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붕괴 위기”…포항 인구 정책에 ‘사활’

입력 2021.01.08 (07:42) 수정 2021.01.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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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제1의 도시 포항의 인구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습니다.

곧 50만 명 아래로 떨어지면 그동안 누려왔던 대도시 수준의 행정 혜택도 잃게 되는데요.

포항시는 인구 유입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민센터 전면에 포항시로 주소를 옮기자는 내용의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수도권 출신 대학생과 연구원이 많은 지역 특성상, 미전입 세대를 전입하면 단기적인 인구 증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주소 이전에 따른 지원금도 마련했습니다.

[이현주/포항시 효곡동장 : "관내 소재 대학의 학생에게 전입신고 1개월 후 20만 원을 지급하고 1년 유지할 경우에는 1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제도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포항시의 인구는 꾸준히 줄어 지난 달 기준 50만 2천9백여 명입니다.

이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말쯤, 50만 명 아래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정부로부터 받는 교부금은 47%에서 27%로 반 토막 나고, 2개의 구청은 사라집니다.

또 보건 의료와 도시 계획 등 도시 발전과 밀접한 18개 분야의 사무도 맡을 수 없습니다.

인구 감소 위기에 직면한 포항시는 '인구 51만 명 회복'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정했습니다.

포항시는 인구 50만 명이 무너지더라도 3년 정도의 유예 기간이 있는 만큼, 근본적인 인구 유입 정책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이효선/포항시 인구정책팀장 : "신성장 산업 기반 조성과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지진과 불황으로 인한 지속적인 인구 유출로 경북 제1의 도시도 위기에 처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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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만 붕괴 위기”…포항 인구 정책에 ‘사활’
    • 입력 2021-01-08 07:42:51
    • 수정2021-01-08 08:32:01
    뉴스광장(대구)
[앵커]

경북 제1의 도시 포항의 인구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습니다.

곧 50만 명 아래로 떨어지면 그동안 누려왔던 대도시 수준의 행정 혜택도 잃게 되는데요.

포항시는 인구 유입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민센터 전면에 포항시로 주소를 옮기자는 내용의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수도권 출신 대학생과 연구원이 많은 지역 특성상, 미전입 세대를 전입하면 단기적인 인구 증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주소 이전에 따른 지원금도 마련했습니다.

[이현주/포항시 효곡동장 : "관내 소재 대학의 학생에게 전입신고 1개월 후 20만 원을 지급하고 1년 유지할 경우에는 1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제도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포항시의 인구는 꾸준히 줄어 지난 달 기준 50만 2천9백여 명입니다.

이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말쯤, 50만 명 아래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정부로부터 받는 교부금은 47%에서 27%로 반 토막 나고, 2개의 구청은 사라집니다.

또 보건 의료와 도시 계획 등 도시 발전과 밀접한 18개 분야의 사무도 맡을 수 없습니다.

인구 감소 위기에 직면한 포항시는 '인구 51만 명 회복'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정했습니다.

포항시는 인구 50만 명이 무너지더라도 3년 정도의 유예 기간이 있는 만큼, 근본적인 인구 유입 정책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이효선/포항시 인구정책팀장 : "신성장 산업 기반 조성과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지진과 불황으로 인한 지속적인 인구 유출로 경북 제1의 도시도 위기에 처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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