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위대 의사당 난입…총격 사망까지 ‘초유 사태’

입력 2021.01.07 (19:35) 수정 2021.01.0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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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수도 워싱턴 D.C. 의사당이 대선 부정을 외치는 트럼프 시위대에 의해 4시간 동안 점거됐습니다.

미 의회가 바이든 차기 대통령의 당선을 인증하는 회의 도중에 벌어진 일인데, 이 사태로 4명이 숨졌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밀어라! 밀어라!"]

트럼프 지지 깃발과 성조기를 든 사람들이 순식간에 미 의사당을 에워쌉니다.

경찰과 몸싸움 끝에 곧바로 의사당 안으로 진입하더니, 무장한 의회 경찰과 바리케이드를 뚫고 상원과 하원 회의장으로 난입합니다.

[마이클 월츠/공화당 하원의원 : "이건 정말 비열한 행동입니다. 이건 우리의 미국이 아닙니다."]

당시 의회에서는 조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을 최종 승인하는상하원 합동회의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회의 직전 자신의 지지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부추겼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오늘이 끝이 아닙니다.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함께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를 수호하고 보존하는 것에 힘쓸 겁니다."]

페이스북은 대선 사기 주장을 되풀이하는 트럼프 대통령 영상을 삭제했고, 트위터는 대통령 계정을 12시간 동안 정지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의사당 난입 사태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 "이것은 시위가 아닙니다. 반란이죠. 미국 민주주의가 유래 없는 공격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의회가 점거된 지 4시간여 만에 최루가스를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했습니다.

워싱턴DC 경찰은 이 과정에서 시위대 1명이 총에 맞아 사망하고, 다른 3명은 "의료 응급상황"으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의회에선 현재 의사 활동이 일부 재개돼 진행 중입니다.

미국 의사당 난입과 점거는 1814년 영국군에 의한 의사당 방화 이후 처음입니다.

워싱턴 D.C.시장은 어제 오후 6시부터 12시간 통행금지 조치를 내린 데 이어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이 예정된 오는 20일까지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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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시위대 의사당 난입…총격 사망까지 ‘초유 사태’
    • 입력 2021-01-07 19:35:58
    • 수정2021-01-07 19:42:45
    뉴스7(청주)
[앵커]

미국 수도 워싱턴 D.C. 의사당이 대선 부정을 외치는 트럼프 시위대에 의해 4시간 동안 점거됐습니다.

미 의회가 바이든 차기 대통령의 당선을 인증하는 회의 도중에 벌어진 일인데, 이 사태로 4명이 숨졌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밀어라! 밀어라!"]

트럼프 지지 깃발과 성조기를 든 사람들이 순식간에 미 의사당을 에워쌉니다.

경찰과 몸싸움 끝에 곧바로 의사당 안으로 진입하더니, 무장한 의회 경찰과 바리케이드를 뚫고 상원과 하원 회의장으로 난입합니다.

[마이클 월츠/공화당 하원의원 : "이건 정말 비열한 행동입니다. 이건 우리의 미국이 아닙니다."]

당시 의회에서는 조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을 최종 승인하는상하원 합동회의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회의 직전 자신의 지지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부추겼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오늘이 끝이 아닙니다.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함께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를 수호하고 보존하는 것에 힘쓸 겁니다."]

페이스북은 대선 사기 주장을 되풀이하는 트럼프 대통령 영상을 삭제했고, 트위터는 대통령 계정을 12시간 동안 정지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의사당 난입 사태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 "이것은 시위가 아닙니다. 반란이죠. 미국 민주주의가 유래 없는 공격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의회가 점거된 지 4시간여 만에 최루가스를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했습니다.

워싱턴DC 경찰은 이 과정에서 시위대 1명이 총에 맞아 사망하고, 다른 3명은 "의료 응급상황"으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의회에선 현재 의사 활동이 일부 재개돼 진행 중입니다.

미국 의사당 난입과 점거는 1814년 영국군에 의한 의사당 방화 이후 처음입니다.

워싱턴 D.C.시장은 어제 오후 6시부터 12시간 통행금지 조치를 내린 데 이어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이 예정된 오는 20일까지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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