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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는 소독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입력 2021.01.08 (06:26) 수정 2021.01.08 (06:40)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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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살균소독제 사용은 이제 일상이 됐죠.

공기 중에 뿌리는 방식으로 대부분 사용하고 있는데, 소독제 원료로 가장 많이 쓰이는 BKC와 BTC라는 물질에서 인체 흡입시 독성 위험이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구청.

민원인이 드나들 때마다 기계가 살균소독제를 온몸에 뿌립니다.

["(이게 눈, 코, 입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소독약이니까 뭐 그런 걱정은 없겠죠?"]

또다른 구청 역시 살균제를 뿌리는 방식으로 소독을 합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닦는 방식으로 방역을 하는 건 어려운가요?") 인건비 문제도 그렇고 사람이 일일이 닦는 게 한계가 있어요."]

서울 25개 구청에서 사용 중인 코로나19 소독제 성분을 전수 조사해봤습니다.

15개 구에서 '4가 암모늄 계열'인 BKC와 BTC 성분 제품을 쓰고 있었습니다.

특성이 비슷한 물질을 사용하는 곳도 한 군데 있었습니다.

모두 분무소독 방식으로 사용 중이었습니다.

과연 안전한 걸까?

BKC가 포함된 제품을 사용 설명서대로 200배 희석해서 기관지 상피세포에 투여했습니다.

30분쯤 지나자 변화가 생겼습니다.

정상 세포와 달리 괴사해 검게 변한 겁니다.

설명서보다 더 묽게 희석 비율을 500배로 높이면 어떨까?

희석한 용액을 기관지 상피세포에 넣어봤습니다.

["그냥 동그랗게 생긴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떠서, 둥둥 뜬 것이거든요. 이게 죽었다는 거죠."]

현재 환경부가 인증한 코로나19 방역용 소독제 품목은 74개.

이 중 61개가 BKC와 BTC 등 '4가 암모늄 계열' 물질을 사용합니다.

[박은정/경희대 동서의학연구소 교수 : "전 국민에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생각하다 보니까 마음이 진짜 뭐라고 표현을 못 하겠어요. 일단 분무소독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저농도로 호흡기에 장기간 노출됐을 때 어떤 위해성이 있는지 확인되지 않아, 무엇보다 분무소독은 피해야 합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분무된 소독제를 사람들이 흡입했을 때는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만큼, 살균소독제는 닦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게 현재로선 최선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촬영기자: 정형철/영상편집: 김선영
  • ‘뿌리는 소독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 입력 2021-01-08 06:26:02
    • 수정2021-01-08 06:40:37
    뉴스광장 1부
[앵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살균소독제 사용은 이제 일상이 됐죠.

공기 중에 뿌리는 방식으로 대부분 사용하고 있는데, 소독제 원료로 가장 많이 쓰이는 BKC와 BTC라는 물질에서 인체 흡입시 독성 위험이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구청.

민원인이 드나들 때마다 기계가 살균소독제를 온몸에 뿌립니다.

["(이게 눈, 코, 입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소독약이니까 뭐 그런 걱정은 없겠죠?"]

또다른 구청 역시 살균제를 뿌리는 방식으로 소독을 합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닦는 방식으로 방역을 하는 건 어려운가요?") 인건비 문제도 그렇고 사람이 일일이 닦는 게 한계가 있어요."]

서울 25개 구청에서 사용 중인 코로나19 소독제 성분을 전수 조사해봤습니다.

15개 구에서 '4가 암모늄 계열'인 BKC와 BTC 성분 제품을 쓰고 있었습니다.

특성이 비슷한 물질을 사용하는 곳도 한 군데 있었습니다.

모두 분무소독 방식으로 사용 중이었습니다.

과연 안전한 걸까?

BKC가 포함된 제품을 사용 설명서대로 200배 희석해서 기관지 상피세포에 투여했습니다.

30분쯤 지나자 변화가 생겼습니다.

정상 세포와 달리 괴사해 검게 변한 겁니다.

설명서보다 더 묽게 희석 비율을 500배로 높이면 어떨까?

희석한 용액을 기관지 상피세포에 넣어봤습니다.

["그냥 동그랗게 생긴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떠서, 둥둥 뜬 것이거든요. 이게 죽었다는 거죠."]

현재 환경부가 인증한 코로나19 방역용 소독제 품목은 74개.

이 중 61개가 BKC와 BTC 등 '4가 암모늄 계열' 물질을 사용합니다.

[박은정/경희대 동서의학연구소 교수 : "전 국민에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생각하다 보니까 마음이 진짜 뭐라고 표현을 못 하겠어요. 일단 분무소독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저농도로 호흡기에 장기간 노출됐을 때 어떤 위해성이 있는지 확인되지 않아, 무엇보다 분무소독은 피해야 합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분무된 소독제를 사람들이 흡입했을 때는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만큼, 살균소독제는 닦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게 현재로선 최선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촬영기자: 정형철/영상편집: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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