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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건건] 3,000 돌파한 한국 증시…‘삼프로TV’·‘경제한방’ 2021년 전망은?
입력 2021.01.07 (19:51) 수정 2021.01.07 (22:09) 경제
- 김동환 “주가 상승, 경제 지표 좋아질 거란 자신감과 유동성의 힘”
- 김동환 “2020년은 부동산·예적금 편중 자산→주식 이동 원년”
- 박종훈 “코스피 3,100까지도 박스권 상단으로 볼 수 있어”
- 박종훈 “韓 증시, 박스권 상단 올 정도로 재평가…돌발 변수는 우려”
- 김동환 “2021 증시? 주도주 구성 좋고 기업 실적 확실히 좋아질 것”
- 김동환 “신용 융자 늘었지만 고객 예탁금도 늘어…2030 급격 유입”
- 박종훈 “코로나로 ‘서비스→제조업’ 소비 이동…韓 수출 괜찮았다”
- 김동환 “수출·제조업 비중 큰 韓, 올해도 좋은 영향 계속될 가능성”
- 박종훈 “2021년 성장률 회복돼도 양극화로 빈곤 처하는 사람 많을 것”
- 김동환 “韓 경제, 코로나 회복 국면에 잘만 하면 의외의 결과 낼 수도”
- 김동환 “어려운 산업·기업·가계 노출 가능성…‘산업 구조조정’ 중요”
- 박종훈 “금리 쉽게 못 올릴 상황…‘인플레이션’ 복병될 수도”
- 박종훈 “신흥국 환율은 ‘탄광 속 카나리아’…경제 이상신호 관찰”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월 7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박종훈 KBS 기자



◎박찬형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사사건건에서는 새해를 맞아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한국 경제를 진단하고 회복의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에는 정치인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눴었죠? 오늘은 KBS 경제부장을 했었고 지금은 KBS 유튜브 채널 <박종훈의 경제 한 방>의 진행자 박종훈 기자 나왔고요. 그리고 <삼프로TV>의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과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종훈 네, 안녕하세요?

▼김동환 안녕하세요?

◎박찬형 본격적으로 올해 한국 경제 말씀 나누기 전에, 먼저 주식 시장 얘기부터 잠깐 얘기를 하고 가야 될 것 같습니다. 지난해 연말만 하더라도 이제 새해에는 주가 3,000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오늘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 3,000을 찍었습니다. 먼저 준비된 영상 보고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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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뉴스 멘트
WHO가 세계적 대유행, 펜데믹을 선언한 이후에 세계 금융 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녹취> 뉴스 멘트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동시에 주식 거래를 20분 동안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도 발동됐습니다.

<녹취> 홍남기/경제부총리(지난해 3월 19일)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전체적인 불확실성과 또 여러 가지 투자자들의 불안, 공포 심리가 작용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급락장 뒤에는 이른바 동학개미가 등장합니다. 외국인들이 팔아치운 주식을 개인 투자자들이 사들였는데요.

<녹취> 박수민/개인투자자
폭락장을 겪고 나서는 오기가 생겼습니다. 이대로 내 돈을 누군가 훔쳐간 느낌이 들어서 공부해야겠다, 책도 읽고 유튜브를 통해서...

<녹취> 존리/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인센티브를 줘야 돼요. 자연적으로 부동산 자금이 이쪽으로 와야 돼요. 부동산은 일하는 돈이 아니잖아요. 국가 경쟁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투자죠.

물론 우려의 목소리도 동시에 나옵니다.

<녹취> 김영익/서강대 교수(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경제쇼>)
주가가 너무 빠르게 오르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파티를 즐기시되 출구 근처에서 즐기시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주가라는 것은 항상 오르는 것만이 아니라 또 언젠가는 떨어지거든요? 그런데 떨어졌을 때 우리 개인 투자자들이 미래를 내다보면서 잘 지키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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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지난해하고 올해 주식 시장 얘기하면서 동학개미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지난해 연초 때를 돌이켜 보면 당시에 많은 주가, 주식시장에 계신 분들, 작년에 주가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분들이 많았었어요. 그런데 주식, 코스피가 많이 올랐었고,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만 이런 현상이 있는 건 아닐 것 같고 다른 나라 상황이랑 비교했을 때 우리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겁니까, 어떻습니까?

▼김동환 그렇습니다. 코스닥 시장이 작년 연간 수익률로 보면 가장 높습니다. 세계 주요 증시 중에요. 코스피도 높은 편에 속하고요. 미국의 나스닥 시장과 거의 견줄 만큼 올랐습니다. 그래서 물론 이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만의 상황은 아니고 예를 들면 일본도 굉장히 오랫동안 하락하다가 올해, 작년이죠? 작년에 굉장히 많이 올랐고요. 대만 증시도 많이 올랐고, 유럽의 여러 나라 증시도 많이 올랐는데, 이게 참 아이러니합니다.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 경제가 이렇게 침몰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경제에 반해서 주가가 오르다 보니까 김영익 교수 말씀도 있었습니다만 이게 너무 오른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작년에 비해서 올해가 경제 지표상 좋아질 게 분명하다는 어떤 자신감이 있는 데다가 유동성이 전 세계적으로 일시에 풀린 겁니다. 왜냐하면 글로벌 팬데믹이 일시에 온 거기 때문에. 그래서 그 유동성의 힘, 그리고 특히 우리 시장은 자산 구성의 변화의 원년이었다, 2020년이. 부동산과 예적금으로 편중돼 있던 자산이 주식 쪽으로 조금조금씩 옮겨가고 있는 것, 그리고 개인 투자자도 인터뷰가 있었습니다만 내가 공부를 해서 스마트해지면 주식 시장에서 이길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을 갖게 된 첫 해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박찬형 이게 이제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주가를 떠받쳤다고 하는데, 과거의 우리나라 사례에서 이렇게 개인 투자자들이 확 몰려들어서 떠받쳤던 사례가 있나요?

▼김동환 지수 1,000 넘어갈 무렵에 그랬던 것 같아요. 87년도, 88년도 무렵에 이제 개인 투자자들 열풍이 있었고 그때는 이제 3저 호황과 엮여서요. 그러고 나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간접 투자 상품, 그러니까 무슨 바이코리아 펀드다, 이런 뭐 펀드들에게 돈을, 적립식 펀드에다 맡기고 그 펀드를 운용사가 주식을 샀던 거죠. 그때마다 올랐는데 사실은 그 원천을 따져보면 그것도 사실 개인 투자자금이었습니다. 한 번 거친 거죠. 그런데 작년은 이 간접 투자 상품에서 오히려 빼서 직접 투자를 하는 개인들이 많이 는 겁니다. 그런데 왜 그러냐면 옛날에는 간접 투자 상품을 믿은 거예요. 그런데 아시는 것처럼 사모펀드니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왔고 거기에 대한 불신이 겹쳐지고 거기에다가 우리 박종훈 부장님도 하십니다만, 어떤 유튜브라든지 이런 디지털 콘텐츠가 굉장히 광범위해지면서 양질의 콘텐츠 같은 것들이...

◎박찬형 공부할 수 있는 채널들이 많이 생겼다?

▼김동환 그렇죠. 예전에는 증권회사 직원, 업체 그리고 펀드매니저, 이렇게 이 안에 들어가지 못하면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라고 생각한 반면에 지금은 자기가 그냥 열심히 공부하면 펀드매니저보다 혹은 외국인 투자자하고 견주어서 당당하게 이길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을 갖게 된 거죠.


