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나포’ 교섭단 이란으로 출발…법적 대응도 준비

입력 2021.01.07 (08:15) 수정 2021.01.0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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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에 억류된 우리 선박과 선원들이 조기에 풀려날 수 있도록 현지 교섭을 벌일 대표단이 이란으로 출발했습니다.

정부가 협상과 함께 법적 대응을 고심 중인 가운데, 해양 오염 여부를 둘러싼 조사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입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교부 담당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 대표단이 오늘 새벽 이란으로 출발했습니다.

대표단은 카타르 도하를 거쳐 테헤란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고경석/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 : "이란 측에서는 이건 완전히 기술적인 문제라고 한결같고 일관된 입장을 보이고 있거든요. 증거라든가 데이터라든가 정보에 대해 교류를, 교환을 해달라고 요구할 거고요."]

대표단은 이란 외교부와 접촉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선박과 선원을 풀어달라고 요청할 계획입니다.

나포 사건 이전부터 이란 방문이 계획돼 있던 최종건 외교부 1차관도 이번 일요일에 건너가 억류 해제를 논의합니다.

최 차관은 국회에 대응 계획 등을 보고하면서, 이란이 주장하는 해당 선박의 환경 오염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의 보고를 들은 뒤 송영길 국회 외통위원장은 정치적 의도에 따른 나포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이란의 실제 속내는 협상이 시작돼야 알 수 있을 듯 하다고 참석 의원들은 밝혔습니다.

[송영길/국회 외통위원장 : "1월 20일 이후에 제기될 JCPoA(이란 핵 합의) 복귀 협상과 관련된 여러 가지 협상의 입지를 고려한 면이 있지 않을까 추측은 됩니다."]

선박이 억류된 이란의 반다르 아바스 항에는 테헤란 한국대사관의 담당 영사가 도착해, 선원들의 안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케미호' 선박관리회사 측은 여전히 선주 상호책임 보험조합 조사관의 승선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며, 대표단이 도착하면 선박 조사도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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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박 나포’ 교섭단 이란으로 출발…법적 대응도 준비
    • 입력 2021-01-07 08:15:57
    • 수정2021-01-07 08: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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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에 억류된 우리 선박과 선원들이 조기에 풀려날 수 있도록 현지 교섭을 벌일 대표단이 이란으로 출발했습니다.

정부가 협상과 함께 법적 대응을 고심 중인 가운데, 해양 오염 여부를 둘러싼 조사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입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교부 담당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 대표단이 오늘 새벽 이란으로 출발했습니다.

대표단은 카타르 도하를 거쳐 테헤란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고경석/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 : "이란 측에서는 이건 완전히 기술적인 문제라고 한결같고 일관된 입장을 보이고 있거든요. 증거라든가 데이터라든가 정보에 대해 교류를, 교환을 해달라고 요구할 거고요."]

대표단은 이란 외교부와 접촉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선박과 선원을 풀어달라고 요청할 계획입니다.

나포 사건 이전부터 이란 방문이 계획돼 있던 최종건 외교부 1차관도 이번 일요일에 건너가 억류 해제를 논의합니다.

최 차관은 국회에 대응 계획 등을 보고하면서, 이란이 주장하는 해당 선박의 환경 오염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의 보고를 들은 뒤 송영길 국회 외통위원장은 정치적 의도에 따른 나포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이란의 실제 속내는 협상이 시작돼야 알 수 있을 듯 하다고 참석 의원들은 밝혔습니다.

[송영길/국회 외통위원장 : "1월 20일 이후에 제기될 JCPoA(이란 핵 합의) 복귀 협상과 관련된 여러 가지 협상의 입지를 고려한 면이 있지 않을까 추측은 됩니다."]

선박이 억류된 이란의 반다르 아바스 항에는 테헤란 한국대사관의 담당 영사가 도착해, 선원들의 안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케미호' 선박관리회사 측은 여전히 선주 상호책임 보험조합 조사관의 승선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며, 대표단이 도착하면 선박 조사도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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