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안철수, 통합경선 참여해달라…그렇지 않으면 나도 출마할 것”

입력 2021.01.07 (11:27) 수정 2021.01.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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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오늘(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에 참여하면 오는 4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안 대표가 입당하지 않거나 양당 합당을 거부한다면 자신도 선거에 나서겠다며, ‘조건부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달라. 합당을 결단해 주면 더욱 바람직하다”면서 “그렇게 되면 저는 출마를 하지 않고 야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 대표가) 입당이나 합당 후 경쟁하는 방안이 야권 단일화의 실패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고 시너지(상승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당은 안 후보 입당보다 합당 논의를 먼저 시작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오 전 시장은 “(안 후보의) 입당이나 합당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출마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제1야당 국민의힘으로서는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임을 국민 여러분이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조건부 출마 선언’은 이달 중순 국민의힘 예비경선 시작을 앞두고 안 대표의 통합경선 참여를 압박하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렇게 되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게 되더라도 당 안팎에서 ‘선당후사’를 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얻을 수 있고, 오 전 시장이 차후 전당대회나 대선 경선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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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07 11:27:52
    • 수정2021-01-07 11:35:01
    정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오늘(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에 참여하면 오는 4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안 대표가 입당하지 않거나 양당 합당을 거부한다면 자신도 선거에 나서겠다며, ‘조건부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달라. 합당을 결단해 주면 더욱 바람직하다”면서 “그렇게 되면 저는 출마를 하지 않고 야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 대표가) 입당이나 합당 후 경쟁하는 방안이 야권 단일화의 실패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고 시너지(상승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당은 안 후보 입당보다 합당 논의를 먼저 시작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오 전 시장은 “(안 후보의) 입당이나 합당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출마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제1야당 국민의힘으로서는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임을 국민 여러분이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조건부 출마 선언’은 이달 중순 국민의힘 예비경선 시작을 앞두고 안 대표의 통합경선 참여를 압박하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렇게 되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게 되더라도 당 안팎에서 ‘선당후사’를 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얻을 수 있고, 오 전 시장이 차후 전당대회나 대선 경선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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