◎박찬형 박종훈 기자, 그런데 앞서 김영익 교수도 우려를 한 부분이 있는데, 지금 실물 시장은 좋지 않은데 주가만 이렇게 많이 오른단 말이에요, 그것도 속도가 굉장히 빠른데, 이렇다 보면 나중에 혹시 후폭풍이 있지 않을까, 혹시 자산 시장의 어떤 버블이 꺼지는 상황이 오는 것 아닌가, 이런 걱정들이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박종훈 사실 그래서 이런 말들이 많죠. K자 성장이라고 해서 지금 완전히 자산 시장하고 실물 경제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런데 오른 걸 좀 뒷받침할 수 있는 말씀을 드리자면, 사실 우리나라가 13년 전에 처음으로 2,000선 코스피가 넘은 다음에, 그다음에 박스권에 빠져서 1,800에서 2,600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만 사실은 장부가 대비라든가 아니면 주가 수익 비율이라든가 이런 걸 따져보면 사실은 3,100까지도 박스권의 상단으로 볼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이게 좀 빠르게 올랐다는 측면에서는 약간 겁나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증시가 박스권 상단에 올 정도로 재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이중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이런 것 같아요. 결국은 실물 경제가 결국은 뒤따라오면서 회복이 되고 그다음에 이걸 출구 전략을 통해서 안전하게 소프트랜딩을 하면 괜찮지만, 문제는 주가가 이제 이 박스권도 만약에 돌파를 한 다음, 그다음에 우리가 예기치 못한 문제들, 예를 들어서 인플레이션이라든가 아니면 코로나19가 우리가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약간 더 빠르게 확산된다든가, 이런 돌발 변수가 생겼을 때, 그때는 좀 걱정을 해야 될 상황이 올 수 있는 거죠.

◎박찬형 지금 전문가들에 따라서는 상반기 중에 내려가는 그런 충격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고 또 일부는 하반기를 예상도 하곤 합니다. 소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김동환 조정을 받겠죠. 어떻게 매년, 또 매월 올라가겠어요? 그런데 지금 3,000포인트 시대의 의미가 우리가 조금 되새겨 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주가 지수는 사실 이익의 함수거든요. 그 이익은 어디서 나오는 거냐 하면 기업체들의 실적이란 얘기입니다. 2020년에 비해서 2021년에 분명히 우리 기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반도체 슈퍼사이클 얘기가 나올 정도로 우리 주력 산업이 좋아집니다. 그 증거가 2010년 11월, 12월에 우리 수출이 반전하죠? 2020년 12월에 12월 월간 기준으로 우리 수출이 사상 최대였습니다.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서 나온 결과물이거든요. 그래서 실적이 좋아질 거라는 어떤 확신이 있는 데다가 박종훈 기자님 말씀하신 것처럼 평가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게 밸류에이션인데요. 우리 증시에 대한 밸류에이션을 조금 더 우호적으로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정황이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뭐냐 하면, 우리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구성하고 있는 주도주들의 구성비가 달라졌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좀 저평가를 줘도 될 만한 산업군, 중간재 예를 들면 화학, 철강, 조선, 이런 경기 사이클에 관련된 주식들이 대부분 1위부터 10위 안에 들어 있었다면, 지금 보시면 바이오가 2개 들어가 있고요. 인터넷 업종이 들어가 있고요. 거기다가 배터리 업종이 들어가 있고요. 그리고 반도체가 메모리 위주에서 비메모리 쪽으로 확장하고 있죠? 거기다가 자동차가 들어가 있는데 자동차는 자동차 100년 역사의 가장 큰 변화의 안에 들어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주도주군들의 평가, 밸류에이션 멀티플이라고 하는데, 그 배수를 좀 더 줘도 되는 그런 산업군으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증시의 주도주들이 많이 바뀌어 있기 때문에. 두 가지입니다. 이익도 늘어나는 데다가 이 구성하고 있는 회사들에 대한 평가의 안목을 높일 수 있는 그 상황이 2020년 하반기부터 2021년 지금까지 이런 3,000시대를 여는 데 가장 큰 원동력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찬형 경계는 해야 되겠지만 지나친 우려까지는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는 말로 받아들여지는데, 그런데 이제 빚내서 주식 투자하는 사람들 많잖아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지적들도 또 많아요. 2018년 말과 비교해서 신용 융자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게 만약에 주가 조정이라든지 아니면 버블이 만약에 예를 들어서 꺼진다든지, 이런 상황으로 치달으면 이분들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김동환 당연히 위험하죠. 빚내서 투자하거나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투자하는 것은 정말 큰 위험을 잉태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증시 주변 자금을 같이 봐야 되는데요. 제가 결코 빚을 내서 투자하시라고 권장하는 게 아니고 융자가 2배가 늘었는데 고객 예탁금이라는 게 있습니다. 증시 대기 자금이죠? 증권회사에 제가 계좌를 두고 주식을 사지 않은 상태의 돈, 그걸 고객을 예탁금이라고 하는데 그거는 2배 반 이상 늘었습니다. 그러니까 모수가 더 늘어난 그런 상황이 되고요. 그래서 어쨌든 특별히 자산 규모가 워낙 작은 20대, 30대 초중반의 이런 분들은, 이게 집을 사려니까 집이 너무 비싸고, 그렇죠? 그리고 은행에 가서 재테크를 하려니까 지금 예금 이자가 1%입니다. 1억을 맡기면 연 100만 원 준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내가 어떻게 중산층에 편입할 수 있나? 그런 절박감 같은 것들이 발현되면서, 그러면 우량주를 장기 투자하든지 어쨌든 성장 산업에 투자해서, 여기서 내가 일종의 시드머니를 만들어서 집도 사고 중산층에 편입하겠다는 그런 어떤 열망이 발현되고 있는 게 사실은 젊은 층의 주식 시장에 급격한 유입, 이렇게 해석을 해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박찬형 짧게 한마디만 여쭤볼게요. 저희가 주가가 앞으로 오를 것이다, 내릴 것이다, 이런 전망까지는 여쭤보질 않겠는데, 이 부분 면밀하게 지켜봐야 된다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을 꼽을 수 있겠습니까?

▼김동환 글쎄요. 본인의 어떤 감당해낼 수 있을 정도로 투자를 하고 계시는지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꼭 한 번 점검해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예를 들면 캐시플로라고 하죠? 자기의 현금 흐름, 자기 수익이 왕성한 시기에 있는 분들은 조금 더 과감하게 하셔도 되지만 그렇지 않고 이제 은퇴를 앞두고 계시거나 노후 생활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 이런 열풍에 휩싸이게 되시면 굉장히 힘든 그런 노후가 될 수도 있다는 거, 그걸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박찬형 주식 얘기는 이 정도에서 마무리를 하고요. 본격적으로 코로나와 한국 경제에 대해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한국 경제에 대한 세계의 평가들을 보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들보다 굉장히 선방했다는 평가가 많은데, 어떤 그런 경제 기관들의 평가에 대해서 동의하시는지요?


▼박종훈 우리나라가 사실 지표로 바로 나오잖아요? 성장률을 보면 우리나라가 G20이라든가 OECD, 이렇게 넓혀 봐도 굉장히 성장률이 선방한 편이거든요? 그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단 당장 제일 중요한 건, 물론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에 많이 늘었지만 우리는 경제 활동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난 거고, 이에 대해서 유럽이나 미국 같은 경우는 락다운, 셧다운 한 상태에서 확진자가 아주 폭증을 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리 경제가 내수 측면에서 괜찮았고요. 또 다른 측면이 있다면 수출 측면인데, 어쨌든 코로나19에서 조금 더 먼저 벗어난 중국이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에 우리 수출이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초반부터 좀 괜찮았거든요. 여기다가 사람들의 소비 행태가 제조업 쪽으로는 결코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또 서비스업 쪽으로 하지 못한 그런 소비조차도 일종의 복수 소비가 시차를 두고 나타난 것보다도 분야를 바꿔서 서비스업에서 할 소비가 제조업 쪽으로 오는 바람에, 우리 입장에서는 수출 국가니까 제조업 쪽 소비가 늘어나면서 우리 수출이 괜찮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우리 경제 성장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괜찮았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박찬형 김동환 소장님도 동의하십니까?

