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 축소…“느린 감소세 문제, 17일까진 총력 다해야”

입력 2021.01.07 (08:09) 수정 2021.01.0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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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 들어 신규 확진자 수가 천 명 안팎을 오르내리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3차 유행이 서서히 감소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는데요.

여기에는 국민의 거리 두기 동참과 함께,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 숨은 감염자를 조기 발견한 영향이 큽니다.

그런데 한파 때문에 오늘부터 나흘간은 수도권의 임시검사소 운영 시간이 단축됩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의 한 임시 선별검사소입니다.

하루에 3백 명 정도 검사를 받습니다.

수도권 임시 검사소는 총 140여 곳, 지금까지 찾아낸 숨은 감염자는 2천4백 명에 육박합니다.

한낮에도 영하 4도 내외인 추운 날씨지만, 이곳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난로와 핫팩에만 의존해 검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조현욱/서울 마포구청 자치행정과 : "해가 뜨는 낮 시간에는 그나마 좀 괜찮은데 해가 지거나 이제 바람이 많이 부는 경우에 직원들하고 의료진들이 야외활동하기에는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여기에 최저 영하 20도 안팎의 한파까지 예고돼 수도권 임시 검사소는 당분간 운영 시간이 단축됩니다.

평일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후 1시 정도까지 운영되는데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나흘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로 줄어듭니다.

최근 한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833명 수준으로, 지난주에 비해 2백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거리 두기 동참으로 3차 유행 증가세가 서서히 꺾이고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입니다.

중환자 병상도 여력을 회복해, 즉시 가용 병상은 전국 177개, 수도권 82개로 여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계속되는 강력한 거리 두기로 시민들의 피로도는 높은데, 감소세가 더딘 것이 걱정입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느린 감소 속도는 우려되는 상황 중 하나입니다. 특히 거리 두기 노력을 잠깐이라도 소홀하게 된다면 우리가 어렵게 만든 감소세가 다시 확산세로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험 요인은 또 있습니다.

요양병원 등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바이러스 확산이 쉬운 겨울철이 두 달이나 남았다는 점, 해외 여러 나라에서 발견되는 변이 바이러스도 우려됩니다.

따라서 현재 거리 두기가 적용되는 오는 17일 전까지 총력을 다해 대응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김현태/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강민수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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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에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 축소…“느린 감소세 문제, 17일까진 총력 다해야”
    • 입력 2021-01-07 08:09:00
    • 수정2021-01-07 08: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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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 들어 신규 확진자 수가 천 명 안팎을 오르내리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3차 유행이 서서히 감소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는데요.

여기에는 국민의 거리 두기 동참과 함께,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 숨은 감염자를 조기 발견한 영향이 큽니다.

그런데 한파 때문에 오늘부터 나흘간은 수도권의 임시검사소 운영 시간이 단축됩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의 한 임시 선별검사소입니다.

하루에 3백 명 정도 검사를 받습니다.

수도권 임시 검사소는 총 140여 곳, 지금까지 찾아낸 숨은 감염자는 2천4백 명에 육박합니다.

한낮에도 영하 4도 내외인 추운 날씨지만, 이곳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난로와 핫팩에만 의존해 검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조현욱/서울 마포구청 자치행정과 : "해가 뜨는 낮 시간에는 그나마 좀 괜찮은데 해가 지거나 이제 바람이 많이 부는 경우에 직원들하고 의료진들이 야외활동하기에는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여기에 최저 영하 20도 안팎의 한파까지 예고돼 수도권 임시 검사소는 당분간 운영 시간이 단축됩니다.

평일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후 1시 정도까지 운영되는데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나흘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로 줄어듭니다.

최근 한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833명 수준으로, 지난주에 비해 2백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거리 두기 동참으로 3차 유행 증가세가 서서히 꺾이고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입니다.

중환자 병상도 여력을 회복해, 즉시 가용 병상은 전국 177개, 수도권 82개로 여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계속되는 강력한 거리 두기로 시민들의 피로도는 높은데, 감소세가 더딘 것이 걱정입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느린 감소 속도는 우려되는 상황 중 하나입니다. 특히 거리 두기 노력을 잠깐이라도 소홀하게 된다면 우리가 어렵게 만든 감소세가 다시 확산세로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험 요인은 또 있습니다.

요양병원 등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바이러스 확산이 쉬운 겨울철이 두 달이나 남았다는 점, 해외 여러 나라에서 발견되는 변이 바이러스도 우려됩니다.

따라서 현재 거리 두기가 적용되는 오는 17일 전까지 총력을 다해 대응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김현태/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강민수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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