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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이 사라진다…전국 시군구, 30년 후 46% ‘소멸 위험’
입력 2021.01.06 (21:30) 수정 2021.01.06 (22:14)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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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생이 줄어든 학교가 몇 년 못 버티고 문을 닫게 되듯이 사람이 살지 않는 마을은 머지않아 사라질 겁니다.

앞으로 30년 뒤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요?

지금처럼 지방 인구가 줄어든다면 전국 시 군 구의 절반이 사라질 수도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 결과입니다.

한 지역의 젊은 여성인구를 예순 다섯 살 이상 고령인구로 나눈 값인 '지방소멸 위험지수' 를 따져본 결괍니다.

위험지역은 대부분 수도권이 아닌 지방입니다.

인구의 절반이 서울 등 수도권에 빽빽하게 모여사는 반면 지방은 사라지는 게 겁날 정도로 한산해진 건데, 사람 몸으로 치면 머리는 점점 커지는데 팔다리는 자꾸 쪼그라드는 셈입니다.

이대로 내버려 두면 머지않아 사라질지도 모를 고향 마을.

먼저, 이형관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의 한 시골 마을, 길을 따라 걸어도 사람을 만나기가 힘듭니다.

주민은 25가구에 35명.

의령군 전체 인구도 줄어들어 소멸 위험지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허덕순/경남 의령군 궁류면 : "저 집이 20년 동안은 (사람이) 왔다 갔다 했고, 한 10년은 오지도 않아요. 저렇게 쑥대밭이 돼서 (집으로) 들어가지도 못해요."]

소멸 위기에 놓인 것은 중소도시와 대도시도 마찬가지! 전북 익산시 중앙동은 한때 '작은 명동'이라고 불렸지만, 방치된 폐가가 줄을 잇고 있고,

[진영규/전북 익산시 공인중개사 : "지금은 (사람들이) 다 떠나고 다 비어있는 거죠. 부동산 거래를 하려면, 경매로밖에 처분이 안 될 정도로 수요가 없어요."]

'제2의 도시' 부산의 한 아파트도 사는 사람 없는 빈집들이 방치돼 있습니다.

[이병호·김동서/부산시 영도구 : "(예전에는) 참 좋았어요. 전부 다 살았어요. 살기도 많이 살고, 동네도 컸어요. (지금은) 다들 나간 줄도 모르게 나가버렸어요."]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결과 전국 시군구 46%가 소멸 위험에 놓여있습니다.

이 가운데 92%가 비수도권, 지방입니다.

[마강래/중앙대 도시부동산계획학과 : "중소도시 인구 유출이 더 이상 진행되기 힘든 상태까지 왔을 때는, 아마도 비수도권 대도시권의 붕괴가 또 눈에 띄게 드러날 것입니다."]

KBS 취재진이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국내 시·군·구별 인구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카토그램' 지도입니다.

인구가 늘어날수록 해당 지역 크기가 커지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수도권 영역이 기형적으로 커졌습니다.

[성경륭/초대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사람과 자원이 모여들고 이렇게 해서 점점 비대해져 가는 현상을 파멸적 집중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특정 공간은 사람이 너무 많이 모여 살고 나머지는 다 사람이 떠나고 황폐화되는…."]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 지난해 전체 인구 수 5,182만의 절반인 2,59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박수홍
  • 지방이 사라진다…전국 시군구, 30년 후 46% ‘소멸 위험’
    • 입력 2021-01-06 21:30:51
    • 수정2021-01-06 22:14:42
    뉴스 9
[앵커]

학생이 줄어든 학교가 몇 년 못 버티고 문을 닫게 되듯이 사람이 살지 않는 마을은 머지않아 사라질 겁니다.

앞으로 30년 뒤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요?

지금처럼 지방 인구가 줄어든다면 전국 시 군 구의 절반이 사라질 수도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 결과입니다.

한 지역의 젊은 여성인구를 예순 다섯 살 이상 고령인구로 나눈 값인 '지방소멸 위험지수' 를 따져본 결괍니다.

위험지역은 대부분 수도권이 아닌 지방입니다.

인구의 절반이 서울 등 수도권에 빽빽하게 모여사는 반면 지방은 사라지는 게 겁날 정도로 한산해진 건데, 사람 몸으로 치면 머리는 점점 커지는데 팔다리는 자꾸 쪼그라드는 셈입니다.

이대로 내버려 두면 머지않아 사라질지도 모를 고향 마을.

먼저, 이형관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의 한 시골 마을, 길을 따라 걸어도 사람을 만나기가 힘듭니다.

주민은 25가구에 35명.

의령군 전체 인구도 줄어들어 소멸 위험지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허덕순/경남 의령군 궁류면 : "저 집이 20년 동안은 (사람이) 왔다 갔다 했고, 한 10년은 오지도 않아요. 저렇게 쑥대밭이 돼서 (집으로) 들어가지도 못해요."]

소멸 위기에 놓인 것은 중소도시와 대도시도 마찬가지! 전북 익산시 중앙동은 한때 '작은 명동'이라고 불렸지만, 방치된 폐가가 줄을 잇고 있고,

[진영규/전북 익산시 공인중개사 : "지금은 (사람들이) 다 떠나고 다 비어있는 거죠. 부동산 거래를 하려면, 경매로밖에 처분이 안 될 정도로 수요가 없어요."]

'제2의 도시' 부산의 한 아파트도 사는 사람 없는 빈집들이 방치돼 있습니다.

[이병호·김동서/부산시 영도구 : "(예전에는) 참 좋았어요. 전부 다 살았어요. 살기도 많이 살고, 동네도 컸어요. (지금은) 다들 나간 줄도 모르게 나가버렸어요."]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결과 전국 시군구 46%가 소멸 위험에 놓여있습니다.

이 가운데 92%가 비수도권, 지방입니다.

[마강래/중앙대 도시부동산계획학과 : "중소도시 인구 유출이 더 이상 진행되기 힘든 상태까지 왔을 때는, 아마도 비수도권 대도시권의 붕괴가 또 눈에 띄게 드러날 것입니다."]

KBS 취재진이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국내 시·군·구별 인구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카토그램' 지도입니다.

인구가 늘어날수록 해당 지역 크기가 커지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수도권 영역이 기형적으로 커졌습니다.

[성경륭/초대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사람과 자원이 모여들고 이렇게 해서 점점 비대해져 가는 현상을 파멸적 집중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특정 공간은 사람이 너무 많이 모여 살고 나머지는 다 사람이 떠나고 황폐화되는…."]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 지난해 전체 인구 수 5,182만의 절반인 2,59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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