▼김동환 네, 동의합니다. 특별히 지적하신 것 중에 전 세계 소비가 제조업의 생산품을 사는 소비는 유지가 될 수 있었는데, 유럽에 굉장히 큰 빈 자리가 생겼죠. 관광업이라든지 이런 서비스업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산업이었는데, 그러면 전체적인 부가 어디로 갔을까? 제조업 쪽으로 갔을 거다. 전 세계 주요국 중에 제조업 비중이 가장 큰 나라가 우리나라고 수출 비중이 가장 크잖아요? 그래서 그 좋은 영향은 아마도 2020년도에 이어서 2021년도에도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박찬형 문재인 대통령, 지난 5일 새해 첫 국무회의 자리에서 새해에는 우리 경제 회복의 어떤 발판을 한번 마련해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는데요. 먼저 듣고서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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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문재인 대통령(5일, 새해 첫 국무회의)
지난해 세계 경제의 극심한 침체 속에서도 한국 경제는 위기를 잘 극복하면서 희망을 만들어 왔습니다. OECD 국가 중에서 경제성장률 1위를 기록할 전망이고, 수출 반등세도 이어져 12월 수출액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주가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가 3,000시대를 바라보는 등 우리 경제와 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 또한 역대 최고입니다. 새해에는 우리 경제의 맥박이 더욱 힘차게 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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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대통령이 새해에는 빠른 경제 회복에 대한 희망을 얘기했는데, 우리 정부나 한국은행도 3%대 경제 성장을 할 거라는 그런 전망을 내놓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어느 정도의 경제 성장이 될까, 라는 것도 궁금하고 국민들이 그걸 과연 체감을 할 수 있을까, 이 부분도 궁금해요.

▼박종훈 현재 우리나라 둘러싼 환경들을 볼 때 충분히 3%대 성장이 현재로서는 가능하다고 보여지거든요. 다만 그 조건으로 백신이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을 것이냐, 또 코로나19가 3차, 4차 확산하지 않을 것이냐, 이런 것들이 좀 문제가 되긴 하겠죠. 그런데 문제는 이겁니다. 성에 차지 않을 것이다.

◎박찬형 성에 차지 않을 거다.

▼박종훈 그 이유가 뭐냐 하면요. 우리나라가 사실은 성장률 하락폭이 가장 낮았거든요. 그런데 그에 비해서 예를 들어서 일본 같은 경우는 -5%였으니까 여기서 다시 기저 효과로 다시 성장을 하게 되면...

◎박찬형 기저 효과가 발생하게 되니까.

▼박종훈 굉장히 좋아진 것처럼 효과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에 비해서 우리는 -1%에서 기저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이 첫 번째 문제고요. 그렇기 때문에 21년에는 뭔가 좀 덜 성장하는, 덜 나아지는 그런 느낌이 들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엄청난 양극화가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빚어졌기 때문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이게 세계적인 현상으로 나타나면서 성장률은 어느 정도 회복이 돼도 문제는 내 삶이 나아지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서 빈곤에 처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을 것입니다.

◎박찬형 저 부분을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대기업 같은 데 다니는 사람들은 지금도 큰 타격이 없습니다. 중소기업이라든지 자영업자, 이분들 타격이 큰 상황인데, 과연 3%대 경제 성장한다고 해서 이분들이 느껴질까? 이 부분이 제일 걱정인 부분인 것 같아요.

▼김동환 그래서 2021년도에 제가 시청자 여러분께 드리는 뭐라고 할까요? 한마디를 좀 드리면, 연대해야 됩니다, 우리가. Solidarity, 그러니까 국가 간에도 코로나19라는 걸 완전히 박멸시키려면 한 나라만 백신 맞아서는 안 되잖아요, 교류를 못 하니까. 국가 간에도 연대해야 되고, 또 국가 내에서의 사회 구성원들 간에도 연대해야 된다는 거죠. 그게 이제 양극화를 해소하는... 그렇게 안 하고 계속 그냥 이런 사항을 방치시키면 사회 불안정 요인이 되거든요. 다행스럽게 미국의 정권 교체기인데, 어찌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년 동안 세계를 분절화시키고 무역 장벽을 세우면서 어떻게 보면 미국 우선주의를 했다면 바이든 새 정부는 전 세계 동맹을 강화하고 또 다자주의로 회복을 하고 이런 과정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하고 통상해야 되는 우리 경제 입장에서는 어쩌면 코로나 회복과 더불어서 폭발할 수 있는 전 세계 수요의 상당 부분을 우리가 침투해 들어갈 수 있다면 저는 잘만 하면 의외로 결과를 낼 수도 있다, 2021년 경제. 이렇게 전망을 해봅니다.


◎박찬형 잘만 하면 의외로 결과도 낼 수 있다고 얘기를 하셨는데, 그렇다면 이제 우리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이런 부분들에 중점적으로 들여다봐야 되는지, 특히 이제 키워드로 살펴본다면, 예를 들어서 백신 도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말씀하신 것처럼 수출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키워드를 꼽는다면 어떤 걸 볼 수 있을까요?

▼박종훈 이게 좀 나라마다 다르거든요. 미국 같은 경우는 백신이 과연 효과를 낼 것인가, 이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이미 엄청나게 코로나19가 확산됐기 때문에 이제 백신에 의지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 미국에서는 백신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박찬형 미국에서는 백신.

▼박종훈 중국 같은 경우는 긴축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갑자기 긴축을 시작했거든요? 이게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랑 굉장히 다른 행동인데, 이 행동의 배경, 그리고 목적이 뭔지, 이게 앞으로 굉장히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것 같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아직은 확산을 억제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자체가 핵심 키워드로 되면서 21년에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박찬형 소장님, 우리나라만 한정해서 만약에 본다면 어떤 부분을 꼽을 수 있을까요?

▼김동환 저는 산업의 구조조정을 꼽습니다.

◎박찬형 구조조정.

▼김동환 왜냐하면 지금 워낙 경제가 어려웠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제 경제가 정상화되면 그 구조에서 어려운 산업, 어려운 기업, 어려운 가계가 굉장히 노출될 가능성이 많거든요. 그러면 우리 사회가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담보해 나가면서, 그러면서도 구조를 바꿔낼 수 있을까, 아까 제가 우리 산업 구조가 좀 바뀝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잖아요? 기업 단위의 대기업 위주로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그 아랫단에 중견, 중소기업, 자영업까지 그런 기운이 이렇게 잘 흘러넘치게 어떻게 정부가 할 거냐,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박찬형 기본적으로는 그런데 코로나 상황에서 벗어나야 되는 게 가장 중요한 발판이 될 것 같아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2월부터 접종을 시작한다는 그런 계획입니다만, 어쨌거나 백신을 통해서 확진자 수가 줄어들게 되면 그 이후에 우리 경제가 활발하게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들이 많은데,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박종훈 저는 이 백신보다도 오히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확산을 얼마나 통제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런데 이게 지금 예측 결과를 보면 낙관론으로 우리가 예를 들어서 일별 확진자 숫자를 500명 이하, 예를 들어서 300명대로 통제를 한다, 그렇게 된다면 경제성장률은 당연히 3%대로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만약에 확산을 못 막아서 2000명대 넘어간다고 하면 -8%까지 떨어질 거라는 그런 연구 결과도 있기 때문에 사실은 과연 확산을 얼마나 막느냐, 우리 경제에는 정말 아주 중요한 변수가 되겠죠.


◎박찬형 이제 금리 또한 잘 살펴봐야 된다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금리에 따라서 기업들도 이자 부담도 달라지고 가계에서도 이자 부담에 따라서 어떻게 어느 분야에 내 돈을 투자할 것인가, 그리고 빌린 돈을 어떻게 갚을 것인가, 이런 부분들이 당장에 결정이 될 텐데, 일단 금리 관련해서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 당국자의 말을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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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지난해 12월)
전반적으로 12개월 단위 물가상승률은 장기 목표치 2% 이하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물가상승률 전망치 중위값은 2020년 1.2%에서 2021년 1.8%로 상승하고, 2023년 2%에 도달합니다.

<녹취> 이주열/한국은행 총재(지난해 12월)
정부 정책 측면에서 하방 압력이 내년에는 축소되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금년보다는 높은 1% 내외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동성이 많이 늘어났지만 급격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제 나름대로 조심스럽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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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통상 중앙은행 수장들은 항상 금리에 대해서 신중한 발언을 하긴 하는데 어쨌거나 공통점을 보면 물가 상승 압력이 그렇게 높지 않아서 금리의 변동이 크지 않을 것 같다는 뉘앙스예요. 동의하십니까?

▼박종훈 사실은 물가가 상승하더라도 쉽게 못 올릴 그런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연준이나 아니면 우리 한국은행이나 다 그걸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경기가 침체되거나 굉장히 안 좋을 때, 불황일 때 금리를 섣불리 올렸다가는 자칫하면 그 침체를 훨씬 더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걸 수많은 경험 속에서 알게 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진짜 웬만해서는 올리지 않을 건데, 여기에 복병이 딱 하나죠. 인플레이션이 오면 진짜 어쩔 수 없이 시장 금리가 오르거나 아니면 정말 최악의 상황에서는 중앙은행이 올릴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 올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21년부터는 좀 인플레이션이 오는지 안 오는지 잘 봐둬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박찬형 그러면 현 상황에서 봤을 때 소장님이 보시기에 코로나 상황이 이제 극복이 올해 만약에 된다고 치더라도 물가를 끌어올릴 만한 요소는 별로 안 보입니까? 어떻게 보세요?

