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25m 조선왕실 최대 규모 문서 ‘20공신회맹축’ 국보 된다

입력 2021.01.07 (10:59) 수정 2021.01.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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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숙종 때 공신들의 충성 맹세 기록을 담은 왕실 최대 규모 문서 ‘20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가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됩니다.

문화재청은 실물과 관련 기록이 온전하게 남아 있고 가로 길이가 25m에 달하는 조선왕실문서 20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二十功臣會盟軸-保社功臣錄勳後, 보물 제1513호)를 국보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문서는 1680년(숙종 6년) 8월 30일 열린 회맹제(會盟祭)를 기념해 1694년(숙종 20년) 제작한 왕실 문서입니다. 회맹제는 임금이 공신들과 함께 천지신명에게 지내는 제사로, 역대 20종의 공신(功臣)과 그 자손들이 참석해 임금에게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보로 지정 예고된 회맹축은 숙종 재위 시 공신 지위 부여와 박탈, 회복의 역사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까지 문헌상으로 존재가 확인된 회맹축은 1646년(인조 24년)과 1728년(영조 4년)에 제작된 것을 포함해 총 3건입니다. 영조 때 제작된 회맹축은 실물이 발견되지 않았고, 1646년에 제작된 ‘20공신회맹축-영국공신녹훈후’(보물 제1512호)는 국새가 날인돼 있지 않습니다.

문화재청은 “따라서 어람용이자 형식과 내용이 완전한 형태로 전래한 회맹축은 20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가 유일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문화재청은 ‘구미 대둔사 경장’과 ‘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 및 복장유물’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구미 대둔사 경장은 1630년(인조 8년)에 조성된 경장(經欌, 불교 경전을 보관한 장)으로, 조선 시대 불교 목공예품 중 명문을 통해 제작 시기가 명확하게 파악된 매우 희소한 사례입니다.

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 및 복장유물은 높이 11m에 이르는 대형 불화 1폭과 각종 복장물을 넣은 복장낭(腹藏囊), 복장낭을 보관한 함을 포함한 복장유물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괘불도는 조선 후기 우두머리 승려 화가인 유성(有誠)을 비롯해 경상도 지역 화승 23명이 참여해 제작한 것으로, 18세기 후반기 불화의 기준이 되는 작품입니다.

문화재청은 또 ‘문경 봉암사 마애미륵여래좌상’(보물 제2108호)와 ‘미륵원명 청동북’(보물 제2109호),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 및 함’(보물 제2110호) 등 불교 문화재 3건을 보물로 지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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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이 25m 조선왕실 최대 규모 문서 ‘20공신회맹축’ 국보 된다
    • 입력 2021-01-07 10:59:18
    • 수정2021-01-07 11:01:30
    문화
조선 숙종 때 공신들의 충성 맹세 기록을 담은 왕실 최대 규모 문서 ‘20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가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됩니다.

문화재청은 실물과 관련 기록이 온전하게 남아 있고 가로 길이가 25m에 달하는 조선왕실문서 20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二十功臣會盟軸-保社功臣錄勳後, 보물 제1513호)를 국보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문서는 1680년(숙종 6년) 8월 30일 열린 회맹제(會盟祭)를 기념해 1694년(숙종 20년) 제작한 왕실 문서입니다. 회맹제는 임금이 공신들과 함께 천지신명에게 지내는 제사로, 역대 20종의 공신(功臣)과 그 자손들이 참석해 임금에게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보로 지정 예고된 회맹축은 숙종 재위 시 공신 지위 부여와 박탈, 회복의 역사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까지 문헌상으로 존재가 확인된 회맹축은 1646년(인조 24년)과 1728년(영조 4년)에 제작된 것을 포함해 총 3건입니다. 영조 때 제작된 회맹축은 실물이 발견되지 않았고, 1646년에 제작된 ‘20공신회맹축-영국공신녹훈후’(보물 제1512호)는 국새가 날인돼 있지 않습니다.

문화재청은 “따라서 어람용이자 형식과 내용이 완전한 형태로 전래한 회맹축은 20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가 유일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문화재청은 ‘구미 대둔사 경장’과 ‘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 및 복장유물’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구미 대둔사 경장은 1630년(인조 8년)에 조성된 경장(經欌, 불교 경전을 보관한 장)으로, 조선 시대 불교 목공예품 중 명문을 통해 제작 시기가 명확하게 파악된 매우 희소한 사례입니다.

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 및 복장유물은 높이 11m에 이르는 대형 불화 1폭과 각종 복장물을 넣은 복장낭(腹藏囊), 복장낭을 보관한 함을 포함한 복장유물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괘불도는 조선 후기 우두머리 승려 화가인 유성(有誠)을 비롯해 경상도 지역 화승 23명이 참여해 제작한 것으로, 18세기 후반기 불화의 기준이 되는 작품입니다.

문화재청은 또 ‘문경 봉암사 마애미륵여래좌상’(보물 제2108호)와 ‘미륵원명 청동북’(보물 제2109호),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 및 함’(보물 제2110호) 등 불교 문화재 3건을 보물로 지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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