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평성 논란’ 실내체육시설…정부 “방역지침 재검토”

입력 2021.01.07 (07:20) 수정 2021.01.0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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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 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4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누적 : 65,818명) 국내 발생 809명, 해외유입 사례는 31명입니다.

정부는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가 8백 명대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에 비해 2백 명 가까이 줄어든 수치입니다.

병상 여력도 상당 부분 회복했습니다.

중환자 병상은 전국에 177개 수도권엔 82개가 남아 있습니다.

수도권의 하루 이상 병상 대기자는 사흘째 한명도 없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그동안의 선제검사와 강력한 거리 두기 효과가 느리지만, 서서히 나타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더 확실한 감소세를 위해선 오는 17일까지 거리 두기 강화 조치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선 소식처럼 오늘도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수도권 임시 검사소가 추위를 피해 당분간 운영 시간이 단축됩니다.

일반적으로 평일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후 1시 정도까지 운영됐는데요,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나흘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로 운영 시간이 줄어듭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집합금지 조치에 대한 헬스장과 필라테스 등 실내체육시설 업계의 반발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형평성에 어긋나는 게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정부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방역지침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내체육시설을 운영하는 김미연 씨는 거리 두기 단계를 발표하는 날마다 가슴이 내려앉습니다.

[김미연/점핑다이어트클럽 대표 : “그 시간만 되면 울렁거리고 TV 앞에 서서 막 ‘풀린다, 풀린다’ 이렇게 기도하거든요. 근데 또 뭐 1월 4일까지, 그랬다가 1월 4일 되니까 1월 17일까지 이렇게 늘어났잖아요.”]

거듭된 영업제한과 금지 조치에 막노동과 거리 장사까지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돕니다.

다른 업종과 비교하면 억울한 생각까지 듭니다.

[김미연/점핑다이어트클럽 대표 : “마스크 벗고 계속 하하 호호하면서 술 마시고 음식을 먹고 하는 데는 괜찮고, 저희 같은 경우엔 마스크 차고 대화를 하는 것도 아니고 운동만 하고 가시는데도 저희는 지금 몇 달째 문을 못 열잖아요.”]

시간이나 인원을 제한하더라도 문을 닫지만 않게 해달라는 게 이들의 요구 사항입니다.

[박주형/필라테스·피트니스 사업자연맹 대표 : “샤워장·공동용품 사용금지, 시설면적 대비 동시간 사용인원 제한, 운동구역 구분, 회원 예약제 관리, 마스크 착용 수시 검사, 정기적 소독과 환기 등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면서도 운영할 수 있는 방법들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전국적으로 항의가 잇따르자 정부도 지침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정세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국무총리 : “정부가 고심 끝에 정한 기준이지만 현장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한다면 보완해야 할 것입니다. 기준 자체보다는 이행과 실천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가능성을 전부 열어두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대책을 논의하겠다는 겁니다.

정부는 특히 9인 이하 영업을 허용한 태권도장 등과의 형평성 문제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부 시설을 허용한 건 아이들에 대한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영업장마다 상황이 워낙 다양하고 복잡해 지침을 일사불란하게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진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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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평성 논란’ 실내체육시설…정부 “방역지침 재검토”
    • 입력 2021-01-07 07:20:30
    • 수정2021-01-07 08: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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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 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4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누적 : 65,818명) 국내 발생 809명, 해외유입 사례는 31명입니다.

정부는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가 8백 명대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에 비해 2백 명 가까이 줄어든 수치입니다.

병상 여력도 상당 부분 회복했습니다.

중환자 병상은 전국에 177개 수도권엔 82개가 남아 있습니다.

수도권의 하루 이상 병상 대기자는 사흘째 한명도 없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그동안의 선제검사와 강력한 거리 두기 효과가 느리지만, 서서히 나타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더 확실한 감소세를 위해선 오는 17일까지 거리 두기 강화 조치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선 소식처럼 오늘도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수도권 임시 검사소가 추위를 피해 당분간 운영 시간이 단축됩니다.

일반적으로 평일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후 1시 정도까지 운영됐는데요,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나흘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로 운영 시간이 줄어듭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집합금지 조치에 대한 헬스장과 필라테스 등 실내체육시설 업계의 반발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형평성에 어긋나는 게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정부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방역지침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내체육시설을 운영하는 김미연 씨는 거리 두기 단계를 발표하는 날마다 가슴이 내려앉습니다.

[김미연/점핑다이어트클럽 대표 : “그 시간만 되면 울렁거리고 TV 앞에 서서 막 ‘풀린다, 풀린다’ 이렇게 기도하거든요. 근데 또 뭐 1월 4일까지, 그랬다가 1월 4일 되니까 1월 17일까지 이렇게 늘어났잖아요.”]

거듭된 영업제한과 금지 조치에 막노동과 거리 장사까지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돕니다.

다른 업종과 비교하면 억울한 생각까지 듭니다.

[김미연/점핑다이어트클럽 대표 : “마스크 벗고 계속 하하 호호하면서 술 마시고 음식을 먹고 하는 데는 괜찮고, 저희 같은 경우엔 마스크 차고 대화를 하는 것도 아니고 운동만 하고 가시는데도 저희는 지금 몇 달째 문을 못 열잖아요.”]

시간이나 인원을 제한하더라도 문을 닫지만 않게 해달라는 게 이들의 요구 사항입니다.

[박주형/필라테스·피트니스 사업자연맹 대표 : “샤워장·공동용품 사용금지, 시설면적 대비 동시간 사용인원 제한, 운동구역 구분, 회원 예약제 관리, 마스크 착용 수시 검사, 정기적 소독과 환기 등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면서도 운영할 수 있는 방법들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전국적으로 항의가 잇따르자 정부도 지침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정세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국무총리 : “정부가 고심 끝에 정한 기준이지만 현장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한다면 보완해야 할 것입니다. 기준 자체보다는 이행과 실천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가능성을 전부 열어두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대책을 논의하겠다는 겁니다.

정부는 특히 9인 이하 영업을 허용한 태권도장 등과의 형평성 문제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부 시설을 허용한 건 아이들에 대한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영업장마다 상황이 워낙 다양하고 복잡해 지침을 일사불란하게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진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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