▼김동환 국제 유가가 좀 오른다든지 아니면 하반기에 어떤 보복 소비가 집중되든지 해서 불안한 요인이 없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사실 코로나 이전으로 회귀해 보시면 물가 안정이란 뜻은 사실 물가를 낮추는 거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항상 몇 년 동안 걱정했던 물가는 어떻게 한 2% 정도까지 올릴 건가가 고민이죠. 그래서 사실은 물가에 대한 걱정은 사실 경기가 회복되면서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건데, 경기 회복을 전제하지 않은 물가 상승, 이걸 우리가 먼저 걱정해야 될까?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박찬형 그런데 이제 월가에서 미국에 대한 걱정, 비안코 리서치 설립자 짐 비안코라는 사람이 사상 최대의 인플레이션이 올 수도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고 하는데, 이런 것들은 물론 이제 기관마다 다른 분석이겠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분석으로 보면 됩니까?

▼박종훈 이분이 사실 지난해 잘 맞히지 못했습니다.

◎박찬형 아, 그래요?

▼박종훈 3월에서 5월 사이에 굉장히 많이 틀렸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이제 물가를 갖고 굉장히 앞으로 꺼내서 그 얘기를 좀 미리 얘기를 했는데, 지금 근원 물가라고 해도 에너지하고 식량을 뺀 걸 한 2.5% 올해 물가가 오를 것이다, 이런 전망이거든요. 이 정도면 사실 굉장히 인플레이션 비율이 높은 겁니다. 왜냐하면 에너지하고 식량을 뺀 거니까, 근원 물가니까요. 그런데 이 물가를 사실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뭐냐 하면요. 사람들이 돈을 안 쓰면 이게 움직이는 속도가 느리거든요? 이게 유통 속도라고 그러는데, 문제는 갑자기 경기가 회복되면 어느 날 갑자기 진짜 계기성으로 갑자기 돈을 쓰기 시작하면서 돈이 돌기 시작할 때가 있어요. 그렇게 되면 물가가 진짜 순식간에 확 오르기 때문에 지금 당장에 모든 요소들을 볼 때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올 가능성이 굉장히 낮은 상태지만, 그 전환의 과정이 아주 순식간에 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서 봐야 될 변수이긴 하죠.

◎박찬형 그런데 이제 뭐 기업이나 가게 입장에서는 금리가 많이 오르게 되면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항상 경계를 해야 되지 않습니까?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가계 대출이 높은 거로 워낙에 유명하기 때문에. 특히 우리나라 상황을 봤을 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대비하고 경각심을 가질 필요는 있을까요?

▼박종훈 아까 김영익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파티가 끝나갈지 모르니까 문가에서 춤춰라, 저는 사실 자신이 없거든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신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너무 과도한 빚을 지고 만약에 투자를 한다든가 뭘 사더라도, 투자했을 때 가장 큰 문제는 이미 음악이 다 끝나고, 이제 파티장을 나가야 된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이게 족쇄가 되기 때문에 빠져나갈 수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과도한 빚은 어쨌든 언제든 좀 주의를 할 필요가 있고요. 다만 금리가 올라갈 것을 지레 걱정할 필요까지는 없다. 약간 시차를 두고 발생하기 때문에 너무 섣불리 앞서서 걱정하는 것도 약간은 기우에 가까울 수도 있거든요. 천천히 템포를 좀 잡아가야죠.

◎박찬형 김동환 소장님, 이건 번외 질문인데, 이제 우리나라 가계 대출이 너무 많으니까 일부 전문가들이 그런 지적을 합니다. 지금 같이 코로나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는 이 가계가 힘들기 때문에 오히려 정부에서 그 빚을 내서 그 돈으로 국민들한테 일단 버틸 수 있게 도와줘야 된다. 그래야지 가계 대출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그런 전망들을, 분석들을 내놓고 있는데 동의하시는지요?

▼김동환 사실 재정 문제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거든요. 우리나라의 재정이 건전도가 많이 훼손이 됐다. 그런데 직전 10년? 15년, 20년 동안 보면요. 우리나라 세계 경제 주체가 있지 않습니까? 가계가 있고 정부가 있고 기업이 있는데, 기업 소득 굉장히 많이 늘고요. 정부 소득은 그냥 거기에 있고 가계 소득만 굉장히 많이 줄어 있거든요. 그 빈자리를 이제 정부가 메워주겠다고 한 건데, 그러다가 코로나가 터지니까 그 역할이 더 커진 겁니다. 그런데 그거는 사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고요. 대부분의 나라들이 지금 그런 상황으로 가고 있죠. 그리고 어떻게 보면 유동성이나 정부의 재정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우리가 급격히 많이 푼 것 같지만 사실은 코로나가 훨씬 더 심한 미국이라든지 유럽에 비하면...

◎박찬형 훨씬 낮죠.

▼김동환 그렇죠. 그런 측면에서 봐야 되고 그게 잘하고 있다는 측면이라기보다는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박찬형 마지막으로 환율 얘기 잠깐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보통 이제 일반 국민들은 환율이 어려워서 환율 관련 뉴스를 잘 안 보게 되는데, 이게 기업이나 개인 입장에서 환율을 잘 들여다봐야지 우리 경제를 이해할 수 있는 면이 있습니까?

▼박종훈 사실 환율에 대해서 그동안 우리가 굉장히 민감한 산업 구조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은 환율을 굉장히 잘 봐야 됐었거든요. 그런데 다행히 우리 산업 구조가 조금 여러 가지로 개선하고 구조조정이 일어나면서 환율에 의존하지 않는 산업들이 자꾸만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비해서는 원화 가치가 지금처럼 오른다 하더라도 우리 수출이 예전만큼 타격을 받진 않거든요. 그런데 지금 어떤 환율을 잘 봐야 되느냐, 제 생각에는 신흥국을 저는 항상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탄광 속의 카나리아처럼, 왜 탄광에서 유독가스가 나오면 카나리아가 먼저 죽기 때문에 카나리아를 광부들이 들고 들어간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그것처럼 마치 경제에 이상신호가 오고 글로벌 경제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신흥국 환율이 가장 먼저 움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봐야 될 환율이 있다면 항상 신흥국 환율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좀 면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는 그런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찬형 현재 지금 달러화가 약세인 상황이잖아요? 달러화 약세면 우리나라가 수출만 먹고 살기 때문에 우리 수출 기업에 안 좋다는 그런 뉴스들이 많은데, 그렇게 된다면 올해 수출 시장만 본다면 그렇게 환율 측면에서는 좋지 않은 상황인가요?

▼박종훈 환율 측면에서만 보면 그런데 21년의 현재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를 보면 어쨌든 다행히 환율에 의지하면서 가격 경쟁을 하는 산업보다는 좀 가격 경쟁에서 벗어난 사업들이 자꾸만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박찬형 그렇군요.

▼박종훈 이전만큼 우리가 환율에 끌려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측면에서는 21년에 원화 가치가 어느 정도까지 괜찮고요. 또 하나 두 번째 측면은, 지금의 원화 가치가 우리나라가 그동안 한 10년 동안 봤을 때 굉장히 고평가되고 그런 상황이냐? 그건 아니거든요. 그냥 지금이 예전에 비하면 평균 정도기 때문에 여기서부터 이제 원화 가치가 더 오른다면 그때부터 조금 더 고민할 문제가 있는 거고, 지금까지의 환율 갖고 지금 우리 수출 경쟁력이 줄어들 것을 걱정하기에는 약간 이른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찬형 그러니까 우리가 예전처럼 싼 가격에 수출하는 그런 위주의 수출에서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좀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박종훈 네, 예전보다는.

