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④ 항공 신산업으로 부산 경제 혁신

입력 2021.01.07 (21:55) 수정 2021.01.07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공항은 단순히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공간을 넘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드는 중요한 기반시설이 됐습니다.

가덕신공항을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항공부품, 항공정비산업단지를 조성하면 부산 제조업도 첨단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신년기획 네 번째 순서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거 군사공항 자리에 조성된 싱가포르 셀레타 항공산업단지입니다.

세계 3위 항공정비업체 STA를 비롯해 에어버스와 GE, 롤스로이스 등 60여 개 주요 항공정비 기업들이 입주해 있습니다.

항공기를 수리하고 부품을 개조하는 MRO, 즉 항공정비산업은 비행기가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사후 관리 역할을 합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태평양 항공정비산업의 25%를 차지합니다.

창이공항 인근에 기술력 있는 기업을 한데 모으고 산학연 협동으로 연구 인력을 양성한 덕분입니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항공정비산업 규모는 30조 원이며, 10년 뒤에는 56조 원대로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에도 항공정비기업이 20여 곳 있지만 무궁무진한 시장에 제대로 뛰어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항공산업의 부가가치가 다른 제조업보다 월등히 높지만 제대로 된 국제공항이 없어 비행기를 맡길 항공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대형 항공기도 24시간 뜨고 내릴 수 있는 가덕신공항이 생기면 부산도 항공정비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됩니다.

[박재상/한국치공구 부사장 : "운송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 거기에 따른 정비수요는 당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고, 신공항이 이제 생김으로써 그런 낙수효과들을 볼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이미 조선과 자동차, 철강 등 기술력이 탄탄한 업체들이 많아서 수요만 확보된다면 첨단 항공산업으로 전환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심재운/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본부장 : "지역의 부품 소재산업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런 기업들이 고효율 고부가가치로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도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부산시도 가덕신공항이 건설 뒤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경정비를 맡는 항공정비산업단지 조성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연간 4천백억 원이 넘는 시장입니다.

[박동석/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 : "LCC(저비용항공사)에 특화된 격납고뿐만 아니라 경정비를 할 수 있는 항공부품 소재 산업들이 구축될 것이고 김해공항은 이와 더불어 엔진이라든지 항공기 개조라든지 특화된 정비서비스 MRO가 구축될 예정입니다."]

가덕신공항과 항공정비산업단지 조성은 부산 물류 산업 발전은 물론, 부산 경제 혁신을 앞당기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김종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년기획]④ 항공 신산업으로 부산 경제 혁신
    • 입력 2021-01-07 21:55:30
    • 수정2021-01-07 22:02:13
    뉴스9(부산)
[앵커]

공항은 단순히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공간을 넘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드는 중요한 기반시설이 됐습니다.

가덕신공항을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항공부품, 항공정비산업단지를 조성하면 부산 제조업도 첨단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신년기획 네 번째 순서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거 군사공항 자리에 조성된 싱가포르 셀레타 항공산업단지입니다.

세계 3위 항공정비업체 STA를 비롯해 에어버스와 GE, 롤스로이스 등 60여 개 주요 항공정비 기업들이 입주해 있습니다.

항공기를 수리하고 부품을 개조하는 MRO, 즉 항공정비산업은 비행기가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사후 관리 역할을 합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태평양 항공정비산업의 25%를 차지합니다.

창이공항 인근에 기술력 있는 기업을 한데 모으고 산학연 협동으로 연구 인력을 양성한 덕분입니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항공정비산업 규모는 30조 원이며, 10년 뒤에는 56조 원대로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에도 항공정비기업이 20여 곳 있지만 무궁무진한 시장에 제대로 뛰어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항공산업의 부가가치가 다른 제조업보다 월등히 높지만 제대로 된 국제공항이 없어 비행기를 맡길 항공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대형 항공기도 24시간 뜨고 내릴 수 있는 가덕신공항이 생기면 부산도 항공정비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됩니다.

[박재상/한국치공구 부사장 : "운송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 거기에 따른 정비수요는 당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고, 신공항이 이제 생김으로써 그런 낙수효과들을 볼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이미 조선과 자동차, 철강 등 기술력이 탄탄한 업체들이 많아서 수요만 확보된다면 첨단 항공산업으로 전환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심재운/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본부장 : "지역의 부품 소재산업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런 기업들이 고효율 고부가가치로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도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부산시도 가덕신공항이 건설 뒤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경정비를 맡는 항공정비산업단지 조성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연간 4천백억 원이 넘는 시장입니다.

[박동석/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 : "LCC(저비용항공사)에 특화된 격납고뿐만 아니라 경정비를 할 수 있는 항공부품 소재 산업들이 구축될 것이고 김해공항은 이와 더불어 엔진이라든지 항공기 개조라든지 특화된 정비서비스 MRO가 구축될 예정입니다."]

가덕신공항과 항공정비산업단지 조성은 부산 물류 산업 발전은 물론, 부산 경제 혁신을 앞당기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김종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