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바이든 당선 인증…의사당 난입 사태로 중단됐다 재개

입력 2021.01.07 (17:42) 수정 2021.01.0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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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한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이후 미국 의회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을 인증했습니다.

현지시간 7일 주별 대통령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를 인증하기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해 당선이 확정됐다고 CNN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얻은 선거인단은 232명에 그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인증 직후 성명서를 통해 투표 결과에 반대하지만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이 예정된 20일 평화로운 권력 이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의회의 인증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한 초유의 사태로 중단돼 6시간만에 가까스로 재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 수천 명은 어제 미국 수도 워싱턴 의사당에 몰려들었고 경찰과 몸싸움 끝에 의사당 안으로 진입해 상원과 하원 회의장에 난입했습니다.

의원들은 급히 대피했지만 이 과정에서 총격까지 벌어졌고 공화당과 민주당 건물 주변에서 폭발물까지 발견됐습니다.

의사당 난입으로 한 때 중단됐던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 확정 절차는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한 후 재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하원 회의 직전에 시위대를 향한 연설에서 대선 불복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트위터는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 계정을 12시간 정지시켰으며 페이스북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이번 사태를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없는 공격으로 규정했고 특히 의회 난입은 시위가 아닌 반란이라며 당장 끝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대통령의 말이 좋을 때는 격려가 되지만 나쁠 때는 선동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번 의회 난입 사태로 숨진 사람은 4명으로 파악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워싱턴DC 경찰은 의회 경찰이 쏜 총에 맞은 시위대 여성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사망했고 다른 3명은 "의료 응급상황"으로 숨졌다고 밝혔고 의사당 난입과 관련해 지금까지 52명을 체포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뮤리얼 바우저 위싱턴DC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연방 의회의사당 난입사태와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날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바우저 시장은 현지시간 6일 난입사태가 벌어지자 오후 6시부터 전격적으로 통금 조치를 내린 데 이어 대통령 취임식 일인 오는 20일까지 15일 동안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바우저 시장은 성명에서 "시위대는 의사당을 침범했고 그들의 파괴적이고 난폭한 행동은 의사당 밖에서도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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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의회, 바이든 당선 인증…의사당 난입 사태로 중단됐다 재개
    • 입력 2021-01-07 17:42:41
    • 수정2021-01-07 18:51:35
    국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한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이후 미국 의회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을 인증했습니다.

현지시간 7일 주별 대통령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를 인증하기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해 당선이 확정됐다고 CNN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얻은 선거인단은 232명에 그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인증 직후 성명서를 통해 투표 결과에 반대하지만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이 예정된 20일 평화로운 권력 이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의회의 인증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한 초유의 사태로 중단돼 6시간만에 가까스로 재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 수천 명은 어제 미국 수도 워싱턴 의사당에 몰려들었고 경찰과 몸싸움 끝에 의사당 안으로 진입해 상원과 하원 회의장에 난입했습니다.

의원들은 급히 대피했지만 이 과정에서 총격까지 벌어졌고 공화당과 민주당 건물 주변에서 폭발물까지 발견됐습니다.

의사당 난입으로 한 때 중단됐던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 확정 절차는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한 후 재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하원 회의 직전에 시위대를 향한 연설에서 대선 불복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트위터는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 계정을 12시간 정지시켰으며 페이스북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이번 사태를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없는 공격으로 규정했고 특히 의회 난입은 시위가 아닌 반란이라며 당장 끝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대통령의 말이 좋을 때는 격려가 되지만 나쁠 때는 선동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번 의회 난입 사태로 숨진 사람은 4명으로 파악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워싱턴DC 경찰은 의회 경찰이 쏜 총에 맞은 시위대 여성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사망했고 다른 3명은 "의료 응급상황"으로 숨졌다고 밝혔고 의사당 난입과 관련해 지금까지 52명을 체포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뮤리얼 바우저 위싱턴DC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연방 의회의사당 난입사태와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날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바우저 시장은 현지시간 6일 난입사태가 벌어지자 오후 6시부터 전격적으로 통금 조치를 내린 데 이어 대통령 취임식 일인 오는 20일까지 15일 동안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바우저 시장은 성명에서 "시위대는 의사당을 침범했고 그들의 파괴적이고 난폭한 행동은 의사당 밖에서도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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