◎박찬형 지금까지 코로나와 한국 경제에 대해서 두 분과 말씀 나눴습니다. KBS 박종훈 기자,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과 말씀 나눴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사사건건] 3,000 돌파한 한국 증시…‘삼프로TV’·‘경제한방’ 2021년 전망은?
    • 입력 2021-01-07 19:51:21
    • 수정2021-01-07 22:09:46
    경제
- 김동환 “주가 상승, 경제 지표 좋아질 거란 자신감과 유동성의 힘”
- 김동환 “2020년은 부동산·예적금 편중 자산→주식 이동 원년”
- 박종훈 “코스피 3,100까지도 박스권 상단으로 볼 수 있어”
- 박종훈 “韓 증시, 박스권 상단 올 정도로 재평가…돌발 변수는 우려”
- 김동환 “2021 증시? 주도주 구성 좋고 기업 실적 확실히 좋아질 것”
- 김동환 “신용 융자 늘었지만 고객 예탁금도 늘어…2030 급격 유입”
- 박종훈 “코로나로 ‘서비스→제조업’ 소비 이동…韓 수출 괜찮았다”
- 김동환 “수출·제조업 비중 큰 韓, 올해도 좋은 영향 계속될 가능성”
- 박종훈 “2021년 성장률 회복돼도 양극화로 빈곤 처하는 사람 많을 것”
- 김동환 “韓 경제, 코로나 회복 국면에 잘만 하면 의외의 결과 낼 수도”
- 김동환 “어려운 산업·기업·가계 노출 가능성…‘산업 구조조정’ 중요”
- 박종훈 “금리 쉽게 못 올릴 상황…‘인플레이션’ 복병될 수도”
- 박종훈 “신흥국 환율은 ‘탄광 속 카나리아’…경제 이상신호 관찰”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월 7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박종훈 KBS 기자



◎박찬형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사사건건에서는 새해를 맞아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한국 경제를 진단하고 회복의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에는 정치인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눴었죠? 오늘은 KBS 경제부장을 했었고 지금은 KBS 유튜브 채널 <박종훈의 경제 한 방>의 진행자 박종훈 기자 나왔고요. 그리고 <삼프로TV>의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과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종훈 네, 안녕하세요?

▼김동환 안녕하세요?

◎박찬형 본격적으로 올해 한국 경제 말씀 나누기 전에, 먼저 주식 시장 얘기부터 잠깐 얘기를 하고 가야 될 것 같습니다. 지난해 연말만 하더라도 이제 새해에는 주가 3,000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오늘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 3,000을 찍었습니다. 먼저 준비된 영상 보고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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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뉴스 멘트
WHO가 세계적 대유행, 펜데믹을 선언한 이후에 세계 금융 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녹취> 뉴스 멘트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동시에 주식 거래를 20분 동안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도 발동됐습니다.

<녹취> 홍남기/경제부총리(지난해 3월 19일)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전체적인 불확실성과 또 여러 가지 투자자들의 불안, 공포 심리가 작용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급락장 뒤에는 이른바 동학개미가 등장합니다. 외국인들이 팔아치운 주식을 개인 투자자들이 사들였는데요.

<녹취> 박수민/개인투자자
폭락장을 겪고 나서는 오기가 생겼습니다. 이대로 내 돈을 누군가 훔쳐간 느낌이 들어서 공부해야겠다, 책도 읽고 유튜브를 통해서...

<녹취> 존리/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인센티브를 줘야 돼요. 자연적으로 부동산 자금이 이쪽으로 와야 돼요. 부동산은 일하는 돈이 아니잖아요. 국가 경쟁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투자죠.

물론 우려의 목소리도 동시에 나옵니다.

<녹취> 김영익/서강대 교수(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경제쇼>)
주가가 너무 빠르게 오르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파티를 즐기시되 출구 근처에서 즐기시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주가라는 것은 항상 오르는 것만이 아니라 또 언젠가는 떨어지거든요? 그런데 떨어졌을 때 우리 개인 투자자들이 미래를 내다보면서 잘 지키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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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지난해하고 올해 주식 시장 얘기하면서 동학개미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지난해 연초 때를 돌이켜 보면 당시에 많은 주가, 주식시장에 계신 분들, 작년에 주가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분들이 많았었어요. 그런데 주식, 코스피가 많이 올랐었고,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만 이런 현상이 있는 건 아닐 것 같고 다른 나라 상황이랑 비교했을 때 우리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겁니까, 어떻습니까?

▼김동환 그렇습니다. 코스닥 시장이 작년 연간 수익률로 보면 가장 높습니다. 세계 주요 증시 중에요. 코스피도 높은 편에 속하고요. 미국의 나스닥 시장과 거의 견줄 만큼 올랐습니다. 그래서 물론 이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만의 상황은 아니고 예를 들면 일본도 굉장히 오랫동안 하락하다가 올해, 작년이죠? 작년에 굉장히 많이 올랐고요. 대만 증시도 많이 올랐고, 유럽의 여러 나라 증시도 많이 올랐는데, 이게 참 아이러니합니다.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 경제가 이렇게 침몰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경제에 반해서 주가가 오르다 보니까 김영익 교수 말씀도 있었습니다만 이게 너무 오른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작년에 비해서 올해가 경제 지표상 좋아질 게 분명하다는 어떤 자신감이 있는 데다가 유동성이 전 세계적으로 일시에 풀린 겁니다. 왜냐하면 글로벌 팬데믹이 일시에 온 거기 때문에. 그래서 그 유동성의 힘, 그리고 특히 우리 시장은 자산 구성의 변화의 원년이었다, 2020년이. 부동산과 예적금으로 편중돼 있던 자산이 주식 쪽으로 조금조금씩 옮겨가고 있는 것, 그리고 개인 투자자도 인터뷰가 있었습니다만 내가 공부를 해서 스마트해지면 주식 시장에서 이길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을 갖게 된 첫 해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박찬형 이게 이제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주가를 떠받쳤다고 하는데, 과거의 우리나라 사례에서 이렇게 개인 투자자들이 확 몰려들어서 떠받쳤던 사례가 있나요?

▼김동환 지수 1,000 넘어갈 무렵에 그랬던 것 같아요. 87년도, 88년도 무렵에 이제 개인 투자자들 열풍이 있었고 그때는 이제 3저 호황과 엮여서요. 그러고 나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간접 투자 상품, 그러니까 무슨 바이코리아 펀드다, 이런 뭐 펀드들에게 돈을, 적립식 펀드에다 맡기고 그 펀드를 운용사가 주식을 샀던 거죠. 그때마다 올랐는데 사실은 그 원천을 따져보면 그것도 사실 개인 투자자금이었습니다. 한 번 거친 거죠. 그런데 작년은 이 간접 투자 상품에서 오히려 빼서 직접 투자를 하는 개인들이 많이 는 겁니다. 그런데 왜 그러냐면 옛날에는 간접 투자 상품을 믿은 거예요. 그런데 아시는 것처럼 사모펀드니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왔고 거기에 대한 불신이 겹쳐지고 거기에다가 우리 박종훈 부장님도 하십니다만, 어떤 유튜브라든지 이런 디지털 콘텐츠가 굉장히 광범위해지면서 양질의 콘텐츠 같은 것들이...

◎박찬형 공부할 수 있는 채널들이 많이 생겼다?

▼김동환 그렇죠. 예전에는 증권회사 직원, 업체 그리고 펀드매니저, 이렇게 이 안에 들어가지 못하면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라고 생각한 반면에 지금은 자기가 그냥 열심히 공부하면 펀드매니저보다 혹은 외국인 투자자하고 견주어서 당당하게 이길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을 갖게 된 거죠.


