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위대 의사당 난입…총격 사망까지 ‘초유 사태’

입력 2021.01.07 (21:29) 수정 2021.01.0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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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연방 의회에 시위대가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확정을 막겠다며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수백 명이 몰려간 건데, 곳에서 충돌이 빚어지고 이 과정에서 4명이 숨졌습니다.

먼저 오늘 벌어진 상황, 김기현 특파원이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수천 명이 연방 의회로 몰려들었습니다.

바이든 당선 확정을 위한 상하원 합동 회의가 시작된 직후였습니다.

시위대가 의사당 벽을 기어오르는 등 진입을 시도하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시위대 일부가 발코니 쪽 창문을 부수고 진입한 후, 의사당 문을 열었습니다.

경찰 저지선까지 뚫리면서 수백 명이 의사당 안으로 쏟아져 들어갔습니다.

[미 의회 난입 시위대 : "이 집 평생 처음 와보는 데 넌 와봤니? 아니라고? 네가 가져.(맞아 우리가 갖는 거지.) (의회 건물 향해) 너 이제 우리 소유다."]

시위대 행동을 부추긴 트럼프 대통령 발언 직후 초유의 의회 점거사태가 현실화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우리는 절대 포기하거나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도둑질과 연관된 일을 인정할 수는 없는 겁니다."]

하원 본회의장 입구에선 의회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예고했지만, 결국, 시위대에 밀려 의회는 바이든 당선인 확정 절차를 중단하고 긴급 대피에 나섰습니다.

시위대는 상원 의장석에 앉아보거나, 곳곳에서 사진 찍기에 전념했습니다.

경찰은 4시간이 지나서야 이들을 의회 밖으로 내 몰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지지 여성 1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등 모두 4명이 사망했고 50여 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워싱턴에는 오후 6시 이후 통행 금지령이 내려졌고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20일까지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미국 국회의사당으로 통하는 이곳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서는 보시는 것처럼 경찰이 도로를 전면 봉쇄한 채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금이 시작된 이후에도 일부 시위대가 시내에 남아있는 등 의사당 주변에는 여전히 긴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사태 발생 후 조속한 귀가를 촉구하는 트윗을 올렸지만 12시간 동안 계정이 정지됐고, 페이스북은 비슷한 내용의 동영상을 아예 삭제해 버렸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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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시위대 의사당 난입…총격 사망까지 ‘초유 사태’
    • 입력 2021-01-07 21:29:45
    • 수정2021-01-07 22:17:37
    뉴스 9
[앵커]

미국에선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연방 의회에 시위대가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확정을 막겠다며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수백 명이 몰려간 건데, 곳에서 충돌이 빚어지고 이 과정에서 4명이 숨졌습니다.

먼저 오늘 벌어진 상황, 김기현 특파원이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수천 명이 연방 의회로 몰려들었습니다.

바이든 당선 확정을 위한 상하원 합동 회의가 시작된 직후였습니다.

시위대가 의사당 벽을 기어오르는 등 진입을 시도하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시위대 일부가 발코니 쪽 창문을 부수고 진입한 후, 의사당 문을 열었습니다.

경찰 저지선까지 뚫리면서 수백 명이 의사당 안으로 쏟아져 들어갔습니다.

[미 의회 난입 시위대 : "이 집 평생 처음 와보는 데 넌 와봤니? 아니라고? 네가 가져.(맞아 우리가 갖는 거지.) (의회 건물 향해) 너 이제 우리 소유다."]

시위대 행동을 부추긴 트럼프 대통령 발언 직후 초유의 의회 점거사태가 현실화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우리는 절대 포기하거나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도둑질과 연관된 일을 인정할 수는 없는 겁니다."]

하원 본회의장 입구에선 의회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예고했지만, 결국, 시위대에 밀려 의회는 바이든 당선인 확정 절차를 중단하고 긴급 대피에 나섰습니다.

시위대는 상원 의장석에 앉아보거나, 곳곳에서 사진 찍기에 전념했습니다.

경찰은 4시간이 지나서야 이들을 의회 밖으로 내 몰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지지 여성 1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등 모두 4명이 사망했고 50여 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워싱턴에는 오후 6시 이후 통행 금지령이 내려졌고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20일까지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미국 국회의사당으로 통하는 이곳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서는 보시는 것처럼 경찰이 도로를 전면 봉쇄한 채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금이 시작된 이후에도 일부 시위대가 시내에 남아있는 등 의사당 주변에는 여전히 긴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사태 발생 후 조속한 귀가를 촉구하는 트윗을 올렸지만 12시간 동안 계정이 정지됐고, 페이스북은 비슷한 내용의 동영상을 아예 삭제해 버렸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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