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향하는 난입 후폭풍…측근 사임·해임론 ‘비등’

입력 2021.01.08 (07:20) 수정 2021.01.0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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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 이후 임기 말 트럼프 대통령이 최악의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백악관 측근들이 잇따라 사임하고 내각에서도 사퇴 선언이 나온 가운데, 미국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통령 해임론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임기가 채 2주도 남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측근들이 잇따라 떠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 초기부터 북핵 협상 등 굵직한 현안을 챙겼던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의회 난입 사건 직후 사임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 보좌관 역시 사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던 믹 멀베이니 북아일랜드 특사도 그만두는 등 백악관 안팎에서 대통령에 등을 돌린 측근은 이미 대여섯 명에 이릅니다.

[믹 멀베이니/트럼프 정부 북아일랜드 특사 : "어젯밤 폼페이오 장관에게 전화해 사임의사를 전했습니다. 그냥...더 이상은 못 하겠습니다. 이 직에 머무를 수 없어요."]

여기에 내각에서는 처음으로 일레인 차오 미국 교통장관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부부 사이인 차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시작부터 장관직을 수행했던 인삽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수정헌법 제25조를 발동해 대통령을 해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수정헌법 제25조는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부통령 승계를 허용하고 있는데, 이를 적용하자는 겁니다.

바이든 당선인도 의회 난입 사태를 역사의 오점이자 미국의 근원적 가치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책임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당선인 : "어제는 제가 본 미국의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 중 하나였습니다.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이었습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민주주의 훼손의 배후라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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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향하는 난입 후폭풍…측근 사임·해임론 ‘비등’
    • 입력 2021-01-08 07:20:02
    • 수정2021-01-08 07: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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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 이후 임기 말 트럼프 대통령이 최악의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백악관 측근들이 잇따라 사임하고 내각에서도 사퇴 선언이 나온 가운데, 미국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통령 해임론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임기가 채 2주도 남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측근들이 잇따라 떠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 초기부터 북핵 협상 등 굵직한 현안을 챙겼던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의회 난입 사건 직후 사임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 보좌관 역시 사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던 믹 멀베이니 북아일랜드 특사도 그만두는 등 백악관 안팎에서 대통령에 등을 돌린 측근은 이미 대여섯 명에 이릅니다.

[믹 멀베이니/트럼프 정부 북아일랜드 특사 : "어젯밤 폼페이오 장관에게 전화해 사임의사를 전했습니다. 그냥...더 이상은 못 하겠습니다. 이 직에 머무를 수 없어요."]

여기에 내각에서는 처음으로 일레인 차오 미국 교통장관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부부 사이인 차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시작부터 장관직을 수행했던 인삽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수정헌법 제25조를 발동해 대통령을 해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수정헌법 제25조는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부통령 승계를 허용하고 있는데, 이를 적용하자는 겁니다.

바이든 당선인도 의회 난입 사태를 역사의 오점이자 미국의 근원적 가치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책임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당선인 : "어제는 제가 본 미국의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 중 하나였습니다.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이었습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민주주의 훼손의 배후라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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