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노부부 ‘30년 기부’…“어려워도 온정 나눠요”

입력 2021.01.07 (07:50) 수정 2021.01.0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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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의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여전히 전국 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한파까지 겹쳐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남몰래 봉사하고 기부하는 따뜻한 온정을 나누는 분들이 있는데요.

추위를 녹일 훈훈한 소식을, 최진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젊은 시절 번 돈을 아껴 지난 30년 동안 남몰래 기부를 해 온 90대 노부부 김종열, 맹숙희 씨.

100세를 바라보고 있지만 불편한 몸을 이끌고 지난달 면사무소를 찾아 이웃돕기 성금 200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추운 겨울을 나야 하는 이웃들에게 나눠달라는 겁니다.

새벽 6시부터 밤 12시까지 마트를 운영하는 68살 정영순씨, 10여년 전부터 기부와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코로나19여파로 매출이 크게 줄었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한 마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영순/거창군 가조면 : "매출이 엄청 줄었어요. 하지만 이럴때일수록 힘을 내야되겠다. 힘을 내서, 저만 어려운게 아니잖아요. 그래도 작은 힘이나마 같이 나눌수 있는 마음을 더 갖게 되었습니다."]

작은 온정이라도 도움이 절실한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준석/거창군 복지정책과장 : "우리 공무원들이 배워야 할 정도로 지역 내 어려운 분들이 있으면 주저없이 열정적으로 참여하신 분이고 지역에 신망도 아주 두터운 분으로 칭찬이 자자한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2021 희망 나눔 캠페인의 전국의 기부 현황을 나타내는 사랑의 온도탑은 94.1도!

하지만, 경남의 사랑의 온도탑은 71.9도로,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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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대 노부부 ‘30년 기부’…“어려워도 온정 나눠요”
    • 입력 2021-01-07 07:50:24
    • 수정2021-01-07 09:48:27
    뉴스광장(창원)
[앵커]

경남의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여전히 전국 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한파까지 겹쳐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남몰래 봉사하고 기부하는 따뜻한 온정을 나누는 분들이 있는데요.

추위를 녹일 훈훈한 소식을, 최진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젊은 시절 번 돈을 아껴 지난 30년 동안 남몰래 기부를 해 온 90대 노부부 김종열, 맹숙희 씨.

100세를 바라보고 있지만 불편한 몸을 이끌고 지난달 면사무소를 찾아 이웃돕기 성금 200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추운 겨울을 나야 하는 이웃들에게 나눠달라는 겁니다.

새벽 6시부터 밤 12시까지 마트를 운영하는 68살 정영순씨, 10여년 전부터 기부와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코로나19여파로 매출이 크게 줄었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한 마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영순/거창군 가조면 : "매출이 엄청 줄었어요. 하지만 이럴때일수록 힘을 내야되겠다. 힘을 내서, 저만 어려운게 아니잖아요. 그래도 작은 힘이나마 같이 나눌수 있는 마음을 더 갖게 되었습니다."]

작은 온정이라도 도움이 절실한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준석/거창군 복지정책과장 : "우리 공무원들이 배워야 할 정도로 지역 내 어려운 분들이 있으면 주저없이 열정적으로 참여하신 분이고 지역에 신망도 아주 두터운 분으로 칭찬이 자자한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2021 희망 나눔 캠페인의 전국의 기부 현황을 나타내는 사랑의 온도탑은 94.1도!

하지만, 경남의 사랑의 온도탑은 71.9도로,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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