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 정청래 “아스팔트에 싹 틔우기”·권성동 “安 입당 안 해도 가능”

입력 2021.0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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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재보궐, 특히 서울시장 선거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여권에서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했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곧 출마 의지를 밝힐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야권에서는 '단일 후보'를 낼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출사표를 내면서 '야권 단일 후보'를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오신환 전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고,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마 선언도 임박했다는 분석입니다. 여권 후보군 움직임, 그리고 야권 단일화 전망을 어제(6일) KBS1 <사사건건>에 출연한 여·야 중진 정청래 민주당 의원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물었습니다.

권성동 "승리 위해 기득권도 포기안철수 입당 안 해도 단일화"

야권 후보 단일화 전망에 대해 권성동 의원은 "우리 당의, 야권의 목표는 무조건 서울시장 승리"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권 의원은 "승리를 위해서는 우리 기득권을 다 포기하겠다는 자세이고, 안철수 대표 측도 경선 방식에는 제한이 없다, 다 수용하겠다는 입장인 걸로 안다"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과 안철수 대표 모두 단일화 의지가 아주 강하기 때문에 "잘 되리라고 본다"는 것입니다.

권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꼭 입당하지 않아도 후보 단일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권 의원은 "(안 대표) 본인이 굳이 미리 입당하겠다고 하면 거부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우리 당내에도 후보들이 많기 때문에 당에서 후보를 선정한 다음에 안철수 대표와 결선 여론조사를 통해서 야권 후보를 결정하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정청래 "단일화, 아스팔트에 싹 틔우는 것만큼 어려울 것"

정청래 의원은 야권 단일화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정 의원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외부 인사가 경선에 참여하려면 우리 당원이 되어야 한다, 입당 전제 안 되면 같이 경선할 수가 없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안철수 대표가) 입당하지 않으면 단일화는 없다는 표현이라고 해석된다"며 "단일화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게 아니냐"라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입당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의힘의 예선전을 거쳐 온 후보와 100% 여론조사로 (단일화를) 한다면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후보를 못 낼 수 있다"며, "100석 넘는 거대 정당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후보를 못 내고 3석밖에 안 되는 당에 양보해야 한다는 것은 당의 존립 자체가 위험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할 리도 없다"는 게 정 의원의 생각입니다.

정 의원은 특히 김종인 위원장의 성정과 안철수 대표의 성격 상 두 사람이 접점을 찾기 어려울 거라며 "(단일화는)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것만큼이나, 아스팔트 위에 싹을 틔우는 것만큼이나 어렵지 않겠나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영선 출마 가능성 100%"…출사표 시점은?

여권 후보군 중에서는 우상호 의원에 이어 박영선 장관이 출마할 거라는 게 두 의원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먼저 정 의원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국민의힘 유력 주자들이라든가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 눈과 귀를 계속 잡고 있다"며, 여권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박 장관도 위기 의식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이어 "출마 시기를 계속 늦추면 본인에게 더 안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조기에 출마 선언을 하는 쪽으로 선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습니다.

권성동 의원 역시 "박영선 장관은 서울시장을 목표로 지금까지 쭉 정치 행보를 해왔고, 100% 출마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어느 시기에 출마 선언을 하는 것이 본인에게 유리한 것인가 재고 있다"는 것입니다. 권 의원은 박 장관의 등장은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지금 여론조사에서 야권이 유리하다고는 하지만 여론이 언제 어떻게 또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경계하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본방송 다시보기 http://news.kbs.co.kr/news/view.do?ncd=5088616
유튜브로 다시보기 https://youtu.be/iSEeVs9io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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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 정청래 “아스팔트에 싹 틔우기”·권성동 “安 입당 안 해도 가능”
    • 입력 2021-01-07 07:00:50
    취재K
4월 재보궐, 특히 서울시장 선거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여권에서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했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곧 출마 의지를 밝힐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야권에서는 '단일 후보'를 낼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출사표를 내면서 '야권 단일 후보'를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오신환 전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고,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마 선언도 임박했다는 분석입니다. 여권 후보군 움직임, 그리고 야권 단일화 전망을 어제(6일) KBS1 <사사건건>에 출연한 여·야 중진 정청래 민주당 의원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물었습니다.

권성동 "승리 위해 기득권도 포기안철수 입당 안 해도 단일화"

야권 후보 단일화 전망에 대해 권성동 의원은 "우리 당의, 야권의 목표는 무조건 서울시장 승리"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권 의원은 "승리를 위해서는 우리 기득권을 다 포기하겠다는 자세이고, 안철수 대표 측도 경선 방식에는 제한이 없다, 다 수용하겠다는 입장인 걸로 안다"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과 안철수 대표 모두 단일화 의지가 아주 강하기 때문에 "잘 되리라고 본다"는 것입니다.

권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꼭 입당하지 않아도 후보 단일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권 의원은 "(안 대표) 본인이 굳이 미리 입당하겠다고 하면 거부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우리 당내에도 후보들이 많기 때문에 당에서 후보를 선정한 다음에 안철수 대표와 결선 여론조사를 통해서 야권 후보를 결정하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정청래 "단일화, 아스팔트에 싹 틔우는 것만큼 어려울 것"

정청래 의원은 야권 단일화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정 의원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외부 인사가 경선에 참여하려면 우리 당원이 되어야 한다, 입당 전제 안 되면 같이 경선할 수가 없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안철수 대표가) 입당하지 않으면 단일화는 없다는 표현이라고 해석된다"며 "단일화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게 아니냐"라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입당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의힘의 예선전을 거쳐 온 후보와 100% 여론조사로 (단일화를) 한다면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후보를 못 낼 수 있다"며, "100석 넘는 거대 정당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후보를 못 내고 3석밖에 안 되는 당에 양보해야 한다는 것은 당의 존립 자체가 위험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할 리도 없다"는 게 정 의원의 생각입니다.

정 의원은 특히 김종인 위원장의 성정과 안철수 대표의 성격 상 두 사람이 접점을 찾기 어려울 거라며 "(단일화는)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것만큼이나, 아스팔트 위에 싹을 틔우는 것만큼이나 어렵지 않겠나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영선 출마 가능성 100%"…출사표 시점은?

여권 후보군 중에서는 우상호 의원에 이어 박영선 장관이 출마할 거라는 게 두 의원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먼저 정 의원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국민의힘 유력 주자들이라든가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 눈과 귀를 계속 잡고 있다"며, 여권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박 장관도 위기 의식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이어 "출마 시기를 계속 늦추면 본인에게 더 안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조기에 출마 선언을 하는 쪽으로 선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습니다.

권성동 의원 역시 "박영선 장관은 서울시장을 목표로 지금까지 쭉 정치 행보를 해왔고, 100% 출마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어느 시기에 출마 선언을 하는 것이 본인에게 유리한 것인가 재고 있다"는 것입니다. 권 의원은 박 장관의 등장은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지금 여론조사에서 야권이 유리하다고는 하지만 여론이 언제 어떻게 또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경계하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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