓는 겁니다. 컨테이너 항로가 개설돼 있고 배후부지가 잘 구비돼 있는 부산항이 최적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산시는 가덕신공항 건설로 트라이포트 장점을 활용하면 항공운송 부문에서만 8조8천억 원의 매출이 새로 생기고 일자리 3만 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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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기획]② 공항·항만·철도 ‘트라이포트’ 완성…물류 허브 부상
    • 입력 2021-01-05 21:51:45
    • 수정2021-01-05 21:57:23
    뉴스9(부산)
[앵커]

부산은 세계 6위 규모의 항만을 가지고 있지만 항공 화물을 처리할 공항이 없어 반쪽 물류 도시에 그치고 있습니다.

가덕신공항을 부산항, 유라시아 철도와 연계하면 국내 유일 '복합물류체계'가 구축되는데요.

홍콩이나 싱가포르 못지않은 세계적인 물류 허브 도시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신년기획 두 번째 순서, '트라이포트'의 완성과 그 의미를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물 전용' 공항으로 문을 연 두바이 알 막툼 국제공항입니다.

연간 2억 명의 승객과 화물 1,600만 톤을 처리할 수 있는데, 바로 옆에는 사우디와 오만, 아랍에미리트 북부까지 이어질 철도와 세계 9위 '제벨 알리항'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공항과 항만, 철도가 연계된 '트라이포트' 즉 복합물류체계로 벌어들이는 돈이 전체 GDP 50조 원의 25%를 차지합니다.

부산항은 두바이항보다 물동량이 많은 세계 6위 컨테이너 항만입니다.

하지만 김해공항은 대형 화물기가 24시간 뜨고 내릴 수 없어 물류 수송에 한계가 뚜렷합니다.

김해국제공항에는 정기 화물 노선이 하나도 없는데요,

화물기 대신 여객기의 남는 공간에 화물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가덕신공항은 유일한 대안입니다.

가덕신공항과 부산항에, 북한을 연결하는 철도까지 이어지면 아시아 최대 트라이포트가 완성됩니다.

'값싼' 해상 운송과 '빠른' 항공 운송을 통합 처리해 동반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정헌영/부산대 도시공학과 교수 : “가덕도신공항이 건설돼서 비행기를 이용해 수출할 수 있는 체제가 되면 경박단소, 첨단, 정보, IC(집적회로) 첨단산업에 관련되는 제품을 수출하는 그런 산업이 부·울·경 지역에 활성화될 것이고….”]

동남권과 광주, 전남까지 포함해 한 해 20만 톤이 넘는 항공 화물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또 일본과 러시아 등 해외 신규 화물 유치도 가능합니다.

일본에서 육로로 화물을 옮기는 것보다 배로 부산항까지 실어나른 뒤 가덕신공항을 이용하면 비용과 시간을 최대 50% 줄일 수 있습니다.

[양재생/은산해운항공 회장 : "특히 일본 큐슈 지역에서는 1년 13만 톤이 간사이나 나리타 공항으로 와서 운송되는데 그런 물동량은 앞으로 자연스럽게 가덕도에서 유치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 물량까지 유치할 수 있습니다.

올해 세계 시장 규모는 4조 8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5천조 원 규모에 달합니다.

'다품종 제품의 빠른 배송'이 특징인 전자상거래는 95%가 항공을 통해 들어옵니다.

하지만 갈수록 주문 제품이 대형화하고 있어 항만과 연계한 복합물류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장하용/부산연구원 연구위원 : "주문하기 전에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미리 그 창고에 갖다 놓는 겁니다. 컨테이너 항로가 개설돼 있고 배후부지가 잘 구비돼 있는 부산항이 최적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산시는 가덕신공항 건설로 트라이포트 장점을 활용하면 항공운송 부문에서만 8조8천억 원의 매출이 새로 생기고 일자리 3만 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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