◎박찬형 박종훈 기자, 그런데 앞서 김영익 교수도 우려를 한 부분이 있는데, 지금 실물 시장은 좋지 않은데 주가만 이렇게 많이 오른단 말이에요, 그것도 속도가 굉장히 빠른데, 이렇다 보면 나중에 혹시 후폭풍이 있지 않을까, 혹시 자산 시장의 어떤 버블이 꺼지는 상황이 오는 것 아닌가, 이런 걱정들이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박종훈 사실 그래서 이런 말들이 많죠. K자 성장이라고 해서 지금 완전히 자산 시장하고 실물 경제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런데 오른 걸 좀 뒷받침할 수 있는 말씀을 드리자면, 사실 우리나라가 13년 전에 처음으로 2,000선 코스피가 넘은 다음에, 그다음에 박스권에 빠져서 1,800에서 2,600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만 사실은 장부가 대비라든가 아니면 주가 수익 비율이라든가 이런 걸 따져보면 사실은 3,100까지도 박스권의 상단으로 볼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이게 좀 빠르게 올랐다는 측면에서는 약간 겁나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증시가 박스권 상단에 올 정도로 재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이중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이런 것 같아요. 결국은 실물 경제가 결국은 뒤따라오면서 회복이 되고 그다음에 이걸 출구 전략을 통해서 안전하게 소프트랜딩을 하면 괜찮지만, 문제는 주가가 이제 이 박스권도 만약에 돌파를 한 다음, 그다음에 우리가 예기치 못한 문제들, 예를 들어서 인플레이션이라든가 아니면 코로나19가 우리가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약간 더 빠르게 확산된다든가, 이런 돌발 변수가 생겼을 때, 그때는 좀 걱정을 해야 될 상황이 올 수 있는 거죠.

◎박찬형 지금 전문가들에 따라서는 상반기 중에 내려가는 그런 충격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고 또 일부는 하반기를 예상도 하곤 합니다. 소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김동환 조정을 받겠죠. 어떻게 매년, 또 매월 올라가겠어요? 그런데 지금 3,000포인트 시대의 의미가 우리가 조금 되새겨 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주가 지수는 사실 이익의 함수거든요. 그 이익은 어디서 나오는 거냐 하면 기업체들의 실적이란 얘기입니다. 2020년에 비해서 2021년에 분명히 우리 기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반도체 슈퍼사이클 얘기가 나올 정도로 우리 주력 산업이 좋아집니다. 그 증거가 2010년 11월, 12월에 우리 수출이 반전하죠? 2020년 12월에 12월 월간 기준으로 우리 수출이 사상 최대였습니다.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서 나온 결과물이거든요. 그래서 실적이 좋아질 거라는 어떤 확신이 있는 데다가 박종훈 기자님 말씀하신 것처럼 평가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게 밸류에이션인데요. 우리 증시에 대한 밸류에이션을 조금 더 우호적으로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정황이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뭐냐 하면, 우리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구성하고 있는 주도주들의 구성비가 달라졌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좀 저평가를 줘도 될 만한 산업군, 중간재 예를 들면 화학, 철강, 조선, 이런 경기 사이클에 관련된 주식들이 대부분 1위부터 10위 안에 들어 있었다면, 지금 보시면 바이오가 2개 들어가 있고요. 인터넷 업종이 들어가 있고요. 거기다가 배터리 업종이 들어가 있고요. 그리고 반도체가 메모리 위주에서 비메모리 쪽으로 확장하고 있죠? 거기다가 자동차가 들어가 있는데 자동차는 자동차 100년 역사의 가장 큰 변화의 안에 들어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주도주군들의 평가, 밸류에이션 멀티플이라고 하는데, 그 배수를 좀 더 줘도 되는 그런 산업군으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증시의 주도주들이 많이 바뀌어 있기 때문에. 두 가지입니다. 이익도 늘어나는 데다가 이 구성하고 있는 회사들에 대한 평가의 안목을 높일 수 있는 그 상황이 2020년 하반기부터 2021년 지금까지 이런 3,000시대를 여는 데 가장 큰 원동력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찬형 경계는 해야 되겠지만 지나친 우려까지는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는 말로 받아들여지는데, 그런데 이제 빚내서 주식 투자하는 사람들 많잖아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지적들도 또 많아요. 2018년 말과 비교해서 신용 융자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게 만약에 주가 조정이라든지 아니면 버블이 만약에 예를 들어서 꺼진다든지, 이런 상황으로 치달으면 이분들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김동환 당연히 위험하죠. 빚내서 투자하거나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투자하는 것은 정말 큰 위험을 잉태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증시 주변 자금을 같이 봐야 되는데요. 제가 결코 빚을 내서 투자하시라고 권장하는 게 아니고 융자가 2배가 늘었는데 고객 예탁금이라는 게 있습니다. 증시 대기 자금이죠? 증권회사에 제가 계좌를 두고 주식을 사지 않은 상태의 돈, 그걸 고객을 예탁금이라고 하는데 그거는 2배 반 이상 늘었습니다. 그러니까 모수가 더 늘어난 그런 상황이 되고요. 그래서 어쨌든 특별히 자산 규모가 워낙 작은 20대, 30대 초중반의 이런 분들은, 이게 집을 사려니까 집이 너무 비싸고, 그렇죠? 그리고 은행에 가서 재테크를 하려니까 지금 예금 이자가 1%입니다. 1억을 맡기면 연 100만 원 준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내가 어떻게 중산층에 편입할 수 있나? 그런 절박감 같은 것들이 발현되면서, 그러면 우량주를 장기 투자하든지 어쨌든 성장 산업에 투자해서, 여기서 내가 일종의 시드머니를 만들어서 집도 사고 중산층에 편입하겠다는 그런 어떤 열망이 발현되고 있는 게 사실은 젊은 층의 주식 시장에 급격한 유입, 이렇게 해석을 해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박찬형 짧게 한마디만 여쭤볼게요. 저희가 주가가 앞으로 오를 것이다, 내릴 것이다, 이런 전망까지는 여쭤보질 않겠는데, 이 부분 면밀하게 지켜봐야 된다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을 꼽을 수 있겠습니까?

▼김동환 글쎄요. 본인의 어떤 감당해낼 수 있을 정도로 투자를 하고 계시는지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꼭 한 번 점검해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예를 들면 캐시플로라고 하죠? 자기의 현금 흐름, 자기 수익이 왕성한 시기에 있는 분들은 조금 더 과감하게 하셔도 되지만 그렇지 않고 이제 은퇴를 앞두고 계시거나 노후 생활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 이런 열풍에 휩싸이게 되시면 굉장히 힘든 그런 노후가 될 수도 있다는 거, 그걸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박찬형 주식 얘기는 이 정도에서 마무리를 하고요. 본격적으로 코로나와 한국 경제에 대해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한국 경제에 대한 세계의 평가들을 보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들보다 굉장히 선방했다는 평가가 많은데, 어떤 그런 경제 기관들의 평가에 대해서 동의하시는지요?


▼박종훈 우리나라가 사실 지표로 바로 나오잖아요? 성장률을 보면 우리나라가 G20이라든가 OECD, 이렇게 넓혀 봐도 굉장히 성장률이 선방한 편이거든요? 그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단 당장 제일 중요한 건, 물론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에 많이 늘었지만 우리는 경제 활동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난 거고, 이에 대해서 유럽이나 미국 같은 경우는 락다운, 셧다운 한 상태에서 확진자가 아주 폭증을 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리 경제가 내수 측면에서 괜찮았고요. 또 다른 측면이 있다면 수출 측면인데, 어쨌든 코로나19에서 조금 더 먼저 벗어난 중국이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에 우리 수출이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초반부터 좀 괜찮았거든요. 여기다가 사람들의 소비 행태가 제조업 쪽으로는 결코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또 서비스업 쪽으로 하지 못한 그런 소비조차도 일종의 복수 소비가 시차를 두고 나타난 것보다도 분야를 바꿔서 서비스업에서 할 소비가 제조업 쪽으로 오는 바람에, 우리 입장에서는 수출 국가니까 제조업 쪽 소비가 늘어나면서 우리 수출이 괜찮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우리 경제 성장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괜찮았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박찬형 김동환 소장님도 동의하십니까?

