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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지난해 3분기 가계 주식투자·금융부채 역대 최대”
입력 2021.01.07 (13:47) 수정 2021.01.07 (13:49) 경제
지난해 3분기 국내 가계의 주식 투자와 부채 규모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자금순환(잠정)’을 보면 지난해 3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은 30조7천억 원으로 1년 전(16조6000억 원)보다 두 배가량 늘었습니다. 순자금운용은 예금과 주식, 채권, 보험 등 ‘자금운용’에서 금융기관 대출금인 ‘자금조달’을 뺀 금액입니다. 따라서 경제 주체의 여유 자금이라 볼 수 있습니다.

자금운용 규모 자체가 대폭 늘면서 가계 순자금운용 규모도 늘었습니다. 2020년 3분기 가계 자금운용은 83조8천억 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40조6천억 원)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특히 지분증권 및 투자 펀드가 1년 전 -8천억 원에서 22조5천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국외 운용 규모도 같은 기간 1조천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국내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규모가 크게 들어 증권 및 투자 펀드와 국외 운용 모두 2009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예금 등 금융기관 예치금은(24조5천억 원) 앞선 2분기(49조8천억 원)보다 5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가계 자금 조달 규모는 53조2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약 29조 원 늘었습니다. 금융기관 차입이 역대 최대치인 52조6천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3조4천억원) 대비 30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정규채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가계·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 규모가 커진 것은 주가 상승에 따라 주식 투자자금 운용이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거주자가 발행한 국내 주식뿐 아니라 비거주자 발행 주식(해외주식) 투자 운용액 모두 3분기 중 역대 최대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가계·비영리단체의 금융기관 차입도 역대 최대 기록인데, 차입은 주로 주택 관련 자금과 주식 투자 자금, 불확실성에 따른 생계자금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소비가 줄어든 것도 가계 순자금운용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정부가 재난지원금 등 지원책을 시행하면서 가계처분가능소득은 3분기 기준 425만천 원으로 1년 전(412만8천 원)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소비는 줄었기 때문입니다. 민간최종소비지출은 같은 기간 233조9천억 원에서 226조2천억 원으로 감소했습니다.

정부는 3분기 자금 조달액보다 운용액이 8조8천억 원 더 많았습니다. 2019년 3분기(16조4천억 원)와 비교하면 순자금 운용 규모는 줄었습니다. 정부 융자가 1조3천억 원에서 5조 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 팀장은 “작년 3분기에는 지난 분기 납부 유예된 세금들이 들어와 정부 수입이 확대됐지만, 3·4차 추경(추가경정예산) 등 적극적 재정 집행이 이어져 정부 소비나 이전 지출 등이 더 크게 증가하면서 순자금 운용 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비금융 법인기업은 순자금 조달 규모가 14조9천억 원으로 2019년 3분기(17조8천억 원)보다 2조9천억 원 줄었습니다. 기업은 자금 운용액보다 자금 조달액이 많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은 “지난해 3분기 가계 주식투자·금융부채 역대 최대”
    • 입력 2021-01-07 13:47:45
    • 수정2021-01-07 13:49:18
    경제
지난해 3분기 국내 가계의 주식 투자와 부채 규모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자금순환(잠정)’을 보면 지난해 3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은 30조7천억 원으로 1년 전(16조6000억 원)보다 두 배가량 늘었습니다. 순자금운용은 예금과 주식, 채권, 보험 등 ‘자금운용’에서 금융기관 대출금인 ‘자금조달’을 뺀 금액입니다. 따라서 경제 주체의 여유 자금이라 볼 수 있습니다.

자금운용 규모 자체가 대폭 늘면서 가계 순자금운용 규모도 늘었습니다. 2020년 3분기 가계 자금운용은 83조8천억 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40조6천억 원)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특히 지분증권 및 투자 펀드가 1년 전 -8천억 원에서 22조5천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국외 운용 규모도 같은 기간 1조천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국내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규모가 크게 들어 증권 및 투자 펀드와 국외 운용 모두 2009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예금 등 금융기관 예치금은(24조5천억 원) 앞선 2분기(49조8천억 원)보다 5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가계 자금 조달 규모는 53조2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약 29조 원 늘었습니다. 금융기관 차입이 역대 최대치인 52조6천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3조4천억원) 대비 30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정규채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가계·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 규모가 커진 것은 주가 상승에 따라 주식 투자자금 운용이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거주자가 발행한 국내 주식뿐 아니라 비거주자 발행 주식(해외주식) 투자 운용액 모두 3분기 중 역대 최대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가계·비영리단체의 금융기관 차입도 역대 최대 기록인데, 차입은 주로 주택 관련 자금과 주식 투자 자금, 불확실성에 따른 생계자금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소비가 줄어든 것도 가계 순자금운용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정부가 재난지원금 등 지원책을 시행하면서 가계처분가능소득은 3분기 기준 425만천 원으로 1년 전(412만8천 원)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소비는 줄었기 때문입니다. 민간최종소비지출은 같은 기간 233조9천억 원에서 226조2천억 원으로 감소했습니다.

정부는 3분기 자금 조달액보다 운용액이 8조8천억 원 더 많았습니다. 2019년 3분기(16조4천억 원)와 비교하면 순자금 운용 규모는 줄었습니다. 정부 융자가 1조3천억 원에서 5조 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 팀장은 “작년 3분기에는 지난 분기 납부 유예된 세금들이 들어와 정부 수입이 확대됐지만, 3·4차 추경(추가경정예산) 등 적극적 재정 집행이 이어져 정부 소비나 이전 지출 등이 더 크게 증가하면서 순자금 운용 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비금융 법인기업은 순자금 조달 규모가 14조9천억 원으로 2019년 3분기(17조8천억 원)보다 2조9천억 원 줄었습니다. 기업은 자금 운용액보다 자금 조달액이 많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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