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화재 겨울철 최다…난방기구 사용 주의

입력 2021.01.07 (10:24) 수정 2021.01.0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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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택 화재가 일 년 중 겨울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최근엔 날이 부쩍 추워지면서, 난방기구 사용도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창에선 2층 높이의 펜션에서 불이 나 건물 절반이 불에 탔습니다.

춘천에선 단독주택에서 시작된 불이 뒷산으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불은 꺼졌지만, 집은 뼈대까지 다 무너져 내렸습니다.

둘 다 전기 과부하나 누전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이 난 집 뒤쪽의 축대입니다.

성인 남성의 양팔 넓이만 한 돌까지 까맣게 전부 그을렸습니다.

이렇게 손으로 훑으면 그을음이 그대로 묻어나옵니다.

이런 주택 화재는 1년 중 겨울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강원도에서 발생한 주택화재는 2,500여 건.

이 가운데, 800여 건이 12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매년 발생하는 화재의 33%가 겨울 한 철에 집중된 셈입니다.

그러다, 봄이 돼 날이 풀리면, 화재도 감소합니다.

화재 원인은 난방기구 취급 부주의가 가장 흔합니다.

특히, 사람들이 잠든 이른 새벽에 불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기봉/춘천소방서 후평안전센터장 : "잠을 자고 있는 상태에서 화재가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히 인명피해가 다른 장소에서 불나는 것보다 약 두 배 정도 높은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난방기구별로 맞춤형 방화 시설을 미리 갖춰두는 게 좋습니다.

[공하성/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화목보일러의 경우는 샌드위치패널 구조가 아닌 내화구조실에다가 반드시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전기온열기같은 경우는 전기 불꽃에 의한 화재를 막도록 아크 차단기를 설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기에, 화재 감지기뿐만 아니라 일산화탄소 감지기도 추가로 설치해야,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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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 화재 겨울철 최다…난방기구 사용 주의
    • 입력 2021-01-07 10:24:20
    • 수정2021-01-07 10:32:32
    930뉴스(강릉)
[앵커]

주택 화재가 일 년 중 겨울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최근엔 날이 부쩍 추워지면서, 난방기구 사용도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창에선 2층 높이의 펜션에서 불이 나 건물 절반이 불에 탔습니다.

춘천에선 단독주택에서 시작된 불이 뒷산으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불은 꺼졌지만, 집은 뼈대까지 다 무너져 내렸습니다.

둘 다 전기 과부하나 누전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이 난 집 뒤쪽의 축대입니다.

성인 남성의 양팔 넓이만 한 돌까지 까맣게 전부 그을렸습니다.

이렇게 손으로 훑으면 그을음이 그대로 묻어나옵니다.

이런 주택 화재는 1년 중 겨울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강원도에서 발생한 주택화재는 2,500여 건.

이 가운데, 800여 건이 12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매년 발생하는 화재의 33%가 겨울 한 철에 집중된 셈입니다.

그러다, 봄이 돼 날이 풀리면, 화재도 감소합니다.

화재 원인은 난방기구 취급 부주의가 가장 흔합니다.

특히, 사람들이 잠든 이른 새벽에 불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기봉/춘천소방서 후평안전센터장 : "잠을 자고 있는 상태에서 화재가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히 인명피해가 다른 장소에서 불나는 것보다 약 두 배 정도 높은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난방기구별로 맞춤형 방화 시설을 미리 갖춰두는 게 좋습니다.

[공하성/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화목보일러의 경우는 샌드위치패널 구조가 아닌 내화구조실에다가 반드시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전기온열기같은 경우는 전기 불꽃에 의한 화재를 막도록 아크 차단기를 설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기에, 화재 감지기뿐만 아니라 일산화탄소 감지기도 추가로 설치해야,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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