▼김동환 네, 동의합니다. 특별히 지적하신 것 중에 전 세계 소비가 제조업의 생산품을 사는 소비는 유지가 될 수 있었는데, 유럽에 굉장히 큰 빈 자리가 생겼죠. 관광업이라든지 이런 서비스업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산업이었는데, 그러면 전체적인 부가 어디로 갔을까? 제조업 쪽으로 갔을 거다. 전 세계 주요국 중에 제조업 비중이 가장 큰 나라가 우리나라고 수출 비중이 가장 크잖아요? 그래서 그 좋은 영향은 아마도 2020년도에 이어서 2021년도에도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박찬형 문재인 대통령, 지난 5일 새해 첫 국무회의 자리에서 새해에는 우리 경제 회복의 어떤 발판을 한번 마련해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는데요. 먼저 듣고서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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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문재인 대통령(5일, 새해 첫 국무회의)
지난해 세계 경제의 극심한 침체 속에서도 한국 경제는 위기를 잘 극복하면서 희망을 만들어 왔습니다. OECD 국가 중에서 경제성장률 1위를 기록할 전망이고, 수출 반등세도 이어져 12월 수출액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주가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가 3,000시대를 바라보는 등 우리 경제와 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 또한 역대 최고입니다. 새해에는 우리 경제의 맥박이 더욱 힘차게 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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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대통령이 새해에는 빠른 경제 회복에 대한 희망을 얘기했는데, 우리 정부나 한국은행도 3%대 경제 성장을 할 거라는 그런 전망을 내놓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어느 정도의 경제 성장이 될까, 라는 것도 궁금하고 국민들이 그걸 과연 체감을 할 수 있을까, 이 부분도 궁금해요.

▼박종훈 현재 우리나라 둘러싼 환경들을 볼 때 충분히 3%대 성장이 현재로서는 가능하다고 보여지거든요. 다만 그 조건으로 백신이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을 것이냐, 또 코로나19가 3차, 4차 확산하지 않을 것이냐, 이런 것들이 좀 문제가 되긴 하겠죠. 그런데 문제는 이겁니다. 성에 차지 않을 것이다.

◎박찬형 성에 차지 않을 거다.

▼박종훈 그 이유가 뭐냐 하면요. 우리나라가 사실은 성장률 하락폭이 가장 낮았거든요. 그런데 그에 비해서 예를 들어서 일본 같은 경우는 -5%였으니까 여기서 다시 기저 효과로 다시 성장을 하게 되면...

◎박찬형 기저 효과가 발생하게 되니까.

▼박종훈 굉장히 좋아진 것처럼 효과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에 비해서 우리는 -1%에서 기저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이 첫 번째 문제고요. 그렇기 때문에 21년에는 뭔가 좀 덜 성장하는, 덜 나아지는 그런 느낌이 들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엄청난 양극화가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빚어졌기 때문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이게 세계적인 현상으로 나타나면서 성장률은 어느 정도 회복이 돼도 문제는 내 삶이 나아지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서 빈곤에 처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을 것입니다.

◎박찬형 저 부분을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대기업 같은 데 다니는 사람들은 지금도 큰 타격이 없습니다. 중소기업이라든지 자영업자, 이분들 타격이 큰 상황인데, 과연 3%대 경제 성장한다고 해서 이분들이 느껴질까? 이 부분이 제일 걱정인 부분인 것 같아요.

▼김동환 그래서 2021년도에 제가 시청자 여러분께 드리는 뭐라고 할까요? 한마디를 좀 드리면, 연대해야 됩니다, 우리가. Solidarity, 그러니까 국가 간에도 코로나19라는 걸 완전히 박멸시키려면 한 나라만 백신 맞아서는 안 되잖아요, 교류를 못 하니까. 국가 간에도 연대해야 되고, 또 국가 내에서의 사회 구성원들 간에도 연대해야 된다는 거죠. 그게 이제 양극화를 해소하는... 그렇게 안 하고 계속 그냥 이런 사항을 방치시키면 사회 불안정 요인이 되거든요. 다행스럽게 미국의 정권 교체기인데, 어찌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년 동안 세계를 분절화시키고 무역 장벽을 세우면서 어떻게 보면 미국 우선주의를 했다면 바이든 새 정부는 전 세계 동맹을 강화하고 또 다자주의로 회복을 하고 이런 과정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하고 통상해야 되는 우리 경제 입장에서는 어쩌면 코로나 회복과 더불어서 폭발할 수 있는 전 세계 수요의 상당 부분을 우리가 침투해 들어갈 수 있다면 저는 잘만 하면 의외로 결과를 낼 수도 있다, 2021년 경제. 이렇게 전망을 해봅니다.


◎박찬형 잘만 하면 의외로 결과도 낼 수 있다고 얘기를 하셨는데, 그렇다면 이제 우리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이런 부분들에 중점적으로 들여다봐야 되는지, 특히 이제 키워드로 살펴본다면, 예를 들어서 백신 도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말씀하신 것처럼 수출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키워드를 꼽는다면 어떤 걸 볼 수 있을까요?

▼박종훈 이게 좀 나라마다 다르거든요. 미국 같은 경우는 백신이 과연 효과를 낼 것인가, 이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이미 엄청나게 코로나19가 확산됐기 때문에 이제 백신에 의지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 미국에서는 백신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박찬형 미국에서는 백신.

▼박종훈 중국 같은 경우는 긴축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갑자기 긴축을 시작했거든요? 이게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랑 굉장히 다른 행동인데, 이 행동의 배경, 그리고 목적이 뭔지, 이게 앞으로 굉장히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것 같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아직은 확산을 억제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자체가 핵심 키워드로 되면서 21년에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박찬형 소장님, 우리나라만 한정해서 만약에 본다면 어떤 부분을 꼽을 수 있을까요?

▼김동환 저는 산업의 구조조정을 꼽습니다.

◎박찬형 구조조정.

▼김동환 왜냐하면 지금 워낙 경제가 어려웠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제 경제가 정상화되면 그 구조에서 어려운 산업, 어려운 기업, 어려운 가계가 굉장히 노출될 가능성이 많거든요. 그러면 우리 사회가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담보해 나가면서, 그러면서도 구조를 바꿔낼 수 있을까, 아까 제가 우리 산업 구조가 좀 바뀝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잖아요? 기업 단위의 대기업 위주로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그 아랫단에 중견, 중소기업, 자영업까지 그런 기운이 이렇게 잘 흘러넘치게 어떻게 정부가 할 거냐,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박찬형 기본적으로는 그런데 코로나 상황에서 벗어나야 되는 게 가장 중요한 발판이 될 것 같아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2월부터 접종을 시작한다는 그런 계획입니다만, 어쨌거나 백신을 통해서 확진자 수가 줄어들게 되면 그 이후에 우리 경제가 활발하게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들이 많은데,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박종훈 저는 이 백신보다도 오히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확산을 얼마나 통제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런데 이게 지금 예측 결과를 보면 낙관론으로 우리가 예를 들어서 일별 확진자 숫자를 500명 이하, 예를 들어서 300명대로 통제를 한다, 그렇게 된다면 경제성장률은 당연히 3%대로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만약에 확산을 못 막아서 2000명대 넘어간다고 하면 -8%까지 떨어질 거라는 그런 연구 결과도 있기 때문에 사실은 과연 확산을 얼마나 막느냐, 우리 경제에는 정말 아주 중요한 변수가 되겠죠.


◎박찬형 이제 금리 또한 잘 살펴봐야 된다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금리에 따라서 기업들도 이자 부담도 달라지고 가계에서도 이자 부담에 따라서 어떻게 어느 분야에 내 돈을 투자할 것인가, 그리고 빌린 돈을 어떻게 갚을 것인가, 이런 부분들이 당장에 결정이 될 텐데, 일단 금리 관련해서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 당국자의 말을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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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지난해 12월)
전반적으로 12개월 단위 물가상승률은 장기 목표치 2% 이하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물가상승률 전망치 중위값은 2020년 1.2%에서 2021년 1.8%로 상승하고, 2023년 2%에 도달합니다.

<녹취> 이주열/한국은행 총재(지난해 12월)
정부 정책 측면에서 하방 압력이 내년에는 축소되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금년보다는 높은 1% 내외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동성이 많이 늘어났지만 급격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제 나름대로 조심스럽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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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통상 중앙은행 수장들은 항상 금리에 대해서 신중한 발언을 하긴 하는데 어쨌거나 공통점을 보면 물가 상승 압력이 그렇게 높지 않아서 금리의 변동이 크지 않을 것 같다는 뉘앙스예요. 동의하십니까?

▼박종훈 사실은 물가가 상승하더라도 쉽게 못 올릴 그런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연준이나 아니면 우리 한국은행이나 다 그걸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경기가 침체되거나 굉장히 안 좋을 때, 불황일 때 금리를 섣불리 올렸다가는 자칫하면 그 침체를 훨씬 더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걸 수많은 경험 속에서 알게 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진짜 웬만해서는 올리지 않을 건데, 여기에 복병이 딱 하나죠. 인플레이션이 오면 진짜 어쩔 수 없이 시장 금리가 오르거나 아니면 정말 최악의 상황에서는 중앙은행이 올릴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 올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21년부터는 좀 인플레이션이 오는지 안 오는지 잘 봐둬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박찬형 그러면 현 상황에서 봤을 때 소장님이 보시기에 코로나 상황이 이제 극복이 올해 만약에 된다고 치더라도 물가를 끌어올릴 만한 요소는 별로 안 보입니까? 어떻게 보세요?

▼김동환 국제 유가가 좀 오른다든지 아니면 하반기에 어떤 보복 소비가 집중되든지 해서 불안한 요인이 없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사실 코로나 이전으로 회귀해 보시면 물가 안정이란 뜻은 사실 물가를 낮추는 거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항상 몇 년 동안 걱정했던 물가는 어떻게 한 2% 정도까지 올릴 건가가 고민이죠. 그래서 사실은 물가에 대한 걱정은 사실 경기가 회복되면서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건데, 경기 회복을 전제하지 않은 물가 상승, 이걸 우리가 먼저 걱정해야 될까?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박찬형 그런데 이제 월가에서 미국에 대한 걱정, 비안코 리서치 설립자 짐 비안코라는 사람이 사상 최대의 인플레이션이 올 수도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고 하는데, 이런 것들은 물론 이제 기관마다 다른 분석이겠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분석으로 보면 됩니까?

▼박종훈 이분이 사실 지난해 잘 맞히지 못했습니다.

◎박찬형 아, 그래요?

▼박종훈 3월에서 5월 사이에 굉장히 많이 틀렸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이제 물가를 갖고 굉장히 앞으로 꺼내서 그 얘기를 좀 미리 얘기를 했는데, 지금 근원 물가라고 해도 에너지하고 식량을 뺀 걸 한 2.5% 올해 물가가 오를 것이다, 이런 전망이거든요. 이 정도면 사실 굉장히 인플레이션 비율이 높은 겁니다. 왜냐하면 에너지하고 식량을 뺀 거니까, 근원 물가니까요. 그런데 이 물가를 사실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뭐냐 하면요. 사람들이 돈을 안 쓰면 이게 움직이는 속도가 느리거든요? 이게 유통 속도라고 그러는데, 문제는 갑자기 경기가 회복되면 어느 날 갑자기 진짜 계기성으로 갑자기 돈을 쓰기 시작하면서 돈이 돌기 시작할 때가 있어요. 그렇게 되면 물가가 진짜 순식간에 확 오르기 때문에 지금 당장에 모든 요소들을 볼 때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올 가능성이 굉장히 낮은 상태지만, 그 전환의 과정이 아주 순식간에 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서 봐야 될 변수이긴 하죠.

◎박찬형 그런데 이제 뭐 기업이나 가게 입장에서는 금리가 많이 오르게 되면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항상 경계를 해야 되지 않습니까?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가계 대출이 높은 거로 워낙에 유명하기 때문에. 특히 우리나라 상황을 봤을 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대비하고 경각심을 가질 필요는 있을까요?

▼박종훈 아까 김영익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파티가 끝나갈지 모르니까 문가에서 춤춰라, 저는 사실 자신이 없거든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신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너무 과도한 빚을 지고 만약에 투자를 한다든가 뭘 사더라도, 투자했을 때 가장 큰 문제는 이미 음악이 다 끝나고, 이제 파티장을 나가야 된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이게 족쇄가 되기 때문에 빠져나갈 수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과도한 빚은 어쨌든 언제든 좀 주의를 할 필요가 있고요. 다만 금리가 올라갈 것을 지레 걱정할 필요까지는 없다. 약간 시차를 두고 발생하기 때문에 너무 섣불리 앞서서 걱정하는 것도 약간은 기우에 가까울 수도 있거든요. 천천히 템포를 좀 잡아가야죠.

◎박찬형 김동환 소장님, 이건 번외 질문인데, 이제 우리나라 가계 대출이 너무 많으니까 일부 전문가들이 그런 지적을 합니다. 지금 같이 코로나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는 이 가계가 힘들기 때문에 오히려 정부에서 그 빚을 내서 그 돈으로 국민들한테 일단 버틸 수 있게 도와줘야 된다. 그래야지 가계 대출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그런 전망들을, 분석들을 내놓고 있는데 동의하시는지요?

▼김동환 사실 재정 문제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거든요. 우리나라의 재정이 건전도가 많이 훼손이 됐다. 그런데 직전 10년? 15년, 20년 동안 보면요. 우리나라 세계 경제 주체가 있지 않습니까? 가계가 있고 정부가 있고 기업이 있는데, 기업 소득 굉장히 많이 늘고요. 정부 소득은 그냥 거기에 있고 가계 소득만 굉장히 많이 줄어 있거든요. 그 빈자리를 이제 정부가 메워주겠다고 한 건데, 그러다가 코로나가 터지니까 그 역할이 더 커진 겁니다. 그런데 그거는 사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고요. 대부분의 나라들이 지금 그런 상황으로 가고 있죠. 그리고 어떻게 보면 유동성이나 정부의 재정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우리가 급격히 많이 푼 것 같지만 사실은 코로나가 훨씬 더 심한 미국이라든지 유럽에 비하면...

◎박찬형 훨씬 낮죠.

▼김동환 그렇죠. 그런 측면에서 봐야 되고 그게 잘하고 있다는 측면이라기보다는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박찬형 마지막으로 환율 얘기 잠깐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보통 이제 일반 국민들은 환율이 어려워서 환율 관련 뉴스를 잘 안 보게 되는데, 이게 기업이나 개인 입장에서 환율을 잘 들여다봐야지 우리 경제를 이해할 수 있는 면이 있습니까?

▼박종훈 사실 환율에 대해서 그동안 우리가 굉장히 민감한 산업 구조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은 환율을 굉장히 잘 봐야 됐었거든요. 그런데 다행히 우리 산업 구조가 조금 여러 가지로 개선하고 구조조정이 일어나면서 환율에 의존하지 않는 산업들이 자꾸만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비해서는 원화 가치가 지금처럼 오른다 하더라도 우리 수출이 예전만큼 타격을 받진 않거든요. 그런데 지금 어떤 환율을 잘 봐야 되느냐, 제 생각에는 신흥국을 저는 항상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탄광 속의 카나리아처럼, 왜 탄광에서 유독가스가 나오면 카나리아가 먼저 죽기 때문에 카나리아를 광부들이 들고 들어간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그것처럼 마치 경제에 이상신호가 오고 글로벌 경제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신흥국 환율이 가장 먼저 움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봐야 될 환율이 있다면 항상 신흥국 환율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좀 면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는 그런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찬형 현재 지금 달러화가 약세인 상황이잖아요? 달러화 약세면 우리나라가 수출만 먹고 살기 때문에 우리 수출 기업에 안 좋다는 그런 뉴스들이 많은데, 그렇게 된다면 올해 수출 시장만 본다면 그렇게 환율 측면에서는 좋지 않은 상황인가요?

▼박종훈 환율 측면에서만 보면 그런데 21년의 현재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를 보면 어쨌든 다행히 환율에 의지하면서 가격 경쟁을 하는 산업보다는 좀 가격 경쟁에서 벗어난 사업들이 자꾸만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박찬형 그렇군요.

▼박종훈 이전만큼 우리가 환율에 끌려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측면에서는 21년에 원화 가치가 어느 정도까지 괜찮고요. 또 하나 두 번째 측면은, 지금의 원화 가치가 우리나라가 그동안 한 10년 동안 봤을 때 굉장히 고평가되고 그런 상황이냐? 그건 아니거든요. 그냥 지금이 예전에 비하면 평균 정도기 때문에 여기서부터 이제 원화 가치가 더 오른다면 그때부터 조금 더 고민할 문제가 있는 거고, 지금까지의 환율 갖고 지금 우리 수출 경쟁력이 줄어들 것을 걱정하기에는 약간 이른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찬형 그러니까 우리가 예전처럼 싼 가격에 수출하는 그런 위주의 수출에서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좀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박종훈 네, 예전보다는.

◎박찬형 지금까지 코로나와 한국 경제에 대해서 두 분과 말씀 나눴습니다. KBS 박종훈 기자,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과 말씀